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둘쨰 오빠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송가인과 가족들이 함께한 모습이 그려졌다.
송가인은 어머니, 친오빠와 함께 서울 시내의 한 호텔을 찾았다. 송가인의 오빠가 고생하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위해 특별한 도심 속 호캉스를 선물했던 것.
세 사람은 야외 테라스에 앉아 해산물, 고기 등 육해공 음식을 한 상 가득 받아들고 폭풍 먹방을 펼쳤다. 훈훈한 외모의 송가인 오빠는 모녀를 위해 새우 껍질을 직접 까주고, 음식을 접시에 놓아주는 등 자상한 면모로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날 송가인은 "솔직히 나 같은 동생 없지 않았냐. 기억 안 나냐"고 오빠를 향해 다그쳤다.
이에 송가인의 둘째 오빠가 학창시절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하자 송가인은 "때린 놈은 기억 못하고 맞은 놈만 기억한다"고 말했다.
송가인은 또 "고등학교 시절 기억하냐. 내가 학교 끝나면 도시락 배달도 해주고, 매일 구기자물도 끓여줬다. 그런데 오빠 친구들이 집에 와서 매일 구기자물 다 마시고 갔다"고 토로했다.
오빠는 "살림 잘하는 건 알았는데 그렇게까지 했는지는 몰랐다. 그리고 그때 친구들이 이제 다 네 팬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송가인은 "내가 대학교 때 연애 못한 것도 둘째 오빠 때문이다. 내가 오빠 동생인 것을 밝히면 다 도망갔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녀는 오빠표 힐링 패키지를 아낌없이 즐겼고, 어머니는 “자식 키운 보람이 있다”며 기뻐했다.
어머니는 꿈같은 시간을 즐기고 다시 진도로 돌아가 일상을 맞았다. 진도 조가이버로 불리는 아버지는 논에 날아드는 새를 쫓아내기 위해 송가인 닮은꼴 허수아비를 뚝딱 만들어냈고,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보내주기 위한 된장게장과 열무김치를 담갔다.
아버지는 쉬지 않고 일하는 아내의 몸보신을 해주려 싱싱한 장어를 사온 뒤 마당에 숯을 피워 직접 구웠고, 내외는 아끼던 담쟁이 술까지 꺼내놓고 늦은 밤 피어오른 숯불 앞에 마주 앉아 둘만의 만찬을 즐겼다.
대화가 무르익어 가던 중, 두 사람은 곤궁한 살림 탓에 병원비 낼 돈도 없던 지난날, 100일을 갓 넘기고 떠나보낸 둘째 아이를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훔쳤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고생 많이 했다”고 쓰다듬은 뒤 “참고 살아줘서 고맙다”는, 오래도록 품어온 진심의 한마디를 전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