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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노쇼 사태’ 호날두, 한국 네티즌 댓글 SNS서 삭제 중…사과는 커녕 논란에 침묵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8.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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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지난 26일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위해 방한했던 유벤투스 FC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노쇼’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자신을 비판하는 한국인들의 댓글을 삭제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일 호날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게시물에 한 네티즌이 “공감수 1,000개인 내 글을 지웠다”면서 “아무리 지워도 5,000만은 너의 치졸함을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은 “댓글 좀 그만 지워라”면서 “널 너무 좋아하고 응원했기에 더 속상하고 더 화가 난다”고 심경을 전했다.

심지어 호날두는 몇시간 전 “회복과 명상(Recovery and meditation)”이라는 글과 함께 전신욕을 하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국 팬들의 비난에 귀를 닫겠다는 의미로 전달될 수도 있는 글이기에 한국 팬들의 조롱이 이어졌다.

호날두 인스타그램
호날두 인스타그램

지난 26일 벌어진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는 본래 킥오프 예정시간인 8시보다 한참이나 늦은 8시 57분에야 시작돼 3-3 무승부로 끝났고, 팀 K리그의 세징야(대구 FC)가 MVP를 수상했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본다면 나무랄 데 없는 경기였지만, 경기 외적으로 너무나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유벤투스의 지각으로 인해 팬미팅 일정이 지연되고 최종적으로 경기까지 미뤄졌다. 게다가 경기장을 찾은 6만 5,000여명의 팬들이 비싼 티켓값을 지불한 이유 중 하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당초 계약과는 달리 45분은 커녕 1분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날두의 개인 팬을 비롯한 유벤투스 팬들은 대거 안티로 돌아서 이들을 비판하고, 나아가 ‘보이콧’,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호날두의 경우는 ‘날강두’라는 멸칭을 얻게된 것과 더불어 SNS서 보인 태도 논란으로 더욱 미움받고 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
호날두 인스타그램

때문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9일 유벤투스 측에 계약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질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유벤투스가 보내온 답신에는 사과 대신 변명만이 적혀있었다. 본인들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는 식으로 답신한 것.

호날두의 결장은 의료진의 조언으로 인해 의무적으로 결정된 것이며, 경기 지연은 경찰의 협조가 없었기 떄문이었다고 변명했다.하지만 이는 유벤투스 측이 자신들의 입장만을 밝힌 것에 불과하다. 호날두가 경기에 45분 이상 출전해야 하는 것은 주최사인 더페스타와의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던 부분이기 때문. 게다가 경찰 에스코트의 경우는 맨유나 FC 바르셀로나가 내한했을 당시에도 제공되지 않았다.

호날두 / 연합뉴스
호날두 / 연합뉴스

또한 당초 연맹은 일정상의 이유로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유벤투스가 일정을 맞출 수 있다고 언급해서 경기가 성사된 건데, 이러한 사실도 이들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연맹은 유벤투스의 답신에 재반박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당초 해외에서는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경기에 대해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인터뷰 등만 담긴 기사를 보도해 호날두의 노쇼 사태나 계약 위반 등의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때문에 한국팬들이 호날두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는 입장이었으나, BBC 등 주요 외신에서 논란되는 부분을 보도하면서 진실이 알려진 상황.

여전히 호날두의 SNS서는 한국 네티즌들과 중국-일본 등 다른 네티즌들의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날두가 끝까지 침묵을 지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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