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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또 '마녀사냥'으로 4명 피살…"주술 걸었다"며 집단 폭행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7.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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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인도에서 이른바 '마녀사냥'과 관련한 집단 폭행이 또 발생, 남녀 4명이 목숨을 잃었다.

NDTV와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1일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굼라 지역에서 여성 두 명 등 60대 4명이 주민 10여명에게 집단 폭행당해 숨졌다고 22일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해당 지역에서 감자를 팔거나 농사를 짓는 가난한 이들로 이 중 두 명은 부부 관계다.

하지만 용의자들은 신비주의에 빠진 이들이 주술을 걸어 주민을 위험에 빠트렸다고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자정이 갓 지난 한밤중에 피해자들의 집에 들이닥쳐 막대와 흉기 등으로 공격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을 체포했고, 달아난 이들을 쫓고 있다.

'마녀사냥' 사건이 발생한 인도 자르칸드주 굼라 지역 마을. [ANI통신 트위터 계정 캡처=연합뉴스]
'마녀사냥' 사건이 발생한 인도 자르칸드주 굼라 지역 마을. [ANI통신 트위터 계정 캡처=연합뉴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마녀사냥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신으로 인해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 수준이 낮은 인도 시골에서는 아직도 미신에 얽힌 마녀사냥 형태의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

인도국가범죄통계국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6년 사이 자르칸드에서만 여성 523명이 마녀사냥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2017년에도 동부 오디샤에서 99건의 마녀사냥이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오디샤에서는 여성과 네 자녀가 마녀로 오인돼 살해당한 뒤 집 인근 우물에 버려진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자르칸드 주 당국은 2001년 마녀사냥 방지법까지 제정했지만,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마녀사냥 방지법의 형량이 너무 낮아 실효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법에 따른 법정 최고형은 징역 9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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