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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타율 .167’ 강정호, 피츠버그서 방출대기(DFA) 조치…음주운전 경력으로 국내 리턴 사실상 불가능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8.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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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결국 강정호를 방출대기 조치(DFA)를 받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할 위기에 처했다.

3일(한국시간) 현지의 다수 매체는 피츠버그가 강정호에 대해 DFA(지명할당)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웨이버로 공시됐으며, FA가 되거나 다른 팀의 클레임을 받아 이적할 수도 있다. 강정호는 이에 대해 “올 시즌 예상 밖으로 잘하지 못했다”며 “팀과 감독님, 팬, 그리고 파이리츠 모든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한 강정호는 시범경기서 타율 .250 출루율 .340 장타율 .773 7홈런 11득점 11타점으로 부활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나 홈런은 시범경기 전체 1위를 차지했을 정도였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4월 한 때 38타수 4안타로 당시 최악의 슬럼프를 겪던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강정호 / 연합뉴스
강정호 / 연합뉴스

이후 조금씩 안타를 추가하긴 했으나, 2할대 타율로 복귀하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1할대의 타율에 머물렀다. 장타를 가끔씩 기록하긴 했지만, 영양가가 높진 않았다. 결국 최종적으로 65경기(185타석) 타율 .167 출루율 .222 장타율 .395 10홈런 24타점으로 매우 부진했고, 지명할당 조치까지 받았다.

다만 이러한 성적에도 끊임없이 기회를 받았던 것과 관련해, 그가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하면서 생긴 인센티브 조항 때문에 피츠버그가 그를 방출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강정호는 지난 시즌 후 1년 300만 달러(약 36억원)에 재계약하면서 200타석을 충족시킬 경우 62만 5,000달러(약 7억 5,000만원)를 추가로 받는 조항이 있었다. 이후 100타석을 추가로 달성할 때마다 62만 5,000달러씩 추가로 받는 조건이었다.

물론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는 선택지가 있고, KBO리그로 리턴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KBO리그로 복귀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야 하는데,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가 예상되기 때문에 키움이 무리해서 그를 영입할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키움은 현재 리그 2위를 질주하고 있기 때문에 강정호가 딱히 필요한 상황도 아니다.

결국 강정호의 입장에서는 마이너로 내려가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인해 잠시 마이너에서 뛴 경험이 있는데, 이땐 8경기서 27타수 12안타 타율 .444 1홈런 OPS 1.183을 기록하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만일 그가 마이너로 가지 않을 경우에는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4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강정호는 두 시즌간 매우 좋은 활약을 선보였으나, 음주운전 사실이 발각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이로 인해 취업비자 발급이 제한되면서 2017 시즌에는 복귀하지 못했고,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을 통해 재기를 노렸다. 피츠버그 입장에서도 그의 재활에 상당히 힘을 써줬고, 취업비자 재발급이 된 이후에는 메이저리그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강정호는 예상대로 거의 2년을 쉰 탓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방출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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