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의 시즌 두 번째 등판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오전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2019 MLB 원정경기에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9일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전날 9점이나 냈던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0-0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노디시전(ND)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페드로 바에즈와 조 켈리가 연속해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을 담당했고, 9회초에 타선이 폭발하면서 5점을 기록하며 이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J.T. 차코이스가 2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리는 듯 했으나, 이후 등판한 켄리 잰슨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5-1 승리를 지켰다.
이로서 류현진의 시즌 스탯은 21경기(135.2이닝) 11승 2패 평균자책점(ERA, 방어율) 1.66 WHIP 0.94를 기록하게 됐다. 탈삼진도 2014 시즌 이후 최다인 117개를 기록하게 됐고, 향후 경기에 따라 본인의 MLB 최고기록인 154개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서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기존의 평균자책점(방어율)을 1.78서 1.66으로 낮추면서 사이영상 수상에 더욱 가까워졌다. 경쟁자인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데다, 또 다른 경쟁자였던 잭 그레인키가 아메리칸리그의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점도 그의 수상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7월에 등판한 5경기서 2승밖에 거두지 못한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때문에 7월 이달의 선수상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에게 내줄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스버그는 7월 5경기(31.2이닝) 5승 무패 ERA 1.12 44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향후 일정에 따라 6일이나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