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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드라마 ‘이몽’ 허성태, “사람 냄새나는 배우이고 싶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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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현재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배우 허성태가 드라마 ‘이몽’ 종영 이후 작품과 자신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몽’은 의열단장 김원봉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독립군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때문에 실존 인물들을 바탕으로 탄생한 캐릭터들도 많고, 필연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악역 마쓰우라(노정술) 같은 캐릭터가 등장할 수밖에 없다.

“감독님이 저에게 은인 같은 분이다. 그분을 믿고 열심히 작업했다. 감독님 이하 모든 스태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준 임주환 배우, 형사 역할을 했던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이몽 종영 소감을 전한 허성태는 작품을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 놓았다.

허성태 / 한아름컴퍼니
허성태 / 한아름컴퍼니

허성태는 지난 2014년 방영된 드라마 ‘백년의 신부’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윤상호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사임당 빛의 일기’에 명나라 황제 칙사로 특별 출연하며 윤 감독과의 의리를 지켰다.

“‘백년의 신부’ 마지막 촬영 때 감독님이 제 마지막 촬영이라고 스태프들에게 말씀을 하셔서 박수를 받았다. 그런 경험이 처음이라 뒤에 가서 펑펑 울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 뒤로 잊은 줄 알았는데 ‘사임당 빛의 일기’에도 저를 불러주셨다”라며 윤상호 감독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허성태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유지태와 마쓰우라 부하 역을 소화했던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유지태 씨는 연기를 할 때 정말 깊게 고민한다. 그런 진중함을 닮고 싶다. 그리고 우리 형사들(강필선, 이교엽, 윤준성, 박선웅 등) 정말 모든 장면을 목숨 걸고 촬영한다. 저도 얼마 전까지 그랬지만 그 친구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배우들끼리 너무 끈끈해 현장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허성태 / 한아름컴퍼니
허성태 / 한아름컴퍼니

드라마 ‘이몽’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영화 ‘말모이’에서 허성태는 조선어사전 편찬을 탄압하는 일본인 경찰 우에다를 연기했다. 두 작품 연속으로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배우에게도, 그를 보는 시청자와 관객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허성태는 자신과 윤상호 감독을 믿고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섰다. 그는 “그냥 감독님을 믿었다. 평소에도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고 밝혔다.

드라마 ‘이몽’의 마쓰우라는 독립군들을 잡아 고문하는 등 악행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그러나 허성태는 “그 시대에 태어났으면 난 100% 독립운동 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는 “마쓰우라가 독립 운동하는 애 뺨을 6대 정도 때리고, 뒤돌아서서 창밖을 보는데 그 친구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그때는 정말 욱컥해서 ‘컷’ 소리가 나자마자 울었다”라며 캐릭터와 자신의 가장 큰 차이를 느꼈던 장면을 언급하기도 했다.

허성태 / 한아름컴퍼니
허성태 / 한아름컴퍼니

MBC 토요일 드라마였던 ‘이몽’은 화려한 캐스팅과 블록버스터급 내용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3~4%대(전국 기준, 닐슨제공)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에 허성태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대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으니 행복했다는 말을 남겼다. 또한 “안중근 도시락 폭탄 장면과 마쓰우라가 고문을 하니 다 함께 애국가를 부르는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담긴 장면은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대중들에게는 대기업을 뒤로하고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배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허성태는 누구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단역 생활을 할 때, ‘기적의 오디션’에 출연했을 때 등의 과거를 언급하며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자신을 버티게 해준 것은 아내와 어머니 등 가족이라는 말을 남겼다. 동시에 “저는 더 욕심 없다. 이대로만 한다면, 하다보면 상황이 더 좋아 질 수도 있지만 일단 지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천만다행이라고”라며 현재에 감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허성태 / 한아름컴퍼니​
​허성태 / 한아름컴퍼니​

뿐만 아니라 허성태는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게 하는 얼굴의 주름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으며 “이 주름 때문에 다양한 나이대의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것 같다. 스태프들도 절대 눈 밑에 살과 팔자주름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 조명이 있을 때 나오는 분위기가 매력이라고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허성태는 올 한 해 ‘말모이’, ‘이몽’, ‘귀수’ ‘남산 시인 살인사건’, ‘왓쳐(WATCHER)’ 등의 작품에 출연진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화 ‘밀정’으로 존재감을 보인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인지도를 쌓고,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허성태는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을까?

그는 “사람 냄새 나는 배우이고 싶다. 배우가 특별하다고 생각 안 한다. 사람 다 똑같다. 그런 마음이 연기에서 드러나는, 사람 같은 배우이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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