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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고유정 사건’, 고유정에 속아 넘어간 ‘부실 수사 인정’…경찰 3명 감찰 의뢰

  • 허지형 기자
  • 승인 2019.08.0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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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형 기자] 경찰이 ‘고유정 사건’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고 인정하면서 경찰관 3명 감찰이 이루어진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 진상조사단은 전 제주 동부경찰서장 등 3명을 상대로 감찰을 벌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 사건’은 부실 수사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청은 지난 6월 진상조사단을 꾸려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 한 달여 만에 부실 수사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합뉴스 TV’ 영상 캡처
‘연합뉴스 TV’ 영상 캡처

당시 경찰은 사건 현장인 펜션을 찾았지만, 근처에 있던 CCTV는 들여다보지 않았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CCTV를 제때 확인했다면 고유정의 시신 유기를 막고 수사도 속도를 냈을 거라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이에 대해 수사팀은 “다른 현장의 CCTV를 먼저 확인하느라 늦어졌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경찰청 현장 점검단은 수사팀의 대응이 부실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사건 현장 확인과 보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고유정의 거짓말에 수사팀이 휘둘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어 경찰은 고유정의 집을 압수수색 하고도 범행에 사용된 졸피뎀을 확보하지 못한 점도 꼽았다.

아울러 고유정의 체포 당시 영상을 일부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서 상부 보고 등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공보 규칙을 위반했다고 전하며 진상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박기남 전 제주 동부서장과 제주 동부서 여성청소년과장, 형사과장 등 수사 책임자 3명에 대해 감찰을 의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TV’ 영상 캡처
‘연합뉴스 TV’ 영상 캡처

부실 수사 논란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본청과 지방청이 함께 대응팀을 구성해 주요 사건의 수사와 공보를 지원하고 실종 사건 수사 매뉴얼도 개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유정의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차마 공개하기 힘든 잔인함을 드러내면서 범행 전 그는 ‘감자탕’, ‘전기톱’ 검색어를 찾았다고 밝히면서 다른 범인들의 수법보다 훨씬 잔인함을 보였다고 전달했다.

이처럼 ‘그알’뿐만 아니라 각종 매체에서 고유정의 살인은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상황과 ‘의도적인 살인’일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의 미흡한 수사가 드러남으로 경찰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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