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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퍼퓸’ 차예련, ‘악역’에서 ‘롤모델’로…‘성공적인 브라운관 복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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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지윤 기자) 차예련이 ‘퍼퓸’으로 이미지 변신과 성공적인 브라운관 컴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KBS2 ‘퍼퓸’에 출연한 차예련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차예련은 ‘퍼퓸’으로 4년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그는 “잘 마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너무 오랜만에 나온 거라 걱정을 많이 했다.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개인적인 상황이 많이 변했다. ‘다시 활동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마무리를 잘했다. 오랜만에 나왔는데 ‘아줌마 됐구나’ 소리 듣기 싫어서 살도 많이 뺐다.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했다.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걱정했던 것보다는 시작을 잘한 것 같다.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갔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임신하고 25kg가 쪘다는 차예련은 이로 인해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임신을 하고 25kg가 쪄서 충격과 상처를 받았다. 10키로는 조리원에서 빠지고 이후로는 조금 덜먹고 하면서 뺐다. 그런데 6개월정도 10kg가 그대로 머물렀다”며 “그래서 복귀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강박증처럼 ‘누가 날 찾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리딩 할 때까지도 7~8kg가 안 빠지는 상태였다. 출연 결정을 하고 나서 이대로 나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주의자는 아니지만 “결혼하고 애 낳으니까 아줌마 됐네”라는 소리를 듣기 싫었다. 모델 캐릭터를 맡았고 시놉시스에도 한국의 미란다커라고 쓰여있었다. 그래서 다른 모델들과 함께 비춰쳐도 비교되지 않게 7~8kg를 더 감량했다”며 “친언니도 애가 3명인데 승진도 하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위안도 받고 공부도 됐다. 친언니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기도 하고 응원을 해줘서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차예련 / HB엔터테인먼트
차예련 / HB엔터테인먼트

남편 주상욱 역시 큰 힘을 줬다며 “신랑은 일을 할 수 잇을까라는 고민을 할 때 가장 옆에서 가까이서 봤다. “누가 나를 다시 찾아줄까?”했을 때 긍정적으로 위로해줬다. 일에 대한 갈망이 있을 때 “그때 너는 무조건 할 수 있다. 한다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라고 100이면 100번 다 그렇게 이야기를 해줘서 할 수 있었다”고 남편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작품을 고를 때 역시 주상욱과 상의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차예련은 “저희는 대화를 많이 한다. 남편이 말이 많은데 그게 너무 좋다”며 “서로 작품을 공유하고 본다. 어제도 새벽 2시까지 신랑과 같이 식탁에 마주 보고 앉아서 서로 대본을 봤다. 오빠가 “이걸 했으면 좋겠어? ”라고 물으면 대답을 해준다. 서로 많이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다”고 배우 부부로서 훈훈한 일상을 공개했다.

배우 부부이기에 서로의 연기를 보며 느끼는 질투 같은 것은 없냐는 물음에 차예련은 “질투를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내 “물론 키스신이 있으면 사람이라서 기분이 안 좋기는 하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이해를 하려고 노력을 한다. 웬만하면 안 보려고 한다. 그런 장면이 나올 때 못 보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이며 귀여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작품으로 ‘퍼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차예련은 “결혼하고 6개월 만에 임신을 했다. 결혼했다는 것 때문에 작품이 바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작품이 들어와도 제가 끌리는 작품이 딱히 없었다”며 “그때 가족계획을 세워서 이렇게 일 안 할 때 아기를 낳고 다시 시작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는 계획적으로 결혼하고 1년정도 공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3년을 쉰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기를 낳고 8개월 만에 돌아오게 됐다. ‘퍼퓸’이 아니면 또 늦어지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 담백하게 답했다.

이어 “드라마 내용이 너무 재밌었다. 캐릭터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너무 재밌게 촬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둡지 않고 유쾌한 드라마였다. 항상 나쁜 역할만 하다가 이건 조력자나 멋있는 여자 같은 느낌이라서 끌렸다”고 덧붙였다.

