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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로듀스X101' 권태은, '권태은 병'으로 인터뷰룸을 매료시킨 1시간 (종합)

  • 배지윤 기자
  • 승인 2019.08.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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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윤 기자]

'프로듀스X101'에 출연했던 에이코닉 권태은이 밝은 미소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래를 이야기하는 그의 말 하나하나에는 'END'가 아닌 'AND'로 가득 찬 긍정의 에너지가 담겼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에이코닉 연습생 권태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연이어 내린 비로 인한 습한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았던 이날, 권태은은 햇살 같은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룸을 찾았다.

권태은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권태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프로듀스X101' 이후의 근황을 묻자 권태은은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지쳐서 고향인 대구에 가서 휴식을 취하면서 멘탈관리를 했다. 그렇게 이주정도 쉬다가 서울에 와서 활동 재개를 하려고 회사랑 많이 얘기를 하면서 준비 중이다"고 답했다.

앞서 '프로듀스X101'에 출연하기 전 '2018년 2019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CARUSO의 모델로 런웨이에 선 권태은은 이미 대중들에게 한 번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모델을 꿈꾼 건 아니라고 전했다.

권태은은 "어릴 적부터 모델을 꿈꾼 건 아니다. 어릴 때는 막연히 연예계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잠시 부모님이 공부를 시켜서 공부를 하다가 고 2때부터 점점 안 속에 있던 꿈을 향한 열정이 올라왔다. 그래서 도전하기 위해서 모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수, 연기자가 아닌 모델로 연예계의 꿈을 키운 특별한 계기가 있냐는 물음에 권태은은 "계기가 있기보다는 서서히 꿈을 키우게 됐다. 고 2때부터 키가 많이 커서 183이 됐다. 그래서 모델 쪽으로 가기가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다"고 답하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모델의 길을 걷다가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인 '프로듀스X101'에 출연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권태은은 "회사에서 먼저 '프로듀스X101'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저도 관심이 갔던 분야 중 하나여서 '한 번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즐겁게 도전을 하게됐다"고 전했다.

'프로듀스X101'에 출연하게 되면서 카페 겸 베이커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권태은의 모습은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잘생긴 미모 때문에 보러 오는 손님도 있지 않았냐는 물음에 "저는 몰랐다. 그런데 주위 가게에서 저를 보러 오신다고 그러는 건 들었다"고 답한 권태은은 손장난을 치며 쑥스러워 했다. 이어 "선물이나 꽃 같은 것을 선물해주시는 분들도 있으셨고 번호를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덧붙였다.

권태은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권태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프로듀스' 시리즈는 항상 방송될 때마다 커뮤니티 및 SNS를 달구며 많은 논란과 화제를 모아왔다. 출연을 결심하고 나서 '프로듀스X101'의 화제성이 부담되거나 두렵지는 않았을까. 권태은은 "가장 큰 부담은 실력적인 부담이었다. 그 전에 아이돌을 준비한 것도 아니니까, 실력 있는 연습생들이 많기 때문에 춤과 노래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며 "편집이 무섭지는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룹 X 배틀평가' 당시 권태은은 렌즈를 끼지 않고 와 '박수'를 선택했다. 이후 연습생들 사이에서 "렌즈 끼고 왔냐?"가 인사가 되었다는 권태은은 "평소 생활때는 렌즈도 잘 안낀다. 안경도 불편해서 잘 안끼는 것이 습관이 됐다. 촬영때는 최대한 끼려고 한다. 그런데 촬영 시간이 길어지면 눈이 빨개지고 뻑뻑해진다"며 "잠시 그걸 안 꼈는데 그때 박수 뽑을 때와 타이밍이 겹쳤다. 결과적으론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이 안보이면 불편하지 않냐는 물음에 권태은은 자신을 '집돌이'라고 칭했다. 그는 "웬만하면 집에만 있어서 불편하지 않다. 스케줄이 아니면 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며 "'프듀X'에 나간 이후로 더 심해졌다. 알아봐주시는 건 감사하고 기분이 좋지만 한 편으로는 조금 불편한 것도 있다. 그래서 휴식 시간에는 제 집에서 혼자 취미생활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저를 알아보시는 게 적응도 안되고 부끄러워서 눈도 못 마주친다. 무시한게 아니고 부끄러워서 후다닥 그 자리를 뜬 거다"라며 "혹시 기분나쁘셨던 분이 계셨다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 매체를 즐겨본다는 권태은은 추천 영화로 '라라랜드'를 골랐다. 자신의 인생영화라는 깨알 TMI까지 전했다. 그는 "마음적으로 힐링이 된다. 노래들이 너무 좋다. 제가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때 지금도 한 번씩 계속 보는 영화 중 하나다. 삶이 지치거나 힐링이 필요하면 '라라랜드'를 강추 드린다"고 말했다.

