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순간' 옹성우X김향기, 서로에게 던진 직구 "나도 너 좋아해" [종합]

(톱스타뉴스 조상은 기자) '열여덟의순간'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18살의 하루하루는 너무나 버겁다. 

6일 방송된 JTBC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유수빈(김향기 분)가 최준우(옹성우 분)에게 교문 앞에서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수빈은 교문 앞에서 최준우에게 "너 좋아해서 그래"라고 당차게 고백했다. 하지만 놀란 최준우는 자전거를 그대로 타고 가다가 넘어졌다. 넘어진 최준우에게 미안하다고 달려가 사과한 유수빈은 민망한 상황을 넘기기 위해서 장난을 쳤다. 하지만 불편한 마음은 여전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걸어가면서 고민했다. 유수빈은 괜스레 자신의 마음을 감추기 위해 "내가 아까 그냥 한말이다. 내가 기분이 안좋아서 그랬다"고 했다. 이어 최준우는 앞서 유수빈이 엄마와 싸운 사실을 언급하며 "너 정말 집 나갈거야?"라면서 걱정했다. 그러나 유수빈은 자신의 마음을 거절당한것만 같아 민망했다. 최준우 또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해서 답답하기 마련. 앞으로 두 사람의 미묘한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눈길을 모았다.

또 다른 관계의 균열을 깬건 유수빈이 학원을 그만둔 사실에서 시작됐다. 이에 다시 재입학을 하기 위해 찾아간 엄마 윤송희(김선영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유수빈은 자신의 의지대로 학원을 그만뒀다. 그 기회는 고스란히 황로미(한성미 분)에게 돌아갔다. 이 소식을 듣게된 엄마 윤송희는 학원으로 쫓아가서 자신의 딸이 다시 재입학을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선생님도 유수빈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좋겠다면서 반려했다. 이 모습을 황로미가 유수빈 엄마 윤송희에게 "감사해요, 유수빈 덕분에 레벨 테스트 볼 수 있게 됐다"면서 약을 올렸다. 이말을 듣자마자 유수빈 엄마 윤송희는 다시 한 번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유수빈 엄마는 차에 올라타면서 화를 버럭버럭 내며 "그깟 여자애에게 저 자리를 뺏기다니 분하다"면서 분노를 토로했다. 현실 모녀 싸움의 끝판왕을 보는 기분. 과연 유수빈과 엄마 윤송희는 제대로 화해를 할 수 있을지, 모녀의 관계가 어떻게 풀어갈지 눈길을 모았다.

유수빈은 결국 가출을 감행했다. 엄마에게 시작된 첫 반항인 셈. 친구들과 밤새 놀면서 과자도 먹고, 춤도 추고 편한 시간을 보냈지만 마음이 불편하기는 매 한가지. 때마침 최준우는 정오제(문빈 분)으로부터 유수빈의 위치를 알게 됐다. 한참 고민하던 끝에 최준우는 유수빈을 밤늦게라도 데려다 주기 위해서 급한 마음으로 나섰지만, 타이밍은 이럴 때만 안맞았다. 마휘영(신승호 분)이 유수빈을 데리러 갔던 것. 이 모습을 본 최준우는 조용히 "이 굼벵아"라면서 스스로를 타박했다. 결국 마휘영이 유수빈을 데려다 줬다. 유수빈은 조심스럽게 마휘영에게 "너 최준우랑 무슨 일 있었어?"라고 물었으나 마휘영은 말을 돌리며 "그냥 나 때린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학교 생활이 궁금해서 그랬다"면서 답했다. 여전히 대답이 못미더웠지만 마휘영과 유수빈은 옛날 기억을 회상하면서 저녁 산책을 이어갔다. 

집으로 돌아간 마휘영 역시 고난이 예상됐다. 조용히 유수빈을 데려다 주고 오는 길이었지만 시험기간을 핑계대고 자신을 감시하는 부모에게 지친 것. 마휘영 엄마 박금자(정영주 분)은 "유수빈 못보는 수가 있어. 오늘처럼 나가면. 잘해?"라면서 은근한 압박을 가했다. 마휘영 역시 가족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상황이여서 힘들긴 마찬가지. 그 분노를 표출할 곳이 어디가 될지 앞으로 마휘영의 심리 상태의 변화에 관심이 주목된다. 뒤늦게 최준우의 문자를 확인한 유수빈은 고백한 사실을 부정하기 급급했다. 같은시각 최준우는 자신이 데려다 주지 못한채 그냥 돌아선 그 모습을 떠올리며 혼잣말로 "유수빈은 뻥쟁이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최준우 또한 유수빈에게 마음을 드러내고 싶지만 조심스럽긴 매한가지. 

