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위안화 환율과 전 세계 주요국가 증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티븐 므누신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라는 것을 결정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의 최근 행동으로 만들어진 중국의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제거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와 관여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미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시장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달러=7위안’의 벽이 깨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8년 5월 이후 이 마지노선이 깨졌던 적은 없었으나(포치 현상), 최근 이 공식이 11년 만에 깨졌다. 다만 6일(한국시간) 현재 환율은 1달러당 7.13위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갈등은 이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서 재개된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중국 기업의 미국산 동산물 구매를 중단했고,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6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위완화 환율은 1위안당 170.95원이며, 1달러당 7.13위안이다. 더불어 미국 증시와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증시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는 2.90%, 나스닥지수는 3.47%나 하락했으며, 유럽국가 대부분이 1~2%의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장이 개장된 일본의 니케이지수(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2.65% 하락했고, 장 개장 전인 중국의 상해종합 지수는 1.62% 하락했다. 국내의 코스피는 1.77%, 코스닥은 0.50% 하락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