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서민갑부’ 쟁반회,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고급화 전략 제대로 통했다 [종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8월 6일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가족이 똘똘 뭉쳐 50억 자산을 일궜다는 횟집 갑부를 만나러 강원 강릉시 사천면 진리해변길을 찾았다. 오매불망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벌써부터 갑부의 기운이 솔솔 풍기기 시작한다. 탁 트인 바닷가를 풍경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데 이곳은 특별한 것이 하나 있다.

인산인해 속에서 “쟁반 中자 주세요. 大자 주세요”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대체 쟁반에 수북하게 담아오는 것이 뭐길래? 한 손님은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쟁반에 담아오는 거예요”하며 흥분을 가라앉지 못 하고 있었다.

그 정체는 바로 쟁반회.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쟁반회가 등장하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오고 플래시 세례까지 펼쳐진다. 슈퍼스타 부럽지 않은 환대 속에 등장한 쟁반회는 고귀한 자태를 뽐내는데 산딸기 빛깔처럼 아름답기까지 하다.

쟁반회를 처음 보는 할머니도 신기한 표정으로 한 입 드셔 보고 엄지를 치켜세우신다. 그런데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쟁반스페셜 특은 250,000원, 쟁반스페셜 200,000원, 쟁반회 진 180,000원, 선 150,000원 미 120,000원이다.

손님들은 높은 가격만큼 만족한 모습들이다. 한 손님은 “제철에 나오는 신선한 재료(자연산 횟감)들을 바꿔가면서 주고 있으니 좋다”고 평가했다. 다른 손님은 “고기가 나는 시기가 다 다르니까 회 종류도 다 다르다. 사장님이 신선한 것만 선별해서 주는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날그날 자연산 활어를 잡아 손질해 테이블로 올라가는데 겉모습만 봐도 싱싱함의 매력이 넘쳐흐른다. 사장님이 고급화를 자신 있게 내민 이유가 있었다. 한 어르신은 “쫄깃쫄깃하고 혀에 착착 붙는 맛이 좋다. 회도 잘 떴고 씹을수록 육즙이 오리지널”이라고 평가했다.

거기에 수조에 가득한 제철 생선들을 눈으로 보고 먹을 수 있어 더 믿음직스럽다. 그 뒤에는 정석 씨의 노고가 있었다. 매일 새벽 5시 당일 조업한 배가 들어오는 항구로 향하는데 경매가 시작하면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각자 적은 입찰지를 제출하기까지 긴장감을 끝까지 놓지 못 한다.

채널A ‘서민갑부’ 방송 캡처
채널A ‘서민갑부’ 방송 캡처

제작진은 앞서 새벽부터 일어난 정석 씨를 따라갔다. 항구에 도착할 때부터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는 정석 씨. “활어 사려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요.” 아차 하는 순간 수백만 원이 왔다 갔다 할 정도라는데 조업을 마친 배가 들어오자 활어 상태부터 잽싸게 확인한다.

살이 도톰한 활어를 찾기 바쁜 정석 씨. 오늘은 물량이 별로다. 정석 씨는 “한 번에 100마리, 200마리씩 정치망에 떼로 들어간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선주와 직거래를 통해 쫀득한 방어를 사들인 정석 씨는 제철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붕장어도 거머쥐었다.

오늘 결과는 방어 20마리, 붕장어 27킬로였다. 괴도라치, 도다리 등을 살핀 정석 씨는 지느러미까지 꼼꼼히 살피는데…  “동해안은 유속이 빠르다 보니 물고기들이 활동을 많이 안 해요. 육질이 단단하다”고 설명했다.

자연산 멍게를 살펴본 정석 씨는 “돌기가 많은 게 자연산이고 양식은 돌기가 적다”며 광어도 바로 자연산을 골랐다. “자연산은 원래 배가 하얘요. 배에 검은 점이 있으면 양식이죠.” 척척박사가 된 정석 씨는 세꼬시용 가자미까지 살펴본 뒤 경매장으로 향했다.

낙찰에 성공한 정석 씨는 중간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하기 때문에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다. “한 가지 어종 받으려고 20~30분씩 기다리기도 해요. 그럴 때는 천 원, 이천 원 더 주고 빨리 가져가기도 합니다. 선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항상 활어는 좋은 상태로 사들여야 하는 건 당연지사. 모든 경매를 마친 정석 씨는 성선에 기쁨의 키스를 마치고 돌아갔다. 정직한 장사는 한결같이 지켜온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25년 간 수천 번 오간 이곳에서 성공의 열쇠를 찾은 셈이다.

독학으로 시작해 생선 박사가 되기까지 터득한 게 하나 있었다. “멍게 같은 종류는 수온이 낮은 곳에 살기  때문에 15도 정도에 보관해요. 어종들은 따로 옮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의 온도를 조절하면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수온이 25~27로 올라가면 육질의 쫄깃함이 줄어든다고 한다. 물고기가 나중에 죽어 버릴 정도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숙성 시간까지 계산한 정석 씨. 이 정도면 종합 과학이 아닐까? 항구에서 이동 중 산소가 부족해 활력을 잃은 생선에게도 응급처방도 잊지 않는다.

처음에 물고기가 수조에 들어올 때 산소를 먹이면 빨리 회복할 수 있다. 다만 산소를 너무 많이 공급해도 물고기 껍질이 까지면서 상처를 입는다고 한다.

채널A ‘서민갑부’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20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