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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소설 '그 날' 작가 소재원, 일본 경제보복 항의 차원 전자책 무료 배포 선언…일본 불매운동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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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소설 '그 날'의 소재원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절판하고 온라인으로 무료 배포한다고 선언했다.

소설 '그 날'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당시 조선인들이 일제에 의해 겪었던 참혹한 시절을 이야기한 소설이다.

이 작품에는 일본의 병참기지화된 조선반도에서 강제징용과 위안부로 끌려가야 했던 비참한 삶이 그려진다.

1983년 전북 익산 출생의 작가 소재원은 2008년 영화 '비스티 보이즈'의 원안소설 '나는 텐프로였다'로 데뷔했다.

같은 해 출간된 르포소설 '아비'는 한국청소년방송추천도서로 선정되면서 베스트셀러에 16주간 랭크됐다.

소설 '그 날'
소설 '그 날'

소설 '그 날' 전자책은 현재 예스24에서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하는 보배드림에 게시된 글 전문이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분노하며 제 작품을 무료로 배포합니다.

안녕하세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의 작가 소재원 입니다.

이곳에 한 번도 글을 올려본적이 없습니다.

그저 비회원으로 눈팅정도 하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제가 제 작품을 전자책으로 무료 배포하며 많은 분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내려가봅니다.

먼저 '그날' 이라는 제 작품은 일제강점기 때 벌어진 일본의 만행을 사실 그대로 기록한 소설입니다.

홍보할 목적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에 정당성을 갖기 위해 무료로 예스24, 교보문고, 네이버, 리디북스,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 전무 무료로 다운로드 해서 보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저 묻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계신지요? 일본이 얼마나 큰 죄를 저질렀는지 모두가 알고 계시지겠지만 자세히 알고 계신 분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작품을 집필하기 전에는 그랬습니다. 그저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알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집필 하면 할 수록 일본의 만행이 끔찍했고 분노했습니다. 도저히 사람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자행한 그들의 과오를 마주하며 치떨리는 증오와 두려움에 직면할 때가 수도없이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역사를 알려드리고자 무료배포를 결심했습니다. 

그저 많은 분들이 과거의 일본과 지금의 일본이 얼마나 우리를 괴롭히며 고통으로 몰아 넣고 있는지 꼭 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과거의 치떨리는 잔인한 모든 것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랄 뿐입니다. 

저는 우리의 기억이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입니다.

역사를 기억한 우리는 끝내 기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현재의 정국을 가지고 각자의 논리를 펼치게 되면 분열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과거 역사에서부터 시작을 한 논리는 분명 하나의 단합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지금의, 최근의 기억들 보다 더 먼 우리의 아픔부터 시작했으면 합니다. 그 아픔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며 사과받지 못했다는 사실부터 출발했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반드시 우리가 잘 몰랐던 부분까지도 알고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작품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제 작품을 읽어보거나 보신적 없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시고 봐달라 부탁드리지 않겠습니다.

그저 '그날' 만은 꼭 읽어보시라 사정하겠습니다. 비판을 하시든 비난을 하시든 상관없습니다.  그안에 담긴 우리의 역사가 얼마나 처절했는지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긴말로 소중한 시간을 빼앗지 않겠습니다.

그냥.. 기억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외면하고 방관하고 유기한 진실들을 마주해보시길 간곡히 바라고 바라봅니다.

추신을 드립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에 너무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종이책 구입을 원하는 댓글을 읽었습니다.

아쉽게도 종이책은 절판을 했습니다. 저나 출판사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종이책을 절판하지 않는다면

순수한 의도가 홍보로 비춰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날은 저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모든 인물은 역사 안에 살아 숨쉬는 소중한 분들이었기에

티끌만큼도 홍보성이라는 의구심을 피하기 위해 절판을 결정하고 전자책으로만 남겨졌음을 너그럽게 양해 바랍니다.

출판사측도 무료로 배포된 작품에 종이책을 더 찍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셨고 저 역시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이편이 더 순수성을 입증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답니다.

모든 사람의 사상과 철학은 다르지만 우리의 역사만큼은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린 결론에 많은 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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