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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계약 불이행’ 호날두, 노쇼로 ‘날강두’ 별칭까지…비교되는 2010년 리오넬 메시의 내한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7.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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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 FC가 팀K리그(K리그 올스타)와의 친선경기서 결장하면서 노쇼 사태를 빚은 가운데, 2010년 당시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내한했던 리오넬 메시의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4일 한국과 스페인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한다는 명분으로 K리그 올스타와 FC 바르셀로나(바르사)와의 경기가 열렸다.

당시 상당한 관심을 모으긴 했으나, 바르사의 주축이던 스페인 선수들이 월드컵 휴가로 인해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모았다. 그나마 여기까진 예상하던 사람들이 당시 감독이던 펩 과르디올라가 메시와 다니엘 알베스 등의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예매 취소사태가 이어졌으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여명의 관중만이 모였을 뿐이었다. 그나마도 경기는 바르사가 5-2로 완승을 거뒀다. 출전 논란이 있던 메시는 15분간 뛰면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이로 인해 프로축구연맹이 사과글을 올리고 후에 당시 총재였던 곽정환 총재는 시즌 후 불신임 조치까지 받았다.

특히나 당시 바르사 선수들의 태도 논란이 일었는데, 대표적인 게 메시의 인터뷰였다. 더불어 알베스가 한국과 북한을 헷갈렸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비호감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루머였다.

당시 메시는 아르헨티나에서 친선경기를 뛰고, 아이티 자선 행사에 참석한 뒤에 스페인을 거쳐 한국에 왔다. 누구라도 무리가 올 상황이었던데다 메시는 당시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다. 때문에 정말로 그는 힘들어서 “지금이 몇시인지 어디인지도 모르겠다”고 답한 것이었는데, 이게 언론을 통해 과장된 것.

호날두 / 연합뉴스
호날두 / 연합뉴스

게다가 알베스가 팬들을 무시했다는 루머와는 달리, 그에게 사인을 받은 팬들도 많았고, 메시는 자신을 카메라로 찍는 팬들을 자신의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또한 메시는 방한 당시 자신의 블로그에 “펩은 나를 출장시키지 않을 작정이었다”면서 “하지만 대회측이나 팬, 미디어와의 관계도 있으니 최종적으로는 (어떤 형태로든) 출장할 것 같다”고 밝혀 사실상 자신의 의사로 경기에 나선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러나 호날두는 계약서에 45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경기장을 찾은 6만 5,000여명의 팬들을 우롱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전반전에 출전하지 않을 때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광중들은 그가 후반에라도 출전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 믿음은 후반전이 시작하면서 완전히 깨졌다.

호날두 인스타그램
호날두 인스타그램

게다가 그가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것이 당초 알려진 근육 부상이 아닌, 고작 ‘과도한 스케줄’로 인한 불만으로 알려지며 더욱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다른 유벤투스 선수들 중 일부는 풀타임을 뛰기도 했으며, 팀K리그의 몇몇 선수들은 불과 이틀 전에 경기를 뛰고 이번 경기에 나섰기 때문.

심지어 호날두는 귀국 후에 한국 팬들을 조롱하듯 런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기까지 했다. 일부 한국 팬들이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메시를 연호한 것은 이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호날두의 팬을 뜻하는 ‘호동생’들마저 호날두를 ‘날강두’라 칭하며 우리 형은 ‘메시’라고 이야기하는 추세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슈 중 하나였던 메호대전이 국내서는 ‘기해호란’으로 마무리된 상태다.

한편, MBN ‘뉴스8’은 이번 친선경기의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는 유벤투스가 조만간 사과를 위해 방한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시즌을 위해 토리노로 돌아간 유벤투스가 얼마나 제대로 된 사과를 할지는 미지수다. 더불어 아무리 제대로 된 사과를 할지라도, 이번 사태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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