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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주옥순 같은 사람 이야기 계속 전해야 하나…엄마라는 말 함부로 쓰지 말아야”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8.0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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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일본의 경제 도발이 외신뿐 아니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한 가운데 불매운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마당에 국내에서 자칭 보수라고 일컫는 단체 대표가 아베 일본 총리에게 사과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8월 6일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에 올려진 영상에는 엄마부대봉사단의 주옥순(66) 대표와 회원 10여 명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한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은 일본 정부에게 사과하라’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지난 8월 5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도 공개된 이 영상에 등장한 주옥순 대표는 “우리는 문재인에게 강력하게 경고하기 위해서 이곳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제대로 하면 이 꼴이 안 난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정부의 일방적인 경제 도발에 대해 가해자인 일본에게 사과하라는 구호를 소녀상 옆에서 버젓이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서도 개인청구권이 모두 소멸됐다는 취지로 발언하고 있었다. 한 회원은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세월호처럼 침몰한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이 안 된다”는 주장까지 하면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다. 위안부 문제 역시 우리 정부에게 화살을 돌리며 일본과의 약속을 깼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옥순 대표는 “아베 수상님, 저희 지도자가 무력해서 무지해서 한일 관계의 그 모든 것을 파괴한 것에 대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발언했다. 그의 발언이 끝나자 “일본 파이팅”이라는 구호가 터져 나오면서 서로 맞장구를 쳐줬다.

주옥순 대표는 오늘(8일)도 주일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의 오천도 씨가 “감히 어디서 보수야. 어느 나라 국민이냐”며 주옥순 대표를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한 남성은 기자회견을 하러 가는 주옥순 대표를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가하기도 했다.

8월 8일 ‘오늘밤 김제동’에서는 주옥순 대표의 기자회견 영상을 직접 담았다. 주옥순 대표는 “저희 아버지가 강제 징병을 당한 사람이다. 누구보다도 일본을 미워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수백 년 전 이야기다. 백 년 전 이야기를 가지고 계속해서 한일관계가 악화되면 되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21세기 글로벌시대에 왜 여러분들은 유난히 일본만 얘기하나?”라며 기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기사를 똑바로 써야 한다. 역사 공부 좀 해라. 그래야 우리나라가 건전하게 간다”고 말했다. 주옥순 대표는 경찰의 호위를 받은 채 퇴장했다.

김제동 씨는 “이런 사람 이야기를 전해야 하나? 자신의 주장도 앞뒤가 꼬인다. 시간 개념도 없는 것 같다. 군 장병들을 생각해서라도 엄마나 부대라는 말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주옥순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한일 위안부 협의에 대해 일본 측의 논리를 그대로 따라간 전력이 있다. 한일 위안부 협의에 반발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대해서는 북한과 내통한다는 유인물을 유포하기도 해 논란을 일으켰다.

JP뉴스 유재순 대표는 “일본의 왜곡된 칼럼이나 보도가 태극기 부대나 주옥순 씨 같은 단체나 일베에서 나온 것이다. 일본을 참 적나라하게 노골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은 월~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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