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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독방 요구…밥 잘먹고 인사성 밝아, 재소자들과 원만한 생활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7.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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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전 국민을 충격속에 몰아 넣은 엽기적인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고인 고유정(36·구속기소)이 독방을 요구했지만, 자해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제주지검 등에 따르면 고씨는 재판을 앞두고 평범한 재소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당초 교도소 입감 당시 독방을 요구했지만, 극단적 선택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현재 독방이 아닌 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원만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가 밥도 잘 먹고 교도관에게 인사도 잘한다고 전해 들었다"며 "다만 텔레비전에서 자신의 얼굴이 나올 때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정 / 연합뉴스
고유정 / 연합뉴스

이와 함께 검찰은 기소 후 고씨의 현 남편 A씨가 추가 증거로 제출한 졸피뎀 복약지도용 라벨을 유의미한 증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 자택에서 고씨의 파우치 안 일회용 물티슈에 부착돼있던 해당 라벨을 발견했다.

이 라벨에는 고유정의 이름과 처방받은 날인 5월 17일, 약품명인 졸피드정 등이 표기돼 있다.

검찰은 고씨가 약통에서 굳이 해당 라벨을 떼어내 따로 보관한 것은 졸피뎀 구매 사실을 숨기고 싶었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 고씨에 대한 공판 준비절차에 들어간다. 공판 준비절차는 정식 심리에 앞서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 입장과 쟁점을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재판에 출석할 의무는 없다.

한편, 초기 수사 대응에 수많은 문제점을 드러낸 장원석(51)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은 15일 "고유정 사건으로 떨어진 신뢰도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서장은 이날 동부서 회의실에서 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으로 인해 동부서 수사팀에 대한 비판이 많이 있었다"며 "이 부분을 유념해서 앞으로 도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도민 눈높이에 맞는 치안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장 서장은 "경찰청 진상조사팀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만들어서 이른 시일 내에 업무에 반영,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지역 주민에게 다가가는 치안행정을 구현하겠다"며 진정성 있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신뢰를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 피해자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도 제보도 받고 출장 수사도 한다. 시신 수색 관련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열심히 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도 다시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장 서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참여치안'을 통해 도민·지방자치단체·경찰이 함께 하는 사회안전망이 촘촘히 구축되도록 할 것이며, 생활 주변 불법에는 단호히 대응하고 사건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에 대해서는 세심한 배려를 체질화하는 믿음직하고 신뢰받는 동부경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서장은 간부후보 42기로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보안과장·수사과장·외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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