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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드라이버, 차량에 욱일기 스티커 붙이고 레이스…’욱일기 뜻은?’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8.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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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일본인 드라이버 도시유키 오치아이가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에서 대회 관계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차량에 욱일기 스티커를 부착한 채로 레이스에 나선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주말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가 열렸다. 5일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에 출전한 일본 호저스트(HOJUST’) 팀의 드라이버 도시유키 오치아이가 자신의 헬멧과 차량에 욱일기 스티커를 붙였다”며 “3일 레이스에서 이를 발견해 떼라고 항의했지만 헬멧의 욱일기만 제거하고 4일 레이스에 나섰다”고 전했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는 람보르기니의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로 벌이는 원메이크 레이스로 2009년 유럽에서 처음 시작됐다. 아시아 시리즈는 2012년부터 열렸다.

2013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에 시리즈가 배정되면서 7~8라운드가 3~4일 영암에서 펼쳐졌고,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의 일환으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과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 시리즈’가 함께 진행됐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어 아시아 시리즈’는 슈퍼레이스 측에서 검차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대회”라며 “3일 레이스에서 일본인 드라이버가 헬멧과 차량에 욱일기 스티커를 달고 출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람보르기니 대회 관계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알렸다.

이어 “일본인 드라이버가 헬멧에 붙은 욱일기를 떼고 4일 레이스에 나섰지만 차량 지붕의 에어덕트에 붙인 욱일기는 그대로 놔두고 경주를 치렀다. 이를 발견하고 곧바로 람보르기니 대회 관계자에게 통보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지피코리아
지피코리아

차량을 발견한 람보르기니 대회 관계자와 슈퍼레이스 관계자가 카 포듐(1~3위 차량이 시상대 앞에 도열하는 세리머니)을 위해 진입하는 도시유키의 차량에 붙은 욱일기를 떼어내려고 했지만 제거가 어려워지자 검은색 종이로 욱일기를 덮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람보르기니 대회 관계자에게 일본인 드라이버의 행위를 엄중하게 항의했다. 람보르기니 측도 일본인 드라이버의 돌발 행동을 제대로 막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현재 일본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의 군기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제 스포츠 경기 응원에서 종종 사용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태양 문양 주위에 퍼져 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한 것으로, 1870년 일본제국 육군 군기로 처음 사용됐으며 1889년에는 일본제국 해군의 군함기로도 사용됐다. 

특히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육군과 해군에서 군기로 사용되는 등 전면에 내걸리면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통한다. 이에 1945년 일본이 전쟁에서 패배하고 육해군이 해체되면서 욱일기의 사용도 일단 중단됐다.
  
하지만 1954년 창설된 육상자위대(자위대기)와 해상자위대(자위함기)는 욱일기를 군기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일본 육상 자위대는 일본 국기인 태양 문양 주위에 8줄기 햇살이 퍼지는 욱일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해상 자위대는 16줄 햇살이 그려진 욱일기를 사용한다. 

무엇보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것에 반해 욱일기는 현재도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극우파 혹은 스포츠 경기 응원에서 종종 사용되면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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