학교의 분위기 또한 기묘한 분위기가 그려졌다. 자리를 바꾸기 바라는 담임 오한결(강기영 분)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바꾸지 않았던 것. 하지만 반대하는 투표자 유수빈, 최준우, 정오제가 의견을 표출하자 오한결은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 반장 마휘영의 의견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자리에 앉았고, 나머지는 자기가 앉고 싶은 자리에 앉기로 한 것. 하지만 마휘영은 "학습 분위기를 해친다"고 따졌으나 반 분위기는 다시 동의하기 시작했다. 반 분위기는 자리 바꾸기로만 달라지진 않았다. 유수빈과 최준우의 분위기도 달라진 것. 황로미와 자리를 앉은 최준우가 유수빈은 신경 쓰였다. 괜히 두 사람이 더 친해질까봐 조마조마해 하면서 귀여운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들의 균열은 서서히 시작됐다. 마휘영과 조상훈(김도완 분)의 신경전이 그려졌다. 마휘영은 수학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지 못하자 조상훈이 아끼는 신발을 몰래 훔쳐가 버렸다. 때마침 최준우는 이 모습을 발견했고, 마휘영에게 "너는 남의 소중한걸 부셔야 속이 시원하지?"라고 정곡을 찔렀다. 이어 최준우는 "너는 너한테 너만 소중하니까, 다른건 하찮다고 생각하니까. 하찮은 것들이 널 열받게 하는거 용서할 수 없으니까"라고 다시 찔렀다. 이에 마휘영은 "어쩔건데?"라고 뻔뻔하게 대꾸했고, 최준우는 "나는 너를 미안해지게 만들거야. 네가 하찮게 여긴 것들에 대해서 미안하게 만들거야"라고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최준우와 마휘영은 앞으로 서로를 어떻게 바라볼까. 질투심에 휩싸이면 타인의 소중한걸 뺏는 마휘영에게 최준우는 어떤 친구로 남게 될지 눈길을 모았다. 

황로미와 유수빈 관계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수빈 때문에 레벨 테스트 떨어졌다면서 쫓아오는 황로미에게 유수빈은 "그건 네가 시험을 못 본거 뿐이잖아"라고 대꾸했다. 이내 어지럽다면서 쓰러지는 황로미를 붙잡은 최준우. 하지만 유수빈이 화가 나고 혼란스러웠던 점은 황로미를 붙잡은 최준우의 모습이었다. 불안한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채 시작된 아이들의 중간고사. 시험기간은 아이들의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심리적 압박감을 더했다. 특히 마휘영의 집안은 살벌하기 그지 없었다. 폭언을 일삼는 아빠 때문에 마휘영은 자신의 몸을 긁으면서 화풀이를 하면서 공부를 이어갔다. 

본격적인 중간고사. 유수빈은 수학 꼭 잘보겠다고 실력 증명에 힘쓰려던 찰나 결국 쓰러졌다. 아이들 모두 일어나지 못한 상황. 용기있게 최준우가 유수빈을 업고 보건실로 향했다. 일어나고 싶었던 마휘영은 계속해서 시험 문제를 풀었다. 이어 최준우는 유수빈에게 "걱정마 시험 계속 볼 수 있어"라면서 응원했고, 최준우에게 유수빈은 속으로 "따뜻해, 안 따뜻할 줄 알았는데 따뜻해" 라면서 고마워했다. 두 사람은 결국 보건실에서 남은 20분 동안 시험문제를 풀게 됐다. 시험을 간신히 마치고 최준우의 다친 손을 발견한 유수빈은 "치료 받고 가"라고 염려했다. 이윽고 최준우와 유수빈은 지난번 고백에 서로 마음을 밝혔다. 유수빈은 애써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번에 최준우가 제대로 홈런을 날렸다. 유수빈에게 강렬한 직구로 "나 너 좋아해" 라고 전한 것. 앞으로 사랑스러운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눈길을 모았다. 

한편 JTBC '열여덟의 순간'은 월,화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며 총 16부작이다. '열여덟의 순간'은 18살 준우가 겪는 폭풍우 같은 인생을 담은 이야기로 학교 폭력으로 인해 한순간에 꼬여버린 학교생활로 인해 위험하고 미숙한 청춘들이 겪는 감정들에 집중하는 감성 드라마다. 출연자는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강기영, 문빈, 이승민, 김도완, 유인수, 백제우, 심이영 등이 열연을 펼친다. 가장 핵심인물은 옹성우와 김향기다. 옹성우는 2-3반의 최준우 역으로 다섯 살 때 부모님의 이혼을 겪으면서, 줄곧 엄마와 단둘이 살아왔던 최준우는 느리고 태평한 듯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고독이 깊이 뿌리내린 인물이다. 처음으로 같은 반 '수빈'이를 좋아하게 되면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가슴떨리는 행복을 느끼기 시작한다. 김향기는 2-3반 유수빈 역으로 학구열이 높은 엄마의 욕심과 극성으로 만들어져 온 우등생으로, 서울대를 원하는 엄마에게 대들면서 마음 한구석 답답함을 안고 살다가 우연히 같은 반에 편성된 준우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은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방영과 함께 10대 청소년으로 변신한 주연 배우들의 실제 나이도 눈길을 모으고 있는 바. 먼저 워너원 활동 종료 이후 본격적인 연기자 행보에 나선 옹성우는 1995년생으로 올해 25세이다. 배우 김향기는 2000년생으로 올해 20세로, 기존 아역 역할과는 다른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강력한 눈빛과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반전 캐릭터 마휘영으로 변신한 신승호는 옹성우와 동갑인 25세이다. 비슷한 또래들간의 연기가 핵심인 가운데 이들의 열연이 앞으로 어떤 결말을 맺을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