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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퇴 후에도 주가는 '곤두박질'…'혐한발언' DHC도 '불매' 확산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8.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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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임직원 월례조회에서 막말과 여성 비하가 담긴 영상을 틀어 임직원에 강제시청 논란을 빚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다. 인터넷에서는 화장품 제조사인 한국콜마 불매운동리스트까지 확산되며 불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오전 9시20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한국콜마(161890)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50원(3.25%) 내린 4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내곡동 신사옥 이전을 기념한 월례조회 시간에 극우 보수 성향의 유튜버 영상을 틀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과 막말, 여성 비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DHC
한국콜마-DHC

이때문에 지난 11일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은 11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서울 내곡동)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발표회장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저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었다. 

특히 동영상에 포함된 여성 비하 발언 관련 “여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죄했다.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콜마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생산된 제품까지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해졌고 한국콜마에 위탁제조를 맡겨 불매리스트에 오른 일부 유명 제약사들은 콜마에 계약 해지 등 책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일 막말·여성비하 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관련 "오너리스크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 사례는 차고도 넘치지만 오너리스크 방지법은 국회에서 아직도 심사 한번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결국 대국민사과를 하고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한국콜마의 주가는 5% 하락했고, 불매운동 등으로 민심은 여전히 사납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발의한 소위 한진그룹 방지법은 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 공지와 사업보고서 등 임원현황 공시에 후보자 또는 임원의 전과를 기재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불법 행위를 저지른 자가 경영진이 되는 것을 주주와 시장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상법, 공정거래법 개정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범죄자의 취업이 제한되도록 기업체를 확대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시행령 개정을 정부에 계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공정경제, 경제민주화를 위해 여야, 정부 모두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장품 기업들이 한일 관계와 관련해 극단적인 언행으로 잇달아 구설에 오르고 있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의 유튜브 영상 논란에 이어,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혐한 파문을 일으키며 불매운동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DHC는 자회사의 유튜브 콘텐츠 ‘DHC테레비’에서 막말·혐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며 국내 불매운동의 집중 타깃이 됐다. 

지난 10일 DHC테레비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고 발언했고, 또 다른 출연자는 “일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탄생했다”는 막말을 쏟아냈다. 

“한국인들이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들고 ‘NO 아베’라고 하던데 그 양초도 일본 제품이니 불매 리스트에 양초도 넣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혐한·막말 발언에 SNS와 온라인을 타고 DHC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는 불매운동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사업하면서 뒤에선 혐오하는 이중성”, “올리브영도 DHC 물건을 빼라”, “DHC 화장품 무조건 거르자”, “뒤통수 맞았다”, “콜마에 집중하던 불매 의지, DHC에 쏟아야 한다”고 열을 올리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SNS에 펼치자. 불매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자”고 제안했다. 

서 교수는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며 “특히 몇 년전에는 재일교포에 대해 ‘일본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차별 발언을 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젠 새롭지도 않다”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우리의 불매 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DHC는 일본에서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회사로 지난 2002년 4월 한국법인을 세워 국내에 진출했다. 

지난 2017년 DHC는 국내 최대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연매출 99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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