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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사자’ 안성기, 데뷔 62주년 맞은 국민 배우…“오랫동안 현장에 있고 싶다” (종합)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9.07.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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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국민 배우’ 안성기가 3년 만에 상업영화에 복귀했다. 그는 그동안 참여했던 작품들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영화 ‘사자’를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2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사자’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배우 안성기를 만났다.

안성기는 영화 ‘사자’를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처음 감상했다. 그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안성기 / 롯데엔터테인먼트
안성기 /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는 “박서준과 우도환의 액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영화 중간 쉬어가는 타임에서 관객들이 생각보다 즐거워하는 걸 보니 좋았다. 적당한 긴장감과 스릴, 액션, 재미가 어우러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했다.

안성기는 최근 약 3년 동안 주로 다양성 영화들에 출연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상업영화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시간들이었다. 그런 그가 영화 ‘사자’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시나리오였다.

그는 “규모가 있는 작품에 대한 갈증이 좀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시나리오를 보니 캐릭터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더구나 김주환 감독이 시나리오에 ‘안 신부’라고 확정해서 써줬다. 거기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고, 믿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사자’는 후속작을 통해 유니버스를 확장하는 작품이다. 복귀작으로 일종의 시리즈물을 선택한 안성기에게는 안 신부 캐릭터는 새로운 도전임이 분명했다. 이에 대해 안성기는 “구마 사제인 안성기는 조금 더 사실적인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다른 캐릭터들에 영화적인 면이 부각된다. 그런 상황에서 극 내의 캐릭터 뿌리를  탄탄하게 하려면 안 신부가 조금은 현실감 있고, 조금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안성기 / 롯데엔터테인먼트
안성기 / 롯데엔터테인먼트

‘사자’는 천주교의 구마 의식이 등장하는 오컬트 장르의 작품이기도 하다. 안성기는 구마 사제 안신부를 연기하기 위해 라틴어를 배워야 했다. 그는 “영화 2달 전부터 라틴어 대사가 확정돼 외우기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라틴어가 안 되면 연기를 못 한다. 죽기 살기로 하면 다 된다. 현장에서는 NG 없이 모두 오케이였다. 사실 틀려도 주변에서는 모르는데, 내가 그걸 통으로 외워서 중간에 틀리면 대사가 안 된다. 기도처럼 외우는 것도 있지만 막 소리를 치면서 하는 장면들도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사자’의 원톱 주인공은 배우 박서준이다. 안성기는 박서준과 호흡을 맞추며 때로는 아버지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다정하고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두 사람의 부자 케미는 영화 ‘사자’에 의외의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 장치가 되기도 했다.

“현장에서 정말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다”며 박서준과의 관계를 언급한 안성기는 “우리가 광주에 있을 때는 우연이긴 했지만 같이 운동을 하기도 했다. 또 야구 연습장 가서 같이 야구를 하기도 했다. 정말 좋았다”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성기 / 롯데엔터테인먼트
안성기 /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크린 복귀작으로 오컬트 장르를 선택했지만, 사실 안성기 본인은 이 장르의 작품들을 즐겨보지는 않는다. “무서운 영화는 잘 못 본다. 무섭다는 영화는 다 못 봤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고백한 안성기는 ‘사자’ 완성본의 경우 어떤 장면이 나올 줄 알기 때문에 안 무서웠다며 웃어 보이며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는 한국 영화 10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 영화 100년 역사 속 안성기는 무려 62년이나 연기자로 자리를 지켰다. 

그동안 각종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 홍보대사로, 영화연구소나 영화배우 협회의 이사로 활동하는 등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던 안성기는 “앞으로의 100년을 기대하는 것도 좋지만, 지난 100년을 만들어 온 감독, 배우, 제작사, 스태프들 모두를 생각하고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한국 영화 100주년을 축하했다.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안성기는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현장에 있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연기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안성기의 새로운 모습이 담긴 영화 ‘사자’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이 작품에는 안성기 뿐 아니라 박서준, 우도환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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