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한국 최초의 공포영화 시리즈인 ‘여고괴담’이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온다.
제작사 씨네2000은 영화 ‘여고괴담 리부트 : 모교’의 출연진 캐스팅을 확정짓고 지난 9일 크랭크인했다고 전했다.
‘여고괴담 리부트 : 모교’는 고교시절의 기억을 잃어버린 은희(김서형 분)가 자신의 모교에 교감으로 부임한 후, 과거와 연관된 사건들이 하나둘씩 벌어지며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작품이다.
이미 지난 4월, ‘SKY캐슬(스카이캐슬)’의 김주영 역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김서형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김서형은 이미 2005년 영화 ‘여고괴담 4 - 목소리’에서 희연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더불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굿바이 싱글’ 등의 작품으로 모습을 비췄던 김현수가 새빛여고 학생 하영 역을 맡았으며, ‘그것만이 내 세상’, ‘첫사랑은 처음이라서’로 활약한 최리가 BJ 지망생 소연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경비원 배광모 역에 권해효, 교사 박연묵 역에는 ‘열혈사제’, ‘트랩’ 등으로 모습을 비춘 장원형이 나설 예정이다.
한편, ‘여고괴담’ 시리즈는 1998년 박기형 감독이 연출한 ‘여고괴담’으로 시작했다. 1년 뒤에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여고괴담2 - 메멘토 모리)’가 김태용 감독과 민규동 감독의 공동 연출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두 작품은 입시지옥, 학교 폭력, 교사들의 성추행 등의 문제를 비판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호러영화라는 장르에 잘 녹여내 작품성과 흥행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3편인 ‘여고괴담 3 - 여우계단’부터는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전철을 밟아 작품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전국 관객수 178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서는 나쁘지 않았으나, ‘여고괴담 4 - 목소리’부터는 흥행도 부진했다. 결국 2009년 개봉한 5편 ‘여고괴담 5 - 동반자살’ 이후로는 후속작이 제작되지 않았다.
이후 2015년 여고괴담6에 대한 제작 소식이 나왔고 1편에 등장했던 악역인 ‘늙은 여우’ 박기숙 선생(이용녀 분)의 30대 시절을 그리는 리부트판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당초 연출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출한 안국진 감독으로 정해졌으나, 이후 이한나 감독으로 교체됐고, 다시금 이미영 감독으로 교체되어 현재에 이른다.
‘여고괴담 리부트 : 모교’는 올 하반기 촬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과연 이 작품이 한국 호러를 다시금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