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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침수·날씨 상황…낙뢰·침수·130㎜ 물폭탄 쏟아져 '호우특보유지'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7.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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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장마전선 영향으로 25일 충남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낙뢰로 주택이 전소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예산 156.0㎜, 아산 138.0㎜, 서산 136.0㎜, 천안 130.0㎜, 태안 100.0㎜, 홍성 74.0㎜, 보령 54.5㎜ 등을 기록했다.

공주, 청양, 부여, 서천, 당진 등에도 30∼40㎜의 비가 내렸다.

장맛비가 집중된 충남 북부지역에서는 낙뢰로 인한 화재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5분께 아산시 선장면 군덕리 한 주택에 불이 나 내부 70여㎡를 태워 1천6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낙뢰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기상청
기상청

이어 오전 7시 28분께 청양군 정산면 빈 양계장에도 낙뢰로 불이 나 120㎡를 모두 태워 4천2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같은 시각 예산군 오가면의 농기계 판매점에도 낙뢰로 불이 나 인근에 있던 주택으로 옮겨붙는 등 160㎡를 태운 뒤 50분 만에 꺼졌다.

앞서 오전 4시께 천안시 동남구 북면사무소 주변에 벼락이 떨어져 면사무소 인터넷이 끊겼다가 복구됐다.

천안시 신부동 터미널 주변 등 천안 시내 교차로 3곳의 신호등도 오전 한때 낙뢰 피해로 작동되지 않다 오전 10시께 복구됐다.

장맛비가 집중된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4시 49분께 천안시 동남구 청산교차로 부근 지하차도에서 시외버스가 물에 잠겨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 4명이 출동한 119 구급대에 구조됐다.

낮 12시 37분께는 천안시 목천읍 청정리 하천에서 작업하던 굴착기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넘어지면서 굴착기 기사가 119 구조대 도움을 받아 구조되기도 했다.

천안시 동남구 문화동 한 건물 지하에 물이 차 긴급 배수작업이 벌어지는 등 충남 도내 5개 건물이 침수됐다.

충남도 소방본부는 이날 천안, 아산지역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아 배수 지원, 나무 제거 등 20건을 안전 조치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는 장마전선 영향으로 앞으로 3∼4일간 장맛비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7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8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100∼250㎜이고, 장마전선이 걸쳐 있는 충남 북부에는 400㎜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다.

천안과 아산에는 호우 경보가, 당진·계룡·홍성·서산·태안·예산·청양·부여·공주 등 9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전과 세종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장마전선 이동 속도에 따라 비가 더 많이 내릴 수도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관계 부서·기관과 협업해 배수 펌프장 가동을 준비하고 산사태나 하천변 침수 등으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점검을 강화했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시·군 둔치 주차장과 지하차도 출입을 통제하고, 주택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은 주민대피 계획을 점검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1만6천23건을 발송하고 자동 음성방송(71차례)과 문자 전광판(13차례)을 통해 호우 대처 요령을 알렸다.

도내 인명피해 우려가 되는 지역과 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 231곳, 배수펌프장과 수문 등 방재 시설 804곳, 침수 우려 도로 16곳에 대해서는 예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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