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의사 이재훈이 마다가스카르 현지 무당들에게 독살 협박을 당한 사연을 밝혔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아프리카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정글 닥터’로 활약하는 한국인 의사 이재훈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마다가스카르 국민 중 95%는 평생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한다. 몸이 아프면 조상의 저주라 생각하고 저주를 풀기 위해 무당을 찾아간다고 전해졌다.
이재훈 의사는 “항생제와 해열제를 주면 30분 만에 열이 내리는 효과가 있는데 환자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이 내려온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다”라며 “그래서 저희가 느닷없이 굉장히 영엄한 무당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현지 진짜 무당들이 질투도 하고 경쟁의식도 느꼈던 것 같다. 한때는 저희가 오면 독살하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사 이재훈은 마다가스카르로 가게 된 이유에 대해도 밝혔다.
그는 13년째 마다가스카르에 머무르고 있다. 이재훈 부부는 이곳에서 5만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그는 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곳에 오게 됐다.
그는 “학생으로 그 당시 어려운게 의사나 판사가 되는 거다. 종교인으로 어려운 것이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는 삶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겠으니, 진짜로 여겨달라고 했는데 마음에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학생이 할 수 있는 어려운 공부가 의대라고 생각해서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며 살겠다고 진짜로 여겨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매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