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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고유정 사건 정리… 현 남편이 전한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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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5월 25일, 아이가 보고 싶다고 찾아온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른바 ‘제주 전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나이 38세)의 체포 영상이 최초로 2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전파를 탔다.

잠복 중이던 경찰이 체포할 당시 고유정은 손에 붕대를 감고 쓰레기를 버리고 있었다. 체포는 지난달 1일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오전 10시 32분경 살인죄로 긴급 체포합니다.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고, 불리한 진술 거부할 수 있고 체포 적부심을 신청할 수 있어요”라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수갑을 채웠다.

고유정은 수갑을 채우자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라며 오히려 자기가 피해를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유정은 지금까지 전 남편의 성폭력 때문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체포 때문에 그런 정황을 내비치기 위해 치밀한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유정은 당시 쓰레기를 버린다며 박스를 들고 있었고 남편을 불러도 되냐며 경찰에게 물었다. 그렇게 현 남편을 만난 그녀는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 우발적인 살인”이라고 호소했다.

현 남편은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는 아내의 말을 믿었다. 면회를 할 때 아내가 엄청나게 울었고 나 역시 울었다. 그런데 방송에서 난리가 나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3월 2일, 고유정 의붓아들의 질식사 사건도 덩달아 의문으로 남았다. 사건이 있던 날 고유정만 다른 방에서 잤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의붓아들의 사망 원인은 고유정 남편이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다리로 가슴을 눌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 남편이 잠결에 다리를 눌러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조사했다.

현 남편은 최근 고유정과 대질 조사를 받고 제작진을 만나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고유정이 적재적소에 울고 거짓말도 잘하더라. 진술을 거부하면서 내 잠버릇을 언급했다. 고유정이 변호사와 웃으면서 대화했다. 사람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은 ‘압착에 의한 질식사’로 무언가에 얼굴이 짓눌린 채 고통 속에서 숨진 정황이 드러났다. 입과 코에서 다량의 피를 흘린 것으로 추정됐고 눈 주위에는 요에 새겨진 무늬가 선명하게 남을 정도로 강한 압력을 받았던 것으로 의심됐다.

또 목 뒤 사진에는 멍 자국과 무언가에 의한 상처 자국도 선명했다. 단순히 어른의 몸에 눌린 것과 다른 차원의 외압이 있었던 것이다.

앞서 목 뒤에 남은 멍 자국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을 보면 아이의 뒷목, 어깨선을 따라 멍처럼 보이는 검붉은 흔적이 넓게 퍼져 있다. 그 밑으로는 날카롭게 긁힌 자국까지 보인다.

얼굴에도 강한 압박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불의 줄무늬 모양과 일치하는 대각선의 줄무늬 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던 것이다.

오랜 시간 강한 힘으로 눌러 코와 입이 함께 막히는 이른바 비구폐색 질식사까지 동반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고유정 의붓아들의 나이는 6살로 약 65kg의 몸무게를 가진 현 남편이 다리를 짓눌러서 사망했다는 것에도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는 “만 4세 아이가 부모의 신체에 깔려서 질식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키가 1m 이상인 아이는 부모의 신체에서 빠져나올 만큼 충분한 근력이 있다는 것이다.

고유정 현 남편은 자신이 다리로 가슴을 눌렀다는 것에 대해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자신이 그 정도 압력으로 아들을 짓눌렀다면 모를 리 없다는 것이다.

그는 직업이 119 구급대원으로 평소에 깊은 잠을 못 자고 쉽게 잠드는 편이 아닌데 사건이 벌어진 당일에는 이상할 만큼 빨리 잠이 들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현 남편은 사건 당일 고유정이 미리 일찍 깨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녀가 약 2시간 동안 외출 준비를 하면서 의붓아들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현 남편은 고유정이 몰래 졸피뎀을 먹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는 경찰의 발표를 통해 현 남편에게 졸피뎀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 남편은 “모근이니 체근이니 하는 말 모두 거짓말이다. 머리카락을 2센티 자른 게 전부다. 경찰이 시기를 놓친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검출되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유정이 당시 염색약을 권유했다고 한다. 버닝썬 보도가 한창일 때 약물 검출을 막으려고 일부러 염색을 한 것으로 의심하는 것이다.

의붓아들에게는 졸피뎀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감기약 성분이 확인됐다. 전문가는 “이 감기약 성분 탓에 졸리는 기운이 생긴다. 힘이 빠진 아이를 기습적으로 강하게 압박하면 소리조차 못 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고유정은 유산하고 가출한 적도 있었다. 만일 유산을 하지 않았다면 의붓아들이 사망할 시기에 만삭이 됐었을 것이다. 고유정은 유산의 충격으로 가출했다고 한다.

이에 화가 난 현 남편은 고유정의 SNS 프로필을 의붓아들 사진으로 바꾸자 고유정은 크게 격분했다고 한다. 고유정은 문자 메시지로 현 남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런데 가출 상태인데도 갑자기 의붓아들을 데려오자고 제안한 고유정. 그녀가 현 남편의 잠버릇을 언급한 것이 의붓아들을 데려올 때 시기와 일치한다. 고유정이 이모티콘까지 보낸 것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고유정은 의붓아들이 사망하고 친아들을 데리러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제주도에 있다는 친아들은 어린이집 행사 때문에 의붓아들보다 늦게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던 고유정. 과연 사실일까?

