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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사과 논란…불매운동 무시 발언 사과에도 냉랭한 외면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7.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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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유니클로와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최근 자사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17일 공식 사과했다.

이들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발언의 취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변함없이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라면서 "저희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불편을 끼쳐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패스트리테일링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도쿄(東京)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에 뿌리내린 것을 조용히 제공해 나가면 된다.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천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일본 경제 보복의 부당함과 일본 제품 불매 동참을 호소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9.07.06 / 뉴시스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천동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일본 경제 보복의 부당함과 일본 제품 불매 동참을 호소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9.07.06 / 뉴시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었다. 

한 소비자는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보이콧 저팬.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의 기업집단 대표회사는 롯데지주, 기업집단 동일인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다. 

소유지분현황을 보면 롯데쇼핑이 전체 지분의 49%를 가지고 있다. 무인양품의 한국 합작법인인 무지코리아 역시 롯데상사가 지분 40%를 보유해 롯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보도하기도 했다.

WSJ은 '일본산 불매운동 한국 전역으로 확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불매운동 현장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한 슈퍼마켓에는 소비자들의 구매를 막기 위해 일본산 담배가 비닐로 압축 포장돼 다른 바구니에 보관돼 있고, 아사히 삿포로와 같은 일본 맥주들 대신 한국산 맥주가 냉장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일본은 과거 역사에 대해 반성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매장 입구에 내걸고, 매장 안에는 '우리 마트는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을 걸어둔 점포 분위기를 묘사했다. 

이 슈퍼마켓의 매니저 김 모씨는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신경쓰는 것 보다 정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일본산 불매운동에 기꺼이 동참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반일감정이 거세지면서 5만개 이상의 소매업자들이 일본산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또한 한국의 한 술집에서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아사히 맥주 한 잔 가격을 100만원으로 적어놓은 광고판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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