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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호사카 유지, “일본이 IMF 사태로 만든다는 건 가짜뉴스… 언론들은 신중해 달라”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8.0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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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일본의 경제 도발이 외신뿐 아니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도 지지를 받지 못한 가운데 뜬금없이 IMF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본 측에서 한국을 제2의 IMF 사태로 빠뜨리게 한다는 가짜뉴스가 일본 내에서 이미 퍼지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어제(5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측 주장을 들어 보면 한국은행이 국제적인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일본은행에서 많은 보증서를 써준다고 한다. 과거에 신용장 보증서를 쓰는 것이 80%였기 때문에 이런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는 일본 측이 신용장 보증서를 써주는 것이 단 1%밖에 안 된다. 실제로 IMF 때 일본에서 단기외채 연장을 안 해줘서 일본 측이 방아쇠를 당겼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은행이 보증서를 써주지 않으면 한국이 제2의 IMF로 돌아갈 것으로 믿고 일본의 극우 세력들이 금융 보복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한국의 은행이 일본의 은행보다 훨씬 신용도가 높은 곳이 꽤 있다. 게다가 일본의 국가신용도도 우리보다 낮다.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이영채 교수(일본 게이센여학원대)는 “스와프 정책으로 한국을 견제하려고 해도 아무런 변함이 없다. 오히려 세계 금융에 대한 공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실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실성이 없는 정책을 일본의 극우들은 정말로 믿고 있는 것일까.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 극우 세력들이) 45년 이전의 멘탈리티다. 아직도 일본이 계속 위대하다는 망상을 갖고 한국이 모든 게 낮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채 교수는 “예전에는 북한 리스크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이제는 남북과 북미 회담 이후에 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일본 리스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6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측에서 만든 가짜뉴스가 호사카 유지 교수의 입으로부터 처음 시작된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IMF 사태를 만들겠다는 일본 측의 주장은 2013년부터 있었다. 신용장 보증서도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는데 서울경제가 제 발언을 잘라내 마치 제가 IMF 사태가 곧 터진다고 주장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 비슷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때도 이미 일본 측의 가짜뉴스를 지적했는데도 마치 제가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처럼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서울경제에 전화해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보도이니 정정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아직 기사는 그대로라고 한다. YTN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호사카 유지 교수가 가짜뉴스를 퍼뜨린 것처럼 보도했다고 한다. 

그는 “일부 언론이 제 말을 인용해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저를 매장하고 싶은 것인지 불안감을 부추기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다. 세계일보와 중앙일보도 인용하면서 마치 모든 이야기가 제 입을 통해 나온 것처럼 됐다. 언론들이 좀 더 신중하게 소스를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이영채 교수는 “올해 2월부터 오노데라 자민당 안보조사회장과 무토 전 한국대사관 등이 한국을 향한 금융 제재 발언을 해 왔다. TV 토론회에 등장해 한국이 하루아침에 IMF 사태가 올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단순히 극우들의 개인적인 발상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나왔을 때 일본 정부가 전 부서에게 한국을 향한 보복 조치안을 모두 제출하라고 들었다. 최종 결정된 것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였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한국 유학생의 장학금 등을 끊어버린다든가 월드컵 이후부터 면제였던 비자를 단기로 바꾸는 등 여러 가지 보복 조치안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는 관료들과 심지어 스가 일본 관방장관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영채 교수는 “야후의 핫이슈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중앙일보 한국어판은 남북경협으로 평화와 경제를 강조하는 평범한 기사였는데 일본어판은 마치 남북이 연대해서 일본에 대항한다는 식으로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사의 댓글이 22,000여 개가 올라왔다. 한국판 기사는 아주 평범한데 일본어판은 드디어 남북이 연대한다는 식의 기사기 때문에 일본 입장에서는 불안감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은 이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설 때부터 남과 북이 하나가 돼서 중국과 공조를 한다는 주장이 반복됐다. 결국 한미일 공조에서 한국을 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즉 일본이 혼자 동북아시아를 담당한다는 발상으로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한국을 망가뜨리고 미국과 함께 군사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영채 교수는 “한반도 평화의 흐름은 아베 정부에게 큰 충격이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까지 참여한 판문점 회동은 일본 극우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라며 일본 전체가 남북 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사히나 마이니치는 진보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어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무역 규제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리는 편이다. 하지만 북한 문제만 나오면 도쿄 신문부터 산케이까지 논조가 모두 똑같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전체가 북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충격과 그 의견은 일본 전체가 다 같을 것이다. 모든 수단 가리지 않고 한국을 때리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나름 진보적인 분석을 하는 아사히 신문도 남북 정상회담이 끝나고 한국과 미국이 핵 물질을 반출한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렸다.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충격은 일본의 여야 상관없이 자신들의 위기론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은 38선이 동해와 쓰시마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평화 공조인데도 그들에게는 38선이라는 완충 지대가 사라진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해결돼도 한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경제 도발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처럼 강제징용 역시 합법으로 몰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채 교수는 “국내 극우의 정체성도 마찬가지다. 반공을 공통으로 일본과 공유하고 있고 전 국정원과 안기부 간부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가짜뉴스의 생산 기지가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아베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특히 신경 쓰는 이유는 나머지 170여 개의 전범 기업들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모두 일본회의에 돈을 대주고 있고 아베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단체들이 침묵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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