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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국내 최대 일본 여행카페 ‘네일동’, 휴면 선언 후 현재 상황은?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7.23 22:00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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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국내 최대 일본 여행카페 ‘네일동’이 휴면상태를 선언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났다.

네일동은 지난 17일 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휴면상태를 알린 바 있다. 23일 오후 9시 50분 기준 네일동의 회원수는 약 133만 명. 2018년 네이버 대표 인기카페로 선정될 정도로 이용자가 많았던 카페다.

휴면 선언 이후 마지막 공지사항을 제외한 모든 카페 글의 읽기는 불가능한 상태다. 공지사항의 댓글도 18일 오전 1시 3분이 마지막이다.

네일동 회원들이 남긴 댓글 6670개 중 대부분이 운영자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반응이다.

네이버 네일동 카페
네이버 네일동 카페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계속된 일본 여행 취소에 여행사들과 저가항공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티웨이항공 무안발 오이타 노선을 시작으로 이스타, 에어부산 일본행 9개 노선 운항이 9월부터 잠정 중단되거나 감편된다.

한 여행사 대표는 “국민 정서에 따라 (일본여행)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며 “한일 관계가 호전되기 전까지는 일본여행 상담을 거절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네일동 운영자는 카페 공지를 통해 “2019년 7월은 꽤 잔인한 달로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날일 것 같다. 그동안의 심경과 입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일동은 기나긴 휴면상태로 접어들까 한다”고 알린 바 있다.

이어 “불매운동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해주시는 분도 있으시고 ‘일본 여행카페에서 무슨 불매운동이냐. 그럴 바에 카페를 폐쇄해라’, ‘일본 불매카페로 바꿔라’ 등등 다양한 의견을 말씀하시는 회원분들도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저는 지금도 불매운동 지지 입장은 변함없다. 어느 분들이 말한다. ‘지지만 하고 하는 것 없지 않느냐’ 네. 직접적으로 어떤 액션을 취해가면서 행동으로 보여드린 건 없다”며 “다만 일본 여행카페에서 매니저인 제가 불매운동을 지지한다는 건 대외적으로 상징성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여파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여파가 지금의 회원 간의 분쟁의 촉발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저의 불찰일 수도 있다. 그러기에 회원님들의 싸움을 보면 많이 힘이 든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왜 점검 기간을 7월 31일까지 하기로 고지하고선 갑작스럽게 오픈을 했냐’, ‘운영자가 광고에 돈 욕심이 있어서 그래. 한 달에 들어오는 돈이 어마어마할 텐데 그게 아쉬운 거지!’라고 속닥속닥 거린다. 정말 그럴까요? 일본 불매 지지와 함께 재오픈 후 광고가 있었나요? 제가 일본 불매 지지를 하는데 누가 여기다 광고를 할까요? 돈에 눈이 멀었다면 제정신으로 그럴까요?”라며 “하물며 광고주 중에는 일본 관광사업에 관련된 클라이언트들도 다수인데 불매운동하는 카페에 앞으로 광고 의뢰를 할까요? 일본과 관련된 여행사업 종사자분들 수익이 반 토막 나서 힘들어하실 텐데 이런 카페에 광고를 하고 싶을까요? 돈 때문에 재오픈을 고려했다면 일본 불매 지지 발언은 꺼내지도 못했다. 그건 미친 짓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럼 왜 이른 재오픈을 했나요?”라는 물음에는 “얼마 후 일본 참의원 선거일 21일이 다가온다. 그전에 일본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의 마음이 이러하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선거가 끝나고 목소리를 내거나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것보다는 무언가라도 해보았으면 했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래서 일본 불매 지지 입장 표명만이라도 한다면 작은 소리 나마 전달되겠지’였다”며 “그러나 많이 실망스럽고 지금은 후회된다. 매일같이 싸우고 욕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지겹다. 여기조차 이런데 뭔 한목소리를 낼까 참담하다. 그냥 조용히 흘러가면 잊혀질텐데, 잠시만 숨죽이면 될 것을 괜한 짓을 해서 내가 왜 이런 스트레스를 감내할까 많이 안타깝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운영자는 “그동안 네일동 카페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 네일동은 이제 기나긴 휴면기간에 들어설까 한다. 지난번처럼 이른 컴백은 절대 하지 않을 거다. 저도 많이 지쳤고 네일동을 잊고 살아볼까 한다”며 “오늘까지만 정들었던 회원 여러분들이 한 말씀 한 말씀 마지막으로 듣고자 본 글에만 댓글쓰기가 가능하고 모두 차단토록 하겠다. 부디 눈에 보이는 게 다는 아니라는 걸 명심하고 악성 유포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활동 정지 및 강퇴된 여러분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카페 규칙에 의해 조치된 것이지 사람 대 사람으로서 미워하거나 해서 그런 점은 아니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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