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침마당’ 전원주-가수 장미화-윤문식 “나이 들어도 재혼”vs남상일 “그냥 혼자 계시는게..”

(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26일 방송된 ‘아침마당’은 생생토크 만약 나라면 코너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황혼 재혼’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출연진들은 ‘남은 인생 이 사람과 살란다! 그러세요vs글쎄요’로 의견을 나눴다.

전원주는 “나이가 들어보면 안다. 혼자 있다는 게 굉장히 서글프다. 좋은 사람 만나서 의지하고 살고 싶은 거다. 여든이 넘어보니까 세월가는게 아깝고 6년째 혼자있다보니 저녁에 혼자 깜깜한 데 들어가면 눈물이 난다. 무슨 일을 해도 남자가 더 잘하는 일이 있는데 내가 혼자 전등을 가다 떨어져서 다리에 금이 간 적도 있다. 젊은 사람들은 이런걸 이해해줘야 한다. 같이 의지하며 사는것, 아까운 세월에 뭐하러 혼자 사느냐. 노부부가 손잡고 지나가는 걸 보면 눈물이 다 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감정은 다 똑같다. 젊은 사람들은 이해 못 한다”고 말했다.

남상일은 “송해 선생님 만나서 노래 부르고 심심하면 선우용녀 선생님 만나서 같이 시간 보내고 그러면 되는거지 외롭다고 그 외로운 마음에 다른 남자를 만났다가는 외로움이 괴로움이 될 수 있다. 황혼에 남 뒤치닥꺼리 하다가 세월 갈수도 있다. 여자한테 필요한건 딸, 돈, 종교, 친구, 반려동물 이렇게 다섯가지다. 괜히 황혼에 잘못 만나서 고생하느니 혼자 계시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머니와 30분 거리에 살고 일주일에 한번씩 꼭 만나고 지방공연 있으면 꼭 모시고 간다. 그런데 뭐가 외롭느냐”고 말했다.

가수 장미화는 “이러니까 자식들이 모른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다. 뼛속까지 외로운거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자식들한테 외로운건 얘기 못한다. 그런걸 이해하는 자식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문식은 “내가 황혼재혼을 했는데 왜 이 좋은 세상을 혼자 사느냐. 내가 재혼을 해서 10년차가 되었는데 너무 행복하다. 사람들의 걱정거리가 3가지가 돈, 건강, 외로움이다. 젊은 사람들은 사랑해서 결혼하고 황혼에 재혼하는 사람들은 사랑을 만들기 위해 나오는 것이다. 하루하루 매 시간이 아깝다”고 말했다.

최시중 아나운서는 “저는 어머니와 10분 거리에 산다. 제가 다이어트로 10kg 정도 감량에 성공했다. 제가 뚱뚱해서 어머니에게 다가오는 남자가 없는가해서 살을 뺀 것이다. 자식들은 부모님이 좋은 사람 만날 수 있게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영구는 어머니 안정숙 씨와 함께 출연했다.

조영구는 “남은 인생을 남편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다. 엄마 집에 가면 냉장고에 먹다 둔 된장찌개 이런것들이 있다. 그럼 속이 상하다. 혼자 대충 먹고 혼자 자고 혼자 일어나는 것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안정숙 씨는 “처음부터 행복하게 사랑을 받고 산 사람 이야기다. 20살에 서방 잘못 만나서 힘들게 살았다. 고생을 하도 해서 서방이라는 말을 들으면 몸서리가 처진다. 남편 돌아가시고 30년 동안 아이들 넷 키우느냐고 힘들게 살았다. 지금 정말 좋다. 아들 형제들 다 키웠고 꼬박꼬박 안부 묻고 이러니까 좋다. 이제와서 무슨 결혼이고 재혼이냐”고 말했다.

KBS1 ‘아침마당’은 월~금 오전 8시 2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