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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의붓아들 살해 의혹’ 고유정, 친 아들엔 친권 상실 거부…현 남편 “자다가 피 뿜으며 사망할 아이 아니다”

  • 한수지 기자
  • 승인 2019.08.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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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시신 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의 현 남편이 아들의 의문사와 관련,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 와중에 고유정은 자신의 아들의 친권을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유정 사건. 현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제 이야기를 스스로 남기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제가 겪은 일들을 주변 분들이나 언론에 이야기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누구나 처음에는 제 말을 반신반의 한다는 것이다. 저 역시 제게 일어난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찰은 고유정의 계획된 문자 내역 하나만 보고 말도 안 되는 저의 과실치사를 의심하고 있다”며 “그간의 진실 은폐와 부실수사가 너무나 많은 상황으로 심지어 제가 속해있는 소방 역시 사건의 핵심이 될 수 있었던 우리아기의 현장 사진을 삭제까지 해버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청주상당경찰서 형사과장은 제가 6살된 아기가 그렇게 자다가 피를 뿜으며 과실치사에 의한 사망이 발생한 사례가 있냐고 물어보자 그런 사례는 생기면 된다라고까지 이야기 했다”며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현재 청주상당경찰서의 현실이며 아이를 잃은 아빠를 몇 번이나 죽이는 행위들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자신의 아이 사진을 한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힌 그는 아들의 생전 사진 3장을 공개했다.

그는 “아이 아빠로서 결정 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영원히 우리 아기의 진실이 파묻히겠다는 생각에 공개했다”고 밝히며 “한 가지 너무나 마음이 아팠던 건 우리아이가 그 모습으로만 우리 아기가 기억이 될까 봐 두렵고 괴롭고 아빠로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경찰은 아이의 왜소함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아들은 6살이 될 때까지 그 흔한 설사 조차 한번 안했던 건강한 아이였고 이유없이 자다가 피를 뿜으며 사망할 아이가 아니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 남편의 아들 B군은 제주의 조부모 집에서 지내던 중 올해 2월 28일부터 고유정 부부와 함께 살게 됐고, 이틀 뒤인 3월 2일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유정 체포영상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고유정 체포영상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고유정의 폭력적인 성향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일 MBC는 고유정과 현 남편의 문자메시지 를 통째로 입수했고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현 남편의 아들인 B군이 숨지기 6개월 전부터 주고받은 문자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일 새벽 고유정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남편에게 화를 내며 다짜고짜 “다 죽이고 끝내겠다”는 말을 꺼냈다. 당시 고유정은 현 남편과의 사이에서 임신한 첫 번째 아이를 유산한 뒤 몸조리를 하겠다며 집을 나간 상태였다. 그는 현 남편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B군으로 바꾸자 “갓 품은 아이도 못 지킨 주제에” “보란 듯이 네 자식 사진 걸어놓고 뿌듯하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고유정은 평소에도 “죽어서 보자” “지옥에서도 다시 죽어버리겠다” 등의 협박성 문자를 수시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 남편은 “(고유정이) 칼을 들고 ‘너 죽고 나 죽자’ ‘행동으로 보여줄게’ 이런 말들을 해서 제가 제압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올해 2월 두 번째 유산 이후 더욱 심각한 감정 기복을 겪었다고 전해졌다. 그는 B군이 숨지기 닷새 전 현 남편에게 “너는 지금 내 끝을 건드렸다. 후회해라. 사람이 죽어야 끝난다” “너의 희생과 감정 배려는 오직 네가 가족이라 생각하는 2명에게 뿐”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네 자식 품어보겠다고 발악하던 내가 당장 죽어도 한이 없을 만큼 부끄럽다”는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그의 폭력적 성향은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도 자세히 보도된 바 있다. 살해된 고 씨의 전남편의 친동생은 “고유정과 형은 대학교 봉사 활동에서 만난 걸로 알고 있다”며 “6년 연애 후에 결혼한 뒤 고유정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정의 폭언과 폭행이 심각했다”며 “이중적인 사람”이었다고 증언했다. 아이 앞에서 흉기까지 들어서 형이 어쩔 수 없이 이혼을 선택했다고 증언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6)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키 160㎝, 몸무게 50㎏가량인 고씨가 키 180㎝, 몸무게 80㎏인 강씨를 살해한 방법은 바로 졸피뎀이었다. 발견된 피해자의 유해는 이미 분쇄기로 분쇄된 후 고열에서 소각된 상태로 발견돼 유전자(DNA)가 이미 훼손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잔혹한 살해 방법이 알려지며 사건은 충격을 더했다.

검찰은 고유정이 시신 유기 장소 등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자 수사기간을 연장하면서 보강수사를 벌였지만 결국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재판에 넘겼다. 최근 고유정의 체포 당시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은 가중되기도 했다.

한편, 6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고유정은 유족이 제기한 아들에 대한 친권상실 소송과 관련해 ‘청구인의 청구를 기각해 달라’는 내용의 답변서를 제주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 6월 18일 피해자 유가족은 친권상실 선고 및 미성년 후견인 선임을 요구하는 심판청구서를 제주지방법원에 제출했다. 

고유정의 아들에 대한 친권을 상실시켜 달라는 유족의 청구를 기각할 것을 법원에 요청한 것. 얼굴에 철갑을 두른 듯 뻔뻔한 그의 행태에 대중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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