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1178회 고유정 편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1178회는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엽기적인 범죄이자 전 남편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최근까지 고유정과 함께 살았던 현 남편을 그녀가 체포된 집에서 만날 수 있었다. 사건이 터지고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그는 제작진과 만난 날이 사건 이후 두 번째 집 방문이라고 전했다.
고유정이 살았던 집에는 전 남편과 만나기 일주일 전, 완도항에서 제주도행 배를 탈 때 입었던 옷과 가방부터 집에서 사용하던 노트북, 범행 당시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귀신을 쫓을 목적으로 뿌린다는 팥과 소금을 가방에 넣어 다닌 고유정. 집 안에는 이외에도 의붓아들이 사망할 당시 누워있던 침대와 혈흔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전 남편 살인사건이 있기 약 3개월 전, 현 남편이 데려온 의붓아들이 침대에 엎드린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 같은 침대에 있던 남편의 잠버릇으로 인한 사고사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으나, 사인이 강한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유정은 전 남편을 죽인 건 인정하지만 의붓아들은 절대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현 남편은 아들의 사망 전 날 밤 고유정과 차를 마시고 깊은 잠에 들었던 걸로 보아 자신도 졸피뎀을 먹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한다.
버닝썬 보도가 한창이던 당시, 현 남편은 “고유정이 저에게 권유했던 염색약이다. 고유정이 제 머리를 염색해줬다”며 고유정이 졸피뎀 등 약독물 검출을 막으려고 일부러 염색 시킨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 남편은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게 고유정의 계획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전 남편 살인사건에서도 고유정의 치밀함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전 남편 강 씨가 실종된 이후 경찰은 고유정과 총 4통의 통화를 했다.
제작진은 전 남편 강 씨의 실종 당시 경찰과 통화한 4통의 전화내용을 분석해 고유정이 시간대 별로 어떤 말을 남겼고, 그것이 경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또 제작진은 잠복 중이던 경찰이 고유정을 체포할 당시 모습이 찍힌 영상을 어렵게 구할 수 있었다. 체포 당시 손에 붕대를 감고 쓰레기를 버리던 고유정은 “왜요? 제가 다 안했는데”라는 묘한 말을 남겼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1178회는 8월 1일(목) 오후 10시 30분 SBS CNBC에서 재방송되며,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SBS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