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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한 정은혜 누구?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8.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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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인 이수혁 의원이 9일 주미대사로 내정됨에 따라 정은혜(36)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이 의원의 후임으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국회법 29조(겸직금지)에 따르면 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의 직 이외의 다른 직을 겸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임명과 동시에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결원이 생길 경우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명부 추천순위에 따라 의석을 승계토록 한 공직선거법 200조에 따른 것으로 임기만료일인 다음 총선 전 120일 이내에 결원이 생긴 경우 비례대표 의원 승계가 가능하다.

서울 출생인 정 전 부대변인은 신라대 국제관계학과,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민주당에서 상근부대변인,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 부대변인, 당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 등을 지냈다.

정은혜 의원 홈페이지
정은혜 의원 홈페이지

1983년생 만 35세 나이인 정은혜 전 부대변인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청년 몫으로 비례대표 후보 순번 16번을 받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이 의원의 민주당 비례대표 순번은 15번이어서 다음 순번인 16번 정 전 부대변인이 자동 승계하게 된다. 

정 전 부대변인은 공직선거법 200조에 따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절차를 통해 의원직을 공식 승계받는다.

정은혜 의원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 청년비례대표 경선 당시 "저는 ‘지여인’입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취업시장에서 가장 낮은 가치평가를 받는 ‘지방대, 여성, 인문계’ 출신을 뜻합니다. 대학에서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으며 학과 수석으로 졸업하고, 전국 대학생 모의UN, 부산시의회 인턴 등 제 꿈을 향한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졸업 후 사회에 나온 저는 그냥 ‘지방대 출신 여자’였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린 시절부터 10대 미혼모, 노숙자, 혼자 사는 외로운 어르신들과 함께 자랐습니다. 부모님께서 사비를 털어 그들을 경제적, 정서적으로 지원하셨고, 덕분에 저는 몇 년 전까지도 반지하에서 6명의 가족과 함께 살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4살. 새엄마의 손에 이끌려 술집에 팔려가 아버지도 모르는 아이를 임신하고, 9번의 낙태에서 또 다시 출산을 기다리는 제 또래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반지하에 살았지만, 부모님은 버림받은 그들을 위해 2층에 집을 마련하셨습니다. 보호자를 대신해 저도 그들의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상담과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한 달에 40만 원 정도의 정부지원금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돈으로 분유와 기저귀를 구입하며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용기를 얻는 친구들을 보며, 국가의 작은 정책이 도움이 간절한 사람에게는 생명줄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저는 ‘실질적인 정책의 힘’을 목격하며 자랐습니다"라고 정치적 소신을 전했다.

특히 "'배워서 남 주고, 돈 벌어서 남 줘라.'는 부모님의 가르치심과 중 고등학교 시절 줄곧 반장과 학생회 부회장을 하며 리더십을 키웠고, 미혼모를 포함한 소외된 사람들의 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을 대변할 정책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키워 왔습니다. 대학을 선택할 때 학교가 아닌 '전공'을 중심으로 찾아보았으며,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신라대학교(구 부산여자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부산에서의 삶은 저에게 더 큰 어려움과 시련의 시간이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월세가 6만 원인 쪽방에서 연탄을 떼고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쉬는 날도 없이 하루에 7시간씩 커피숍에서 빙수, 파르페 등의 음료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대학에 들어와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은 등록금을 내지 못할 경제적 상황이었기 때문에 성적장학금을 받기 위함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정치관을 설명했다.

또한 "저는 학력세탁을 했습니다. 수석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제가 꿈에 그리던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 합격하게 된 것입니다. 지방사립대학교에서 합격한 사례는 드문 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타 대학 출신으로 문정인 교수의 연구조교가 되었습니다. 제 꿈인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신뢰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신뢰의 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셨지만 끊임없는 배움으로 수많은 박사학위를 갖고 계시며,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칼리지에 2년 간 다니다가 뉴욕의 콜롬비아 대학으로 진학했고, 이후 하버드 로스쿨에서 수학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받았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학력에 대한 문제를 스스로 밝혔다.

이어" 이런 ‘스펙 쌓기’는 저의 꿈을 위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끌려다니는 의무적인 스펙 쌓기가 아니라 제 미래를 위한 준비였음에도 불구하고 괴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거나 도서관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커피숍에 모여 수다 떠는 친구들이 부러워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라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하버드 대학원을 준비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이 졸업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 진학해 전 서계 리더들과 만나 배우고 싶었습니다. 주어와 동사도 구분 못하던 저였지만 미국 대학원 입학시험에 꼭 필요한 TOEFL과 GRE 시험에 도전했습니다. 부족한 실력에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꾸준히 토플시험에 매진했고, 우리나라의 수능과 같은 GRE 시험성적을 위해 중학교 수학부터 다시 공부해야 했습니다. 어학능력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에 입학 조건에 맞는 토플 성적 달성을 위해 무려 8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끝내 해내리란 집념 하나만 붙들고 있었습니다. 8년 동안 공중으로 날린 고액의 응시료는 시험을 치르는 동안 내내 신용카드 고지서에 차곡차곡 쌓여 갔습니다. 그리고 끝내 하버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점수를 획득한 날, 감사의 기도를 온종일 드리기도 했습니다. 미국 학생들도 봐야하는 GRE 시험에서는 상위 8%를 달성해 상상도 못할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라고 유학 시절 어려웠던 시절을 추억했다.

"이런 노력을 쌓고 쌓은 지난 해 겨울, 어렵게 달성한 영어점수와 정당에서의 경험, 박원순 시장님, 이해찬 대표님, 문정인 교수님의 추천서를 받아 하버드 공공정책대학원(케네디스쿨) 석사과정과 뉴욕대학교(NYU) 와그너 스쿨에 지원하였으며, 두 곳 모두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저의 꿈을 향한 스펙 쌓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미래에 불안해하고 초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신의 꿈조차 정하지 않고 그저 남들이 하니까, 세상에 기준에 맞추기 위해 다람쥐 쳇바퀴처럼 움직이는 요즘 청년들의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들 때문에 저는 그들의 고민과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밣기며 출마의 변을 전했다.

겁이 많은 사람이라소 소개하면서 "하지만 두려움이 닥쳐오더라도 회피하지 않고 그에 맞서 왔습니다. 두렵고 겁이 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두렵다고 주저앉으면 아무 것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있어 최악은 불합격이나 탈락이 아닌 포기하는 것입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400명 가까운 이들과의 경쟁을 뚫고 마지막 4인에 오르기도 했지만, 비례대표 27번을 받고도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모든 경험을 통해 민주당의 청년정치인으로써 더 준비되고 성숙한 모습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준비되고 검증된 청년비례대표 후보 정은혜입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고 힘들어하는 청년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단 한 번의 기회조차 얻기 힘든 청년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 보다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에 자신의 삶을 빡빡하게 맞춰 일생을 보내야 하는 청년들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남을 밟고 올라서야만 생존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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