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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노혜련 교수, “1인 시위 막을 방법 없어…” 토로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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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광화문 곳곳에 불륜 관계를 폭로하는 내용의 입간판을 세워둔 한 여인. 그녀는 자신과 4년 내내 절친이었던 대학의 여교수가 의사 남편과 불륜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 여교수가 남편에게 20억 원을 호가하는 아파트를 선물받았고 부부행세까지 하고 있다는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8월 7일 ‘실화탐사대’에서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강주현(가명) 씨를 직접 만났다. 강 씨는 “내가 이렇게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도 두 사람이 동거 중”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분노한 강 씨는 입간판에 주소, 이름, 직장까지 모든 신상정보를 적어 놓았다.

강 씨는 같은 동아리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사이였다고 한다. 그러다 2014년 대학교 동창이 귀띔을 해줬다는데 4년 간 지냈다는 그 친구의 남자친구가 사실은 자신의 남편이었다는 것이다. 큰 충격을 받은 강 씨는 내용 증명까지 보냈으나 불륜은 계속됐다고 주장한다. 

이어 “여교수 친구가 남편한테 들켜 이혼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간통과 고소까지 당했다는 것. 강 씨는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섰다고 한다. 제작진은 실제 여교수를 만나기 위해 대학을 찾았다. 학과사무실 관계자 역시 강 씨를 알고 있었다. 강 씨는 대학교에서도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주변 학생들은 “사실이 아니라면 계속 그렇게 두겠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아무런 조치도 없으니 많은 사람이 그녀의 주장을 믿고 있는 상황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강 씨는 “친구의 해명을 듣기 위해 그녀의 남편과 통화했지만 ‘마누라한테 전화하지 마’라고 하며 끊더라. 남편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입간판 속 주소를 직접 찾아 거주자를 만나봤다. 그는 자신이 강 씨의 남편이 아니며 해당 여교수도 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사 와서 처음에는 엄청 화가 났다. 황당해서 직접 가서 얘기도 나눴다. 주소만이라도 빼달라고 했더니 돈을 받았다고 하더라. 상식적인 대화가 안 됐다”고 주장했다.

강 씨가 지목한 실제 주인공은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였다. 노 교수는 “말이 되는 얘기면, 근데 이런 일이 있나? 할 정도로 이게 황당하게 안 느껴지는 분들도 있나 보다”며 강 씨의 주장은 말도 안 되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노 교수가 보여준 가족관계 증명서에 따르면 간통 및 이혼은 없었다.

노 교수 딸 안지인 씨도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도 안 했는데 일일이 아니라고 말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니 신경도 안 썼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 사람들이 믿기 시작한 것이다. 뜬 소문이 사실처럼 번져가자 안 씨는 유인물까지 돌려가며 해명에 나섰다고 한다.

그래도 소문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노 교수 남편 안성태 씨는 “끔찍하다. 터무니없는 얘기에다가 얼굴까지 (입간판에) 있으니 누가 봐도 추해 보일 텐데 더군다나 당사자 입장에서 더 끔찍하다”고 말했다. 강 씨는 꽤 오랫동안 노 교수를 괴롭혔다고 한다. 

안성태 씨는 “4~5년 됐다. 그때 강 씨에게 전화해 괴롭히지 말라고 했다. 그때는 그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1인 시위가 계속되자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다. 하지만 강 씨는 통화한 목소리와 다르다며 오히려 안성태 씨를 매수당한 인물로 지목했다고 한다.

강 씨는 인터넷에서도 노 교수를 향해 비난의 글을 올렸다. 결국 강 씨를 고소했으나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노 교수는 “민사소송, 형사소송, 종로경찰서에도 고소했고 추가로 고소도 했다. 법이 이상한 게 파출소에 전화해도 와서 그냥 보고 가더라. 결국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박원경 변호사는 “원래 1인 시위 그 자체를 규제할 방법은 없다. 경찰 입장에서는 허위사실인지 당장 판단할 수 없으니 조치를 당장에 취할 수 없다. 민사소송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사실상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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