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종합] 국회 방일단, 31일 일본 출국…태국 출국 강경화 장관, 화이트리스트 배제 뒤집을까

(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국회 방일단이 31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여야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방일단은 1박 2일 일정으로 도쿄를 방문한다.

의원외교를 통해 한·일 정부간 강경 분위기를 다소나마 완화시키고 일본의 정확한 의중도 파악하기 위해서다. 다만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은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방일단은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강창일(한·일의원연맹 회장), 김진표,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상현(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원유철,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까지 10명으로 꾸려졌다.

한·일의회외교포럼 회장이기도 한 서청원 의원은 “일본 의원님들과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는 촉매 역할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알렸다.

서청원 의원은 MBN에 “일본이 오는 8월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 실제 발효되는 건 8월 말쯤 일 것”이라며 “우리가 기업들을 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지금 한·일 양국 간에 벌어지는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강하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첫 일정으로는 일한의원연맹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과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 등 자민당의 지도급 인사들과 오찬을 갖는다. 이어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 등 4당 방문도 예정되어 있다. 다만 자민당 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의 면담은 일정 조율 문제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법령 처리시한이 이제 단 3일밖에 남지 않았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8월 2일과 3일 이틀간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위해 31일 출국한다. 이곳에서 열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뒤집을 마지막 단판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는 주로 북핵 문제를 메인으로 다뤘다. 하지만 북한 이용호 외무상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무게중심이 한·일 갈등으로 옮겨갔다. 한·일 또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강경화 장관은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8월 2일 각의에서 한국을 수출 허가 신청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리스트 상 한국 제외 추진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이들 조치가 양국 관계에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나가고자 한다”고 알렸다.

서청원 의원은 “한국과 일본이 국교 정상화 이후에 순탄한 기회는 별로 많이 기억되지 않지만 정치와 경제는 그래도 분리해서 양국이 우호적으로 그렇게 움직여 왔다. 일본 의원들과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더 악화되지 않는 그런 촉매의 역할을 하는데 우리가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