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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레이먼 킴, “배우 김지우, 추락사고 이후 매일 찾아와… 곁에 있고 싶었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서 나이 잊은 열정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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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30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냉장고 로맨스, 악연인 줄 알았더니 천생연분으로 화제가 된 배우 김지우와 레이먼 킴 부부의 이야기를 방송했다.

2012년 한 TV 요리 프로그램에서 참가자와 심사위원으로 만난 배우 김지우(나이 37세)와 스타 셰프 레이먼 킴(나이 45세) 부부. 대중은 두 사람의 만남보다는 레이먼 킴의 독설과 김지우의 당황하는 모습에 관심이 많았다.

김지우는 당시 상처를 받았지만 녹화 이후 회식 자리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됐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의외로 공통 관심사가 많아져 김지우가 먼저 데이트 신청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독설가 레이먼 킴은 두 번이나 펑크를 내는 과정을 겪었고 결국 결혼까지 골인했다는 두 사람. 레이먼 킴은 독신주의자였다고 하는데 김지우는 어떻게 그의 마음을 열었을까?

김지우는 “내가 먼저 만나자고 했는데 약속 한 시간 전에 취소하더라. 사귀자고 했는데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하는데 저도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레이먼 킴은 “그때 수도가 터져서 약속을 취소했다. 그래도 그렇지 첫 데이트 때 양대창 먹으러 가자고 하다니… 밥까지 비벼 먹자면서 무슨 결혼이냐”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그렇게 만남을 이어가던 중 레이먼 킴은 추락사고를 당해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누워 있었다. 3주만에 다시 일어났는데 김지우가 매일 와줬다고 한다.

레이먼 킴은 “뭐라고 설명을 못 하겠다. ‘고맙다. 감사하다. 은인이다’가 아니라 그저 옆에 계속 있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김지우는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신부로 입장하고 있더라”고 말해 다시 웃음을 줬다.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사랑하는 딸 루아나리(6). 스타 셰프지만 독설가로도 유명했던 레이먼 킴은 딸 바보 아빠가 돼 버렸고 아내의 배우 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다.

김지우는 부모의 반대에 볼구하고 17세의 나이에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하고 <논스톱5>에서는 쟁쟁한 배우들 탓에 큰 빛을 보지 못 했다.

이후 스크린에서 그녀를 볼 수 없었고 그렇게 배우의 꿈은 사라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김지우는 평소 관심이 높았던 뮤지컬 오디션을 보게 됐고 결국 지금의 뮤지컬 스타가 됐다.

레이먼 킴이 그토록 지지하는 이유는 그녀의 열정 덕분이 아니었을까? 김지우는 3차에 걸친 석 달의 오디션을 보고서야 <사랑은 비를 타고> 무대에 서게 됐다.

그렇게 사랑하던 뮤지컬 무대에 서기 위해 누구보다 더 오래 연습실에 남아서 연습하느라 잠잘 시간도 없었다는 그녀. 이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킹키부츠>, <시카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뮤지컬의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하기까지 13년이 걸렸다. 그녀의 눈물과 땀이 만들어 낸 결과물에 그 자존심 높은 레이먼 킴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심사위원 앞에서 상처받았던 그녀지만 지금은 떳떳이 주방을 차지하고 있다. 나물무침부터 고추장찌개까지 모든 요리를 도맡아 하고 실력 발휘를 한다는데 레이먼 킴도 이제 인정할 정도다.

딸 루아나리도 김지우의 한식을 더 좋아한다니 레이먼 킴에게 이제는 요리조차 인정받는 셀럽이 됐다. 연기, 요리, 육아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다는 김지우. 살림꾼으로도 부족할 것 없는 그녀 곁에는 남편 레이먼 킴이 지키고 있었다.

이제 곧 시작하는 뮤지컬 <벤허> 연습실 현장을 찾은 제작진. 방음벽은 물론이고 건반과 녹음 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춘 연습방을 만들어 새벽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따로 보컬 레슨까지 받고 있는 김지우는 공연할 때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감에 빠진다고 한다. 천생 배우를 했어야 할 김지우. 그녀의 끔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김지우는 “제가 연습 시작한 날부터 공연 올라갑니다 하는 날까지 단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어요. 어쨌든 간에 해야 되니까, 해내야 되니까”라고 밝혔다.

뮤지컬 <시카고>를 끝내고 만난 배우들 박칼린은 “맑고 밝고 경쾌해요” 남경주는 “성실하다” 신성우는 “에너지가 남달라요. 절대 자기 것을 포기하지 않는 배우입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토록 만능 재주꾼이자 슈퍼맘인 김지우지만 그녀에게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남동생과 키운 어머니가 계셨다.

그동안 어머니에게 상처가 될 언행을 했다며 후회가 크다는 김지우. 뼈아픈 후회로 가슴에 사무친다는 그녀는 스무 살이 넘어서야 조금씩 철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혼자 힘들었을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는 김지우는 재혼을 권유했지만 딸을 가슴 속에 남겨둔 어머니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 했다고 한다. 한사코 거부했다는 어머니. 17년 만에 새로운 행복을 찾은 어머니 앞에서 이제 김지우는 웃음을 되찾았다.

김지우는 “‘가족한테 기대야 한다는 생각보다 ‘저 사람이 나한테 기댈 수 있게 버팀목이 돼 줘야지‘라는 생각들을 각자 많이 할 수 있는 가족들이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김지우는 “내가 말만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고 남편 흉도 절로 보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은근히 상처도 받는다”고 말했다.

독설로 유명한 레이먼 킴이 상처를 받는다는 말에 MC들은 쉽게 믿지 못하는 모습. 결혼을 결정하고 시댁에 갔을 때 시어머니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레이먼 킴이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데 그렇게 좋냐고 물었던 것. 김지우는 그래도 촌데레에게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남편 탓에 다이어트 의욕이 떨어진 경험도 전했다. 뮤지컬 <벤허>를 위해 한창 막바지 연습을 하던 김지우는 노예 신분의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다른 배우들보다 덩치가 더 커서 고민이 많았다. 특히 등판이 널찍했다는 김지우는 민우혁 옆에 설 때만 작아 보인다고 한다.

다른 배우들 옆에 서면 한없이 든든한 덩치. 살을 빼야 될 것 같다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레이먼 킴은 “괜찮아. 그때 당시 노예들은 돌도 나르고 했다”고 답해 뜻밖의 역사 고증이 돼 버렸다.

김지우는 “보통 설거지할 때 남편들은 아름답다고 얘기하는데 우리 남편은 등판이 나와 같다며 놀린다”고 전해 웃음을 줬다. 결국 다이어트를 실패했다.

김지우는 뮤지컬 분장도 가내수공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분장 팀에게 허락을 받고 분장 바이블을 전수받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때문이다.

그녀는 딸 루아나리의 커가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 시기를 놓치면 후회가 클 것 같다. 유치원을 다니며 사회성을 기를 시기니 스케줄이 바빠도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지킬 것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들어가서 엄마 손이 덜 필요로 할 때까지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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