친아들이 다닌다는 어린이집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고유정은 의붓아들이 사망하기 전날부터 의붓아들을 데려올 생각이 없었다. 알리바이를 형성하기 위해 제주도행 티켓을 일부러 끊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유정은 아버지에 대한 반감도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 아버지 회사 거래처 사장은 “고유정은 업무 처리 자체가 원활하지 못하고 누락 건도 발생했다. 출퇴근도 마음대로 해 직원들과의 갈등도 있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유정 회사 대표 아버지의 꾸지람을 받았다고 한다. 고유정 아버지 회사 거래처 사장은 “미수금을 숨겨 놔두었다가 아버지한테 그걸 밝히니 욕을 많이 하셨던 거로 안다.”고 말했다.

전 남편이 생전에 고유정에게 폭행당하고 집에서 쫓겨난 적 있었다. 이후 장인어른한테 상의를 드렸고 이후 고유정이 가장 강하게 반감을 보였다고 한다. 실제로 고유정은 친정 부모에게 재혼한 남편도 소개하지 않았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고유정 사건 정리는 아래와 같다.

5월 25일, 오전에 한 테마파크에서 만난 세 사람(고유정, 전 남편, 친아들)은 오후에 한 마트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여기에서 전 남편 차는 주차를 해놓고 고유정 차로 펜션으로 이동한다

그다음 날 26일에는 아이는 살고 있던 외조부모의 집으로 돌아가고 27일에는 고유정이 커다란 가방 2개를 끌고 펜션에서 혼자 나온다. 

전남편이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고유정은 그다음 날 배를 타고 제주에서 완도로 빠져나가고 이후 서울, 김포 등을 거쳐 범행 일주일이 지난 5월 31일 오전에 거주지 청주시로 돌아간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받고 전남편의 휴대전화 신호, 차량 이동 내역을 확인하고 고유정의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 수색했다. 흉기와 톱을 발견한 경찰은 고유정이 펜션 내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토막한 뒤 유기한 것으로 확인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고유정은 완도로 갈 때 탔던 여객선 위에서 여러 개의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바다에 버렸다. 

이런 끔찍한 고유정의 살해 방법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 남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자기 자신에게 문자까지 보냈다.

또 자신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데 현 남편에게도 관련 내용을 문자를 보냈다. 그러면서 방어흔으로 손목, 팔 등을 증거보존 신청했다. 전문가는 “위치를 봤을 때 방어흔이 아니라 자해흔으로 보인다. 일부 화상은 신체 훼손 과정에 생겼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고유정의 컴퓨터에서도 살해 도구와 니코틴 치사량 단어를 검색한 흔적도 발견했다. 전남편을 만나기 전에 이미 흉기, 톱, 수십 장의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구입한 것도 밝혀졌다.

앞서 밝힌 것처럼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먹여 반수면 상태에 빠뜨린 뒤 흉기로 3차례가량 찔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왜소한 몸(160cm, 50kg)의 고유정(나이 36세)이 180cm 키에 80kg 거구인 전남편을 살해한 배경에는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있었던 것이다.

고유정은 성폭행당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했으나 혈흔은 아래쪽이 아니라 천장 쪽으로 튀어 있었다.

고유정은 화학과 출신이라는 점에도 주목을 받았다. 3cm 크기의 뼛조각들이 담겨 있는 박스가 재활용센터에서 발견됐는데 매우 이상한 방식으로 모든 정보가 지워졌다.

뼛조각의 DNA를 검출하지 못 하도록 장기간 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범의 존재도 의심되는 정황으로 보이지만 경찰은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고유정은 한 이불 덮고 알콩달콩 살았던 전남편을 살해할 도구를 구입하면서도 포인트를 적립하고 환불까지 하는 기이한 행동까지 했다.

미리 톱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난 고유정은 목공 일을 준비했다고 진술했고 표백제를 반납하고 26,000원을 환불받은 점에 대해서는 시신 옆에 있어서 찜찜했다고 진술했다.

끔찍한 살해 방법이 있었던 그날 현장에는 전 남편의 아들도 있었다. 고유정은 아이가 무려 10시간이나 게임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

가족 때문에 얼굴을 공개하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한 고유정은 전남편 유족에게는 미안한 감정을 전혀 드러내지도 않고 있다.

2017년에 전 남편과 이혼하고 재혼한 고유정은 아이가 보고 싶다는 전 남편의 요청을 거부한다. 남편은 결국 면접교섭권 절차를 밟지만 고유정은 서너 번 불출석하면서 2년 동안 시간을 끌게 된다.

면접교섭권 절차가 들어가면 고유정이 싫어도 강제로 아이를 보여줘야 한다.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고유정이 극도의 분노 감정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든 상황을 통제해야 하는 고유정이 패소하자 법을 강제한 남편에게 그 분노의 감정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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