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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정권 교체 위해 친일로 가야…” 일본 불매운동 폄하하는 일부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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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일본의 경제 도발로 인한 불매운동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친일 선봉에 선 교회들의 실태를 8월 5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집중 취재했다.

제작진은 그동안 일부 교회가 단톡방을 통해 반공, 친미 등의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취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일본 찬양과 색깔론이 퍼지고 있는 흐름을 파악하고 그 근원이 어디인지 취재했다.

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문재인 정권은 일본 정부에게 사과하라”는 이해하기 힘든 주장을 하는 집회가 열렸다. 아베 정부의 일방적인 경제 도발에 대해 가해자인 일본에게 사과하라는 구호를 소녀상 옆에서 버젓이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서도 개인청구권이 모두 소멸됐다는 취지로 발언하고 있었다. ‘엄마 방송’의 주옥순 씨는 우리 정권을 대신해 아베 총리에게 사과한다는 말까지 하고 있었다.

이 충격적인 집회를 공지하고 참여를 독려한 곳은 한 교회 개신교의 단체 카톡방이었다. 아베 정부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애국이라는 주장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의 메시지가 교회 단체 카톡방으로 퍼지고 있었고 일부 자칭 보수 유튜브 채널에서는 친일적인 발언들이 서슴지 않고 나왔다. 유튜브 팩맨 TV라는 곳에서는 한국의 근대화가 일제 시대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반도체 핵심 소재 국산화를 문재인 정부의 헛된 구호라든가 자발적인 불매운동에 대해서 폄하하는 행태도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일본 극우 언론을 외신으로 포장해서 단톡방으로 퍼뜨리고 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일본어판을 인용한 일본의 극우 언론도 외신으로 둔갑하는 일도 있다.

국내에서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의 근원은 대부분 일본이고 이를 거쳐 가는 곳이 일부 교회의 단체 카톡방과 유튜브 채널이었다. 

손정훈 목사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대한민국은 2차 대전의 승전국이 아니다. 오히려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과 함께 전쟁의 전범(한일 협정을 통해)이다.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 희한한 주장도 펼치고 있다. “포항제철을 세워준 기업이 일본이다. 그것이 한국에 있고 그 재산이 있는데 그것을 대법원판결로 해서 빼앗아 온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악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정말 악하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과연 어떻게 처리하실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정동수 목사는 지난 2월 10일 사랑침례교회에서 “멸망할 수밖에 없는 나라가 조선이다. 말로만 일본 싫다면서 여행도 많이 간다, 일본을 가 보면 정말 깨끗하다. 국가권력에 순종하는 거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을 이용해서 공산주의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투표할 때 좌파 사회주의 공산주의자를 뽑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극우 세력의 눈으로 한국을 비하하는 이런 주장은 결국 다시 빨갱이로 돌아갔다. 서경석 목사는 “지금 한국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일본과의 안보 협력이다. 한국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북핵 문제다. 끝내 문재인 정권이 반일을 고집한다면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국의 안보가 지켜진다”고 주장했다. (출처 : 서경석 목사의 세상읽기)

북한은 악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잘 지내려고 하니 같은 악이라는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핵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홀대를 받고 있다는 가짜뉴스도 퍼뜨리고 있다. 빨갱이, 친미, 친일의 삼박자가 일부 목사들의 입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양윤경 기자는 “돌이켜 보면 광복 이후부터 일부 교회들이 집단적이고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했다”며 이명박 정부 때 인터넷 여론 조작에 가담한 한 제보자를 만났다.

그는 교회 댓글 부대 참가 교인으로 이명박의 당선을 위한 기도에 매진했다가 인터넷 여론 조작에 가담했다고 증언했다. 건물을 빌려 숙소를 마련할 정도로 시스템도 체계화됐다. 교회에서는 휴학생과 탈북자를 대부분 포섭했고 대부분은 자원봉사자들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당시는 철야기도가 활발했는데 가짜뉴스들이 기도회로 전달됐다고 한다. 교회가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커다란 통로였던 셈이다. 제작진은 교회 단체 카톡방에서 SNS 의병을 모집한다는 문자를 확인하고 직접 현장을 찾았다.

종북을 끝장낼 수 있다는 기법이 있다는데 그 유일한 방법은 댓글부대를 조직화한다는 것이다. 문자가 안내한 곳으로 찾아간 곳은 역시나 교회였다.

SNS 의병 강사는 자신이 그동안 여론 조작을 해 왔다며 이명박과 박근혜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곧장 선거에 개입할 목적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강조하고 ID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점, 연관 검색어를 연결시키는 방법까지 소개했다. 본인이 혼자 운영한 아이디가 무려 7천 개가 넘는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댓글 조작 방법까지 교육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신도들은 신에 가까운 목사라서 일종의 권력 관계가 형성된다. 목사들 말이라면 찰떡같이 믿어 버리는 것이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는 임금체불과 임대료도 체납하면서 횡령과 사기 공금유용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여기에 내란 선동죄로 고발당했다.

그는 설교로 표심을 자극하고 헌금으로 정치 활동을 하고 있었다. 헌금을 교회의 동의 없이 갖다 쓰다가 횡령죄로 고발당하지만 전광훈 목사는 정관 자체를 바꿔버렸다.

주진우 기자는 “결국 돈이었다. 애국을 갖다 붙이면서 돈을 마음껏 쓰려는 것”이라며 일부 교회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반론] 이하 반론은 사랑침례교회 측의 반론 요청에 의해 추가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방송 보도 후 사랑침례교회 측은 16일 오후 MBC 상암동 사옥에 항의 방문을 했다고 알려왔다.

사랑침례교회 측은 MBC 스트레이트가 악의적인 짜깁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사랑침례교회 관계자는 반론 자료를 통해 "MBC는 저녁 뉴스와 주진우의 스트레이트(59회 추적 친일 찬앙과 색깔론 교회발 조작)를 내보내면서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의 강연 영상들을 교묘하게 편집하고 짜깁기 하여 일부 발언을 확대 축소 왜곡하고 정동수 목사를 일본 찬양론자로 몰아세워 정동수 목사 개인과 교회의 명예를 훼손하고 교회 직원들과 여러 사람들을 물리적 테러의 위협에 직면하게 하였다"며 반발했다.

사랑침례교회 관계자는 MBC가 사용한 두 개의 영상은 "예배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성경과 역사를 가르친 강연 영상들이며 2019년 2월 10일과 3월 17일에 녹화된 것"이라며 "작금의 고조된 반일 분위기와 상관이 없는 시점에 만들어졌다. 그런데 MBC는 반일 분위기가 고조된 시점에 이 영상들을 무단 도용하면서 조작을 하여 정동수 목사와 사랑침례교회가 친일 행보를 하는 것으로 만들어 방영하였다. 이에 정동수 목사와 사랑침례교회는 'MBC 주진우의 스트레이트-정동수 목사 강연 영상 악의적 편집 실태 고발' 영상을 만들어 MBC가 어떻게 이런 편집을 하였는지 낱낱이 밝히는 영상을 2019년 8월 13일 오전에 유튜브에 올렸다"며 악의적인 짜깁기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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