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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정보마당’ 서울특별시 중구 맛집, 반세기를 지켜온 칼국수+육우 곱창 전문점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8.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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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2일 ‘생생정보마당’에서는 반세기 동안 한 자리를 지켜왔다는 서울특별시 중구 맛집을 찾았다. 서울특별시 중구는 인쇄소나 철공소 등이 모여 있던 도심 속 작은 공장 지대였다.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데 미로처럼 얼기설기 얽혀 있는 골목은 오래된 인쇄소와 철공소, 철물소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있다.

여기서 만난 토박이 어르신은 매콤하고 얼큰한 음식을 소개했다. 점심 식사로 가볍게 먹기에는 최고라는데 무려 수십 년 된 단골집이라고 한다.

주저하지 않고 향하는 그곳은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좁은 공간이었다. 서류상으로는 1976년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역사는 그보다 더 오래됐다. 60년 가까운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는 작은 가게다.

가파른 목조계단을 오르면 좁지만 아늑한 다락방도 있어 당시 추억을 간직한 성인들에게는 감탄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오랜 가게의 오래 전통의 맛. 그 음식은 뭘까?

가격도 저렴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는 음식은 바로 뜨끈뜨끈한 칼국수다. 칼국수 2대 주인장은 무려 50년 넘게 장사를 하신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한다.

이제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상식. 쫄깃쫄깃한 면발을 위해 찬물을 붓고 진한 육수와 특제 양념장을 추가한다. 2대 주인장의 손맛이 들어간 겉절이와 칼국수 면발의 환상적인 궁합이 인상적이다.

직접 제작진이 시식해 본 결과 김치의 아삭함이 좋고 면발이 쫄깃쫄깃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번 맛보면 누구도 헤어나올 수 없다는 칼국수. 한 손님은 내공이라는 표현까지 써서 웃음을 줬다.

30년 단골이라는 손님은 푸짐하게 한 젓가락을 들더니 마치 자석에 끌리듯 폭풍 흡입력을 선사하셨다. “1대 주인장 어머니의 맛을 이어오니까 계속 오게 된다. 사람 입맛이 얼마나 간사한가?”

한 손님은 “밤새워 우리니까 국물 맛이 좋다”고 말했다. 이곳은 소 잡뼈, 양파, 대파, 마늘을 넣고 육수를 우려내는데 무려 20시간을 푹 끓인다. 시간과 정성을 담아 공들여 준비하는 건 겉절이도 마찬가지다.

약 60년 간 매일 아침에 만들던 겉절이의 전통은 그대로다. 보통 겉절이는 배추 숨이 살아있는 걸 양념만 해서 살살 버무려야 하는데 이곳은 조금 다르다. 겉만 보면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엄마 대부터 빨래하듯이 버무렸다.

MBN ‘생생정보마당’ 방송 캡처
MBN ‘생생정보마당’ 방송 캡처

사장님은 마장동 축산시장에 들러 신선한 곱창을 직접 고른다. 이제는 한우보다는 육우를 선호한다는데 곱창의 곱이 고소하고 연하고 쫄깃쫄깃하기 때문이다.

해가 어스름 질 무렵 사 온 곱창을 손질하는데 역시 어머니에게 직접 배웠다고 한다. 칼로 비스듬히 베어서 했던 어머니와 달리 가위로 했더니 역시나 불편했다. 

이곳은 저녁에 초벌을 한 번 해서 냉장고에 숙성한다.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곱창의 비밀에는 기름기를 제거한 곱창을 한 차례 초벌하는 데 있었다. 

빨리 먹을 수 있게 초벌해서 냉장고에 넣고 다음 날 잘라서 먹으면 빠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대기 시간도 줄어들고 더 맛있기까지 한 일거양득이다. 

냉장고 보관하면 쫄깃쫄깃하고 고소해진다는데 씹을수록 입안에서 고소한 풍미가 더해진다. 한여름 밤 야외에서 맛보는 곱창구이 맛은 어떨까? 한 손님은 이미 함박웃음을 보이고 있었다.

맛있게 먹으려면 배추에 곱을 넣고 쪽파, 무말랭이를 넣으면 끝내준다. 분위기가 좋은 을지로 골목에서 부드러운 곱창을 맛보는 기분은 어떨까. 한 손님은 부드러워서 목 넘김도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MBN ‘생생정보마당’은 매주 평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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