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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노노재팬 이어 일본 불매운동 동참한다… 유튜버 ‘약들약의 고약사’가 밝힌 일본 약품 대체품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7.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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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어제(18일) 하루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로 떠오른 ‘노노재팬’은 한 시민이 일본 제품의 대체재를 찾기 위해 만들어 놓은 사이트로 어제 하루만 17만 명 이상이 찾으면서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오전부터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달린 노노재팬은 오후까지 자리를 유지하더니 늦은 밤까지 누리꾼들의 방문이 활발했다.

오늘(19일)까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지키고 있는 ‘노노재팬닷컴’은 일본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한국 제품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화장품, 옷, 맥주 등 40여 개 품목에 61개 제품이 올라와 있다.

누구나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할 수는 있으나 운영자가 본사의 위치와 지분구조를 따져 본 뒤 일본 기업이 맞는다고 판단되면 게시하고 있다. 지난 11일 만들어졌을 때는 하루 방문자만 5,000여 명 정도였다고 한다.

노노재팬 운영자인 김병규 씨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지 말라고만 하면 그게 되게 거부감이 들더라고요. 대체상품이 있다는 것에 크게 반응해 주셨어요.”라고 전했다.

아직 게시되지 않은 품목들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도 많이 놀란 상태”라고 전했다.

김병규 씨는 “일본 쪽에서 온 제품들에 대해 잘 몰랐으나 네이버나 구글 같은 포털사이트를 이용해서 일단 정보들을 모았고 지금은 많은 분들이 상품 추가 의견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현업에 계신 분들이 특정 상품과 제품까지 사용성이 비슷하다고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 것 위주로 리스트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규 씨는 강제 징용으로 배상 판결을 받으신 이춘식 할아버지를 계기로 노노재팬을 개설했다고 한다. 이춘식 할아버지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미안한 마음을 내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김병규 씨는 “이춘식 할아버지가 미안해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진짜 관심을 받고 배상받아야 할 분들이 잊히는 것 같아서 그런 위로와 공감의 표시로 개설했다”고 전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감정적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지금 일본 불매운동은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이다. 일본의 혐한단체들이 하는 행동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못 할 거라는 의견은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왜 시작됐고 어떤 이슈를 말하고 싶은 것인지, 이걸 전달하는 것도 큰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불매운동이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서는 “친한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피해를 받을 수 있으니 브랜드의 상세페이지를 만들어서 사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노재팬의 활발한 움직임에 이어 일본 제약 업계에서도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유튜버 ‘약들약의 고약사’는 19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차지하는 유튜버로서 불매운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의약품을 수백 가지 다루는데 일본 제품은 1~2% 정도로 많지는 않다. 다만 참여하자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그 정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 약국에 들어와 있는 일본 제품들은 국내 제품으로 100% 교체가 가능하다고 한다. 약국에 가서 국산으로 대체해 달라고 말만 하면 된다는 것.

이어서 “어느 약국을 가서도 대체가 가능하다. 현재 참여하는 약사들이 점점 늘고 있고 단톡방에서도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역 약국에서도 일본 불매운동을 독려 중”이라고 밝혔다. ‘약들약의 고약사’는 유튜브에서 “아베 총리가 정식으로 사과하면 불매운동을 멈추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는 “아베 총리가 정식으로 사과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면 그때 불매운동을 멈출 것 같다”고 전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앞서 노노재팬의 개설자 김병규 씨가 언급했던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은 일본 정부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개인의 손해배상까지 포함됐다면서 부당하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1965년 청구권 협정에 따라 서로 청구권을 포기한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어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한일 협정으로 강제징용 피해자의 개인청구권까지 소멸됐으니 보상할 수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개인 청구권이 살아 있다는 것은 일본 정부가 과거에 인정한 바 있다. 

1991년 일본 참의원 회의록을 보면 “한일 협정으로 한국정부의 외교 보호권은 포기됐지만, 개인이 피해 배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즉 개인 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국내 언론들도 이 같은 팩트체크를 하고 나서면서 아베 총리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국회에서의 답변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봅니다.”라고 밝힌 가와사키 시로 변호사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은 미국, 소련과 비슷한 조약을 맺은 적이 있었으며 개인의 청구권을 빼앗은 것은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고노 외상이 개인청구권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 취지로 발언한 것은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개인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만,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된 상태입니다.” 쉽게 말해서 개인청구권은 소멸되지 않았지만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역시 일본의 이런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배상 판결을 내렸다. 일본이 입장을 갑자기 바꾼 것은 2000년대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이영채 교수(일본 게이센여학원대)는 지난 16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극우 보수 세력들이 명맥만 유지해오다가 야스쿠니 신사를 보존한다는 단체들과 결합해 지금의 내각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95년 침략 전쟁과 식민지를 인정한 무라야미 담화를 통해 이들 극우 보수 세력들이 통합하는 계기가 됐고 그 결성 멤버 중 한 명이 아베 총리였다.

97년에는 일본이 침략 전쟁과 식민지에 대해 평생 사죄하고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위안부를 역사 교과서에 실었다. 지금의 일본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그 기점으로 일본 우익들이 뭉치기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서 모든 것을 뒤집었다. 교과서에 있던 위안부도 삭제하고 65년에 개인청구권은 소멸됐다는 궤변까지 늘어놨다.

김어준 공장장은 “20년째 일본의 이런 거짓말을 자칭 보수 언론들이 받아 쓰고 있다. 자칭 보수들이 공부를 안 하는 것이다. 일본의 논리를 그대로 가져와 반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개인의 청구권이 살아 있다는 것은 일본 외무성, 대법원, 국제법으로도 인정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우기는 것은 일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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