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전남 신안 맛집 리스트, 짱뚱어탕-해초밥상-전봇톳밥-황석어젓-병어찜·회-김치찜백반한상 “안문숙과 함께…”

(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전라남도 신안 맛집을 두루 찾았다.

9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섬마을 신안의 농익은 맛’ 편을 방송했다.

허영만은 가장 먼저 간판이 뿌옇게 돼 있어 상호가 잘 보이지 않고, 가게 안에는 정작 메뉴판이 없는 숨은 맛집으로 향했다. 메뉴판 없이 고객의 주문대로 음식을 내오는 백반집이다. 허영만이 간 날인 병어찜을 해놓아 그걸 맛볼 수가 있었다.

집간장으로 버무려 밑반찬으로 만들어진 농게장무침의 농게는 한쪽만 집게발을 큰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농게는 서해 겟벌에 주로 살며 수컷이 한쪽만 집게발이 큰 게다. 이맘때 그 맛이 굉장히 고소할 때라고 한다. 그 밖에도 황태껍질무침, 김치찜 등이 밥상을 가득 메웠다. 그 이름하야 반찬 10가지 김치찜 백반 한상이다.

임자도에 위치한 해초밥상 맛집은 안문숙을 만난 허영만이 그녀와 함께 처음으로 방문한 곳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밥상 위에 가장 먼저 밑반찬부터 두 사람의 침샘을 자극했다. 전복게우젓, 감태무침, 김무침, 통미역줄기볶음, 미역무침, 톳두부무침 등 해초반찬 일색으로 마치 신안의 바다를 담은 맛을 자랑한다.

전복톳밥을 본 안문숙은 그 비주얼에 흠뻑 바졌다. 밥이 아니고, 음식이 아니고, 보약이라고 표현했다. 전복톳밥에는 간장을 기호에 맞게 뿌린 후 먹는데 그 맛이 매우 담백하다고. 김에 싸먹어도 특별한 맛이 난다고 한다. 허영만의 표현을 빌리자면, 서울 반가의 음식처럼 간이 아주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다.

전복장은 짜지 않게 맛있는 게 특징이다. 대파를 구워 달임 간장을 끓일 때 넣는 것이 비법이다. 구운 대파가 느끼함을 잡아준다. 전복살이 부드럽도록 활전복을 달임 간장에 잠시 적신 다음 달인 간장을 붓고 숙성시켜 완성한다. 함께 나오는 가사리된장국도 진한 바다내음이 우러나는 별미다.

섬마을의 오일장, 붕어빵 안주로만 막걸리를 마신다는 할머니들을 만난 뒤, 허영만이 향한 곳은 한 젓갈 가게다. 밴댕이젓(송어젓), 추젓, 오젓, 황석어젓(황강달이젓갈) 등을 두루 맛보면서 젓갈 삼매경에 빠졌다. 신안의 그 좋다는 천일염을 넣으니 더욱 맛이 좋다는 평가다. 그야말로 ‘바다의 손맛이 어우러져 맛있게 곰삭은 젓갈’이다. 특히 황석어젓은 신안 어느 백반집에도 빠지지 않는 젓갈이라고 한다.

비 오는 날 생각난다는 짱뚱어탕을 짱뚱어요리 전문점에서 맛보기도 했다. 허영만은 한 번 먹어보려 했다가 실패했던 짱뚱어요리에 다시 도전해 그간 오해가 있었다며 짱뚱어를 이제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생선의 분류로 넣었다. 맵고 달고 구수한 국물은 추어탕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다. 뒤끝이 더욱 담백하고 깔끔하다는 평가다. 짱뚱어 뼈를 갈아서 육수에 넣으니 된장만 넣어도 절로 맛이 난다고 한다.

짱뚱어 손질은 한 번 삶아내 핏물을 잘 빼주고 일일이 뼈와 가시를 발라내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발라낸 짱뚱어 대가리와 뼈는 곱게 갈아 육수에 넣고, 물고추를 같이 넣어 잡냄새를 없애 짱뚱어탕을 완성한다. 그 맛에 반한 허영만은 내친김에 안문숙과 함께 짱뚱어전골에까지 도전해 짱뚱어 먹방을 선보였다.

병어철을 맞아 병어요리를 맛보지 않을 수 없었던 허영만은 어렵사리 실한 병어를 한 마리 구해 암태도에 위치한 손만 좋은 식당으로 향했다. 여사장이 떠낸 병어회와 맛있게 요리한 병어찜의 비주얼이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허영만은 식당을 찾은 고객들과 병어찜을 공유하며 나눠 먹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곳의 정보의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 나들목맛집 (해초밥상, 전복톳밥) : 전남 신안군 임자면 진리길

# 지XXXX젓갈 (젓갈) : 전남 신안군 지도읍 읍내리
* 식사는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 하XX식당 (병어회, 병어찜) : 전남 신안군 암태면 장단고길

# 청X짱뚱어 (짱뚱어탕, 짱뚱어전골) : 전남 신안군 지도읍 읍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