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이슈] ‘에반게리온’ 애니메이터 사다모토 요시유키, SNS서 소녀상 모욕 이어 한국 팬 조롱…“보지말라고 해도 볼거잖아”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8.11 11:57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창규 기자] ‘에반게리온’의 애니메이터로 유명한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자신의 SNS에 소녀상에 대한 망언을 게재한 데 이어, 이번엔 한국 팬들을 향한 조롱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한 네티즌에게 ‘에바 신작을 기다리는 한국인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는 맨션을 받아 답글을 작성했다.

그는 “보고 싶으면 봐도 되고 보기 싫으면 안 봐도 된다, 상관없으니까”라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근데 보지 말라고 해도 볼거잖아ㅋ 마지막이니까 엄청 쩔거거든”이라며 조롱했다.

이같은 그의 대응에 네티즌들은 엄청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일본 서브컬처계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커뮤니티서도 그의 트윗에는 매우 분개하며 에반게리온 불매를 외치고 있다. 더불어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00)’의 캐릭터 디자인 원안을 맡은 코우가 윤 역시 그의 소녀상 트윗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9일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트위터에 “더러운 소녀상”이라는 글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가 언급한 영화는 다큐멘터리 ‘주전장’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계 미국인 감독 미키 데자키가 연출한 이 작품은 일본 내에서 상당한 논란이 된 바 있다.

사다모토 요시유키 트위터
사다모토 요시유키 트위터

더불어 소녀상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리던 ‘2019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전시회 중 하나인 ‘표현의 부자유 그 후’에 초청받은 위안부 평화비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녀상은 방화 테러 협박까지 받아 지난 3일 해당 전시회를 중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극우 세력을 제외하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이 일었고, 주요 언론들도 이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이와는 별개로 아이치현 경찰이 테러협박범을 체포했는데, 평소 혐한 성향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 8일에는 오사카 부지사 요시무라 히로후미가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반일 선전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사다모토 요시유키까지 해당 발언을 한 것 때문에 국내 애니메이션 팬들은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무엇보다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국내서 인기가 많은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신세기 에반게리온’, ‘천원돌파 그렌라간’,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아이’ 등의 작품으로 친근한 인물이다. 2013년 당시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 영화제 때 가이낙스 30주년 기념으로 방한해 대표 ‘에바 덕후’ 데프콘과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심지어 딸이 엑소(EXO)에 빠져있다고 밝히기도 한 탓에 그의 해당 트윗에는 다양한 멘션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런 사람이 아닌 줄 알았는데 실망이라는 반응과 공감하고 지지한다는 일본인들이 뒤섞여 열띤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국내 네티즌들 역시 ‘에반게리온’을 앞으로 불매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카리 신지의 성우를 맡은 오가타 메구미도 과거 위안부와 관련해 망언을 일삼은 바 있어 에바덕들은 탈덕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의 최종편인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은 2020년 6월 개봉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서 가장 유명한 에바덕인 데프콘과 과거 ‘마리텔’에 출연해 에바로드 이벤트를 전 세계서 유일하게 성공한 다큐멘터리 영화 ‘에바로드’의 연출을 맡은 박현복, 이종호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