차예련 / HB엔터테인먼트
차예련 / HB엔터테인먼트

그가 말하는 아쉬운 점이란 무엇일까. 차예련은 “분량이나 연기적인 부분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도하고 재희의 관계 속에서 풀어야 하는 스토리가 컸다. 그래서 스토리가 저에게 조금 더 집중됐으면 더 멋있는 여자를 보여줄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며 “어제 작가님에게 죄송하다고 전화가 오셨다. 그래도 기분 좋게 끝냈고 시작하는 거니까 아쉬울 수 있었겠지만 스토리 전개가 그렇게 가다 보니까 ‘분량이 적어도 맡은 바는 끝까지 완성시키자’ 하고 끝냈다”고 말했다.

4년 만에 촬영을 하게 된 차예련은 현장 감각을 다시 복구시키는 데 2주가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어색해서 3일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던 것 같다. 체할 것 같고 ‘현장 나가서 내가 적응할 수 있을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이 컸다”며 “감독님께도 양해를 구했다. 4년 만에 나와서 민폐가 아닐까 싶어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다들 응원해주시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몸이 풀리는 데는 2주가 걸린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차예련은 악역이라고 불리는 센 캐릭터만 도맡아 했다. 이에 대한 불만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차예련은 “저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제가 애를 낳고 우울증은 아니지만 자존감이 낮아졌다. 어릴 때는 항상 센 역할만 하는 것이 스트레스였다. 주인공에 올라가기 위한 단계라고 생각했지만 서브 여자 주인공이라는 캐릭터는 누군가를 괴롭혀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근데 최근에는 나만 맡을 수 있는 캐릭터가 되는 거라고 생각을 했다. 좋게 생각하면 굉장히 좋은 거다. 굳이 그걸 깨려고 ‘착한 역할을 해서 착하게 보여야지’ 하기보다는 소화해서 연기를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고 전했다.

차예련은 한지나로 악역이 아닌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됐다. 차예련은 “누구를 괴롭히는 역할이 아니라 조력자라서 조금 더 멋있게 하고 싶었다. 작가님이 입봉이신데도 글을 잘 쓰시고 캐릭터에 대한 정확한 컨셉이 있으시다. 작가님이 처음부터 못을 박으셨다. 한지나는 처음부터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멋있는 여자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하셨다”며 “더 멋있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될 수 있었는데 조금 덜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은 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불만은 없다. 그 안에서 열심히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차예련 / HB엔터테인먼트
차예련 / HB엔터테인먼트

차예련은 현재 유튜브 ‘차예련의 오늘도 차집밥’을 통해 요리로 대중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이유로 그는 “워낙 요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서 거의 만들어 먹는다. 그러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 회사 컨텐츠가 생겼다. 제가 컴맹이라 개인 유튜브를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좋은 기회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일상을 공유하는 거다. 제가 진짜 해먹는 요리 같은 팁을 드린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아해 주셔서 재미있게 찍었다”고 시청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유튜브로 인해 책 출판을 제안받기도 했다는 차예련은 “돈을 버는 일은 아니지만 즐거워하는 일을 했을 때 부수적으로 다른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저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을 해주신다”며 “책을 해보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받아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채널을 하자는 제안도 왔다. 저는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여러 가지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니까 또 다른 기회가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예련은 “차기작을 위해 여러 작품을 검토 중이다. 빨리해야겠다는 마음이 있긴 하다. 아기를 더 볼 것인가 작품을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있다. 육아를 더 해야 되나 작품을 해야 되나 갈림길에 섰다”며 “그래도 올해 한 작품 더 하는 게 목표다. 신랑도 올해 안에 한 작품 더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KBS2 ‘퍼퓸’은 인생을 통째로 바쳐 가족을 위해 헌신했지만, 한 가정을 파괴하고 절망에 빠진 중년 여자와 사랑에 도전해볼 용기가 없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스텝이 꼬여버린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차예련은 한지나 역으로 분해 4년 만에 하는 브라운관 컴백을 완벽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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