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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녀시대 멤버 그리고 13년 차 배우 윤아, 그의 허심탄회한 이야기 (종합)

  • 김하연 기자
  • 승인 2019.07.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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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기자] “되돌아봤을 때 그냥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데뷔 13년 차를 맞이한 가수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 윤아가 영화 ‘엑시트’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엑시트’ 개봉을 앞둔 윤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 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극으로 지난 17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이날 윤아는 “제가 나온 영화를 보니까 새롭더라. 시사회 때 한 번밖에 못 봤는데 촬영 현장이 많이 생각 났었다. ‘아 저런 신이 있었지’, ‘저런 장면을 촬영할 땐 어땠었는데’ 하는 감정이나 기분이 떠오른 것 같다. 다시 한 번 보면 좀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엑시트’를 처음 본 소감을 전했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재난 영화인만큼 튼튼한 체력은 필수였다. 윤아는 촬영하면서 ‘체력을 길러야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소녀시대 활동을 통해 춤을 추고 콘서트에서 와이어를 타본 경험이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는 장면은 어쩔 수 없이 힘들었다고 한다. “와이어 액션도 있고 건물을 오르거나 클라이밍 하는 것도 있었지만 온전히 맨몸으로 뛰는 장면들이 힘들었다”고 말한 윤아에게 “얼마나 뛰었길래 그러냐”는 질문이 전해졌다. 그러자 윤아는 “매일매일 뛰었던 것 같다”라며 “맨날 비슷한 장면들이 나타나는 거 같으니까 ‘이거 어제 아니었나’ 이런 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앞서 지난 17일 열린 시사회에서 조정석은 윤아가 촬영하는 도중 몸이 따라 주지 않아 눈물을 흘린 걸 본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에피소드를 꺼내자 윤아는 “공사판에서 뛰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매일매일 뛰는 장면을 찍다 보니까 다리에 근육이 아무리 풀어도 조금은 뭉치더라. 그러니까 힘이 더 빠지고, 다시 한 번 더 가고 싶고 또 찍고 싶은데 너무 힘들어서 걸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 오다 보니까 안타깝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눈물이 났다”라며 “컷 하는 순간 주저앉았다. 너무 죄송하기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로는 처음 주연을 맡았다. 그는 첫 주연 데뷔작에 ‘어우러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배우, 이 현장, 이 캐릭터에 잘 어우러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라고 밝힌 윤아는 함께 호흡을 맞춘 조정석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볼 때 ‘용남’ 캐릭터가 조정석 오빠라는 말을 듣고 봤는데 너무 잘 읽혔다. 용남 캐릭터를 잘 표현해주실 것 같았다”라며 “이 작품을 선택할 때 대본이 너무 재밌고 ‘의주’라는 캐릭터가 매력 있는 것도 있었지만, ‘용남’캐릭터를 조정석 오빠가 해서 (출연을) 선택하는 데 망설임 없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윤아는 2007년 출연한 드라마 ‘9회말 2아웃’을 시작으로 ‘너는 내 운명’, ‘신데렐라맨’, ‘사랑비’, ‘총리와 나’, ‘무신 조자룡’, ‘THE K2’, ‘왕은 사랑한다’와 영화 ‘공조’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그가 작품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윤아는 “아예 새로운 모습으로 확 변신을 하는 건 아니지만 내 자신이 느끼기에 이전에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조금씩이나마 새로운 변화가 있는지 그런 부분을 찾아보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아는 “이번에도 재난이란 장르도 처음이고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몸을 쓰는 것도 처음”이라며 “이번에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수 있겠구나’하고 결정한 부분도 많다”리고 말했다.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그에게 주연과 조연 등 자신이 맡은 역할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캐릭터와 그 이후 본인에게 어떤 것을 남겨줄 수 있느냐가 중요했을 뿐. 윤아는 “주인공을 고집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캐릭터가 자장 중요한 것 같고 이 작품이 끝나고 나서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게 뭘까를 더 많이 생각하는 편”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엑시트’에서 윤아가 연기하는 의주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인물이다.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부지점장이라는 직책에 걸맞게 컨벤션 안에 있는 손님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책임감도 가졌다. 윤아는 의주 캐릭터와 본인의 닮은 점이 있냐는 질문에 “내가 의주에 대해 굉장히 책임감 강하고 능동적이고 판단력도 빠르고 남을 더 생각하는 현명한 여자라고 얘기를 해서 내 입으로 어느 부분을 닮았다고 하기가 어렵다”라며 부끄러워했다.

이어 “주변에서는 시원시원한 성격이 닮은 것 같다고 했다”며 “정석오빠는 책임감을 가진 면이 닮았다고 하더라. 저도 ‘뭔가 내 안에 그런 모습이 있으니까 이런 캐릭터에 끌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라고 덧붙였다.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윤아이지만 소녀시대의 영원한 센터이기도 한 윤아는 멤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소녀시대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정석오빠랑 같이 하는 것에 대해 부러워했다”고 운을 뗀 후 “이제는 진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관계”라며 “응원도 많이 해주고 연기를 같이 하는 사람으로서 고민도 상의할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는데 항상 꾸준히 소통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는 지난 2007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12주년을 맞이했다. 최근에는 1세대 아이돌인 핑클 멤버들이 ‘캠핑클럽’을 통해 완전체로 활동하고 있는바. 현재 데뷔하는 3세대 아이돌의 꿈이자 롤모델인 소녀시대 멤버 윤아는 10년 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이에 윤아에게 10년 후 나의 모습을 생각해본 적 있냐라고 묻자 “이런 질문이 가장 어렵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큰 목표라기보다 이렇게 주어진 걸 하다 보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되돌아봤을 때 좋은 추억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지금 나의 20대, 10대를 돌아보면 정말 바쁜 시간들이 많았지만 순간마다 멤버들과의 추억도 많고, 활동하면서 생긴 경험들도 많다”라며 “또 팬들이랑 쌓아가는 관계도 이제 와서 보면 더 든든하고 돈독하게 돼버린 게 많은 것 같아서 그때마다 좋은 시기를 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지금은 지금이 좋고 그때는 그때가 좋고, 시기마다 좋은 게 다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를 젊은 청춘들이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렇다면 윤아는 어떤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권하고 싶을까.

이 같은 질문에 윤아는 “가족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영화 속에 나오는) 대사나 상황들이 누구나 한번 쯤은 듣고 겪었을 상황이지 않나 싶다. 또 가족애 같은 부분도 많이 느껴져서 가족들이 다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소녀시대(SNSD) 윤아 / SM엔터테인먼트

데뷔 13년 차 그리고 30대를 맞이한 윤아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인터뷰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더 많은 작품에서 배우 임윤아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한편, ‘가스 재난’이라는 색다른 소재와 조정석, 임윤아의 열연으로 개봉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올여름 최고 흥행 복병으로 급부상한 ‘엑시트’는 오는 7월 31일(수) 문화가 있는 날, IMAX 및 2D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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