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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일본 불매운동 참여한 농협 하나로 창동점, “일본 경제보복·무역보복 계속된다면 끝까지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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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서 일본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 유통 마트 최초로 하나로 창동점이 불매운동을 시작해 화제를 낳고 있다.

김주학 지사장(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서울 창동점)은 18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해 시작한 불매운동이다. 경제보복이 계속된다면 불매운동도 끝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장은 앞서 지난 9일부터 불매운동에 나섰다고 밝혔으며 일본 제품은 모두 불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맥주와 식음료 40여 가지, 생활필수품 80여 가지로 약 130여 가지가 해당한다.

일본 제품 불매가 결정되기까지 반발과 우려도 있었다고 한다. 김 지사장은 “직장인이기 앞서 대한민국의 한 국민이다. 우려가 적잖이 있었지만 불매운동을 결정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일본 불매운동이 효과가 없다고 하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이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과거 식민지 시절에 국채보상운동을 생각한다면 효과가 없다고 하는 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국채보상운동 당시 할머니들이 비녀까지 팔아서 참여했던 점을 설명하며 그 결과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8일, 한국마트협회는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일본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민 회장(한국마트협회)은 “현재 900여 개가 일본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불매 리스트로는 아사히, 기린, 삿포로 맥주 등 가자주류가 있으며 미소 된장도 포함된다. 김 회장은 “마트에서 일본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해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매출이 1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본의 이번 경제 보복은 대한민국에 대한 침략이며 과거사 반성 없는 일본의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들의 희생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던 김 회장은 “일본이 수출 규제를 철회할 때까지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불매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자영업 단체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가 일본 제품 판매 중단 확대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성민 회장은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지난 5일부터 이제 마트 위주로 판매중단 불매운동을 했는데, 이제 어제 저희 확대 점포는 편의점, 전통시장 그리고 식품업계의 이런 모든 자영업자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민 회장은 이날 방송에서 하나로마트 창동점이 불매운동에 참여했다며 “점장 혼자 권한이 쉽지 않을 건데, 그분이 좀 소신 있게 실행하신 거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의 일본 제품 판매 중단 기자회견은 자영업자로 분류되는 전국 슈퍼마켓, 또는 편의점, 전통시장이 대거 참여하는 것이었다. 김성민 회장은 “슈퍼마켓 회원사가 2만여 곳이 넘는다. 전체적으로 참여하면 5만여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입장에서는 본사와의 관계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김성민 회장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편의점주님들도 본사 눈치를 보지만 소신 있게 하시는 분들이 지금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인 본사가 아무런 정책도 세우지 않은 상황에서 내려지는 결정들로 편의점주들의 의미 있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 한 점주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김성민 회장은 지난 10일 도쿄에서 열린 실무 회의를 보고 기자회견을 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한일 양자 협의에서 일본이 지나치게 한국인 관리를 홀대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회의실도 아닌 창고를 장소로 정한 것도 그렇고 서로 인사도 하지 않은 채 명함도 주고받지 않아 일본 내 언론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지난 15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내 진보적인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고 국민들도 아베 정부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본은 신사의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이제는 벗어나는 것 같다. 참의원 선거를 향한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김성민 회장은 “일본의 명분 없는 도발에 대해서 저희가 또 결정을 했다. 우리 대한민국을 조롱하는 일본 정부나 각계의 그런 부분들을 보고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으로 품목도 더 확대됐다. 주로 음료, 주류, 담배였는데 이제는 생필품, 식재료 등도 포함된다. 된장, 간장, 소스류, 과자류까지 확대된 것이다.

김성민 회장은 “판매 중단을 하지만 저희도 소비자다. 소비자로서 모든 일본 상품 불매에 지금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니클로 경영진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남겼다.

지난 11일, 유니클로 일본 본사 패스트 리테일링이 결산 설명회를 통해 일본 불매운동을 언급하면서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패스트 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 오카자키 타케시는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자키 타케시의 발언은 SNS로 급속도로 퍼졌다. 유니클로 측이 일본 불매운동 분위기를 우습게 봤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거침없는 비판이 쏟아졌다.

패스트 리테일링 측은 모 매체에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이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고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 측의 사과 메시지가 나왔지만 국내는 냉랭했다. 모 매체가 전한 시민들의 인터뷰에서 그러한 분위기를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매출에 타격을 주니 사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오히려 불매운동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민 회장은 “우리 국민들이 냄비처럼 끓다가 금방 식는 그러한 불매운동이 아니라 끝까지 가야 한다”며 “대기업 유통과 할인점까지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국회의원들에게도 오히려 더 큰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우리 자영업자들을 국민들이 좀 더 애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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