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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슬럼버’, 강동원-한효주 출연 영화…’네티즌이 해석한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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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골든슬럼버’가 OCN에서 방영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동원, 김의성, 한효주, 김성균, 김대명 등이 출연한 노동석 감독의 영화 ‘골든슬럼버’는 지난해 2월 개봉했다.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 최근 모범시민으로 선정되어 유명세를 탄 그에게 고등학교 시절 친구 무열(윤계상)로부터 연락이 온다.

오랜만에 재회한 반가움도 잠시, 그들 눈 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에 의해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당황한 건우에게 무열은 이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며, 건우를 암살범으로 만들고 그 자리에서 자폭 시키는 게 조직의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겨우 현장에서 도망치지만 순식간에 암살자로 지목되어 공개 수배된 건우.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완벽히 조작된 상황, 무열이 남긴 명함 속 인물인 전직 요원인 민씨(김의성)를 찾은 건우는 그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된다. 

살아 남기 위해, 그리고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는 건우. 하지만 자신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인 동규(김대명),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마저 위험에 빠지게 된다.

영화 ‘골든슬럼버’ 포스터
영화 ‘골든슬럼버’ 포스터

‘골든슬럼버’는 국가 조직에 의해 계획된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이라는 극적 사건을 토대로 하지만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은 남들보다 특출한 능력을 지닌 영웅이 아닌, 택배기사와 그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 등 우리 주변에 존재할 법한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캐릭터들을 그림으로써 영화적 재미와 현실적 공감대의 균형을 맞춘다.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 온 건우는 어려운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이 조금 손해보더라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성실하고 정 많은 인물이다. 

하지만 이런 착한 심성이 역으로 이용되어 조직의 손쉬운 타겟이 되고, 대통령 유력 후보의 암살 용의자가 된 건우의 억울한 상황은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깊게 감정이입을 하게 만든다. 

“왜 하필 나냐”고 반문하지만 끝내 “꼭 살아서 돌아갈게”라고 약속하며 보이지 않는 권력에 맞서는 건우의 성장과 변화는 드라마의 중심 축이 되어 극을 이끈다. 

한편 건우가 도망칠수록 더 큰 위험에 처하는 친구들의 존재와 그들의 갈등은 새로운 긴장감을 형성한다. 자신과 가족을 향한 위협과 회유에 갈등하는 쌍둥이 아빠 금철, 자신이 알던 친구와 매스컴에 비춰진 이미지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변호사 동규, 건우에 대한 굳은 신뢰를 져버리지 않는 교통정보 리포터 선영 등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이들의 인간적인 갈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만든다. 

특히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속 고등학교 시절의 순수하고 풋풋했던 기억에 대한 회상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은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묻어나는 ‘골든슬럼버’만의 매력이 된다. 

여기에 건우에게 누명을 씌우라는 조직의 미션을 받지만 차마 실행하지 못하고 암살범으로 지목됐다는 말과 함께 민씨의 명함을 건네주는 친구 무열, 그리고 무열을 위해 건우를 돕는 조력자 민씨 등 사건의 실체에 가까이 있는 비밀 요원들까지. 

필요에 따라 누군가를 영웅으로, 혹은 암살범으로 만들 수도 있는 권력에 맞서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그 안에 감성과 온기가 공존하는 특별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결말에서는 건우가 구해줬던 아이돌이 선영의 부탁을 받고 나타나 밴으로 건우를 태워 기자들이 즐비한 또 다른 장소로 데려간다. 건우는 기자들 앞에서 모든 사실을 밝히게 된다. 감옥에 있던 금철을 비롯해 동규, 선영이 눈물짓는 가운데, 건우는 자신이 진짜 김건우임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밴드시절 다 같이 화보를 찍었던 서울대공원 식물원 당시 모습이 나오면서 ‘골든슬럼버’는 끝을 맺는다.

한 네티즌은 “결말이 억지스럽기도 하고 중간중간 주인공이 정말 순진하고 나약한 모습만 자꾸 보여줘서 화가 났다. 사람 의심을 안 해서 정말 화나려고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착한 사람이기에 모든 이들이 그를 도와주려 애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며 “물론 순진하고 사람을 너무 믿어서도 안되겠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들은 반대로 너무 의심하고 불안해하는 것으로 관계를 해치고 만다. 그래서 상대도 그걸 눈치채고 자신도 덜 믿고 의심하게 되면서 관계는 점점 깨지고 만다”고 말했다.

이어 “대인관계 심리학 상명학은 ‘일단 상대를 믿어주지 않으면 관계부터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바보가 아니라서 처음부터 상대를 믿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실은 반대로 상대도 믿지 못하게 만들고 별로 돕고 싶은 생각이 안 들게 만든다. 애초에 남을 제대로 속이려는 사람을 의심한다고 구분해낼 재주 또한 보통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며 “그렇다면 진짜 사기꾼 몇명을 가리자고 모든 사람을 의심하고 멀리하는 게 더 손해가 아닐까. 극중 친구들은 그런 건우였기 때문에 도울 수 있었던 거다. 애초에 그럴 수 없는 사람이란 걸 한 번도 보지 못했으니까 말이다”라고 결말을 해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 ‘골든슬럼버’는 누적 관객수 138만 7564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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