권태은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권태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컨셉평가'에서 '보여'를 선택한 권태은은 많은 파트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이에 권태은은 "아쉬움이 남기는 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쉬운데 그때는 첫화 편집도 그렇게 나갔다. 그래서 의기소침해져서 '한 번 더 곱씹어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말도 많이 못한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 연습할 때 힘든 점은 없었다. 그런데 같은 팀에 유빈이형과 수환이가 경쟁 상대로 있어서 걱정이 있었다. 둘 다 실력적으로 너무 뛰어난 친구라서 걱정이 됐다"며 "내가 과연 잘 이 무대를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렇지만 힘든 점은 없었다"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아쉬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권태은은 현장 투표에서 2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를 상기하듯 밝게 웃은 권태은은 "그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내가 이미지 변신을 잘 했구나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노력이 국민 프로듀서님들에게 잘 닿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1등, 2등이 제일 마지막에 나온다. '설마 1등?' 하는 기대를 했다. 갈수록 살짝 욕심이 부려졌다. 저는 처음에 3등, 4등하면 잘했다고 생각을 하고 기분좋게 끝낼 수 있겠다 싶었다. 근데 계속 이름이 안나와서 '이거 1등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욕심도 부려봤다"고 덧붙였다.

권태은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권태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권태은은 'X부활절'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 탈락한 연습생 중 하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X부활절'을 발표 당시 후보로 오른 연습생에게 전화를 걸어 4분할로 띄워 놓고 X연습생을 발표하는 방식이 다소 잔인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권태은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고 다소 무서울 수 있는 주제에도 밝게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권태은은 "'X부활절' 전 날 연락이 왔다. 전 날 집에 있다가 연락을 받았는데 "영상통화로 결과를 주겠다"고 하셨다. 앉아 있으면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회상했다. 혹시 스포일러 같은 것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 전화 올 때까지 절대 모른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당시 이동욱 국민프로듀서 대표가 연습생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며 고생했다고 독려를 해줬다는 미담을 전하기도 했다. 권태은은 ""다들 좋은 생각만 하고 자신감 안 잃고 다른 방송에서 또 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안준영 PD님도 말씀 하신 게 있다"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그는 "영상통화 중에 옆에서 튀어나오셔서 "마지막인데 미안한데 스포하면 안된다"고 하셨다"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그렇다면 그가 'X부활절'을 통해 다시 기회를 얻게 됐을 때 하고 싶었던 곡은 무엇일까. 권태은은 고민도 하지 않고 'Monday to Sunday'를 골랐다. 'Monday to Sunday'를 '먼투썬'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담는 그에게 이유를 묻자 "취향이기도 했다. 춤 난이도가 낮은 편에 속한 것 같아서 만약에 했다면 '먼투썬'을 하고 싶었다. 노래가 너무 제 취향이었다"고 답했다.

권태은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권태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비록 아쉽게 탈락하게 됐지만 많은 팬들이 권태은에게 보여준 응원의 메시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지하철에 게재된 광고 역시 그 중 하나였다. 권태은은 지하철 광고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지하철 광고를 보러 간 소감을 묻자 권태은은 인터뷰 중 가장 큰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말로 이룰 수 없다. 제가 살면서 그걸 받게 될 준 몰랐다"고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이어 "지하철을 다녀보면 아이돌 선배님들의 전광판이 많다. 보면서 '저 분들은 그래도 행복하시겠다'는 생각을 했다. 팬분들이 저렇게 응원해주시고 하니까"라며 "(봤을 때는)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들었다. 아예 생각을 못했다. 근데 그게 걸려서 너무 어안이 벙벙했다. 확인하러 갔을때도 보면서 진짜 꿈인지 생신지 싶었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지하철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을 웬만하면 다 들고 왔지만 딱 하나 못 들고온 포스트잇이 있다는 권태은은 "테이프로 '권태은 절대 컨평해'하고 하나하나 붙여놓은 포스트잇이 있다"며 "그걸 테이프로 꽁꽁 싸셨다. 가지고 가지고 싶었는데 조금 웃겨서 기억에 남는다. 뗄 수가 없었다"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그렇게 떼 간 포스트잇은 집에 보관 중이라며 넘치는 팬사랑을 드러냈다.

권태은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권태은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연일 화제를 모은 '프로듀스X101'의 연습생 답게 권태은의 차후 활동 계획은 이미 바쁘게 가득 차있었다. 권태은은 "모델을 얼마 못했다. 거의 반년도 못하고 프듀 준비를 했다. 가장 처음 시작한 모델에 대한 애착이 남아 있고 욕심도 남아있다"며 "올해 10월에 있는 2020 서울패션위크 s/s 시즌 쇼에 서보고 싶어서 준비 중이다. 화보나 광고 쪽으로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활동 계획을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가장 큰 고민을 하던 권태은은 굳은 결심을 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천천히 써내려갔다. 그는 "지금 같이 응원해주셔 감사드린다. 좋은 활동 보여드리도록 할테니까 앞으로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힘드실 땐 '라라랜드'를 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힘드실 때는 '라라랜드'도 좋지만 저로 인해서 피식 웃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이 말씀 꼭 드리고 싶었다"고 진중하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