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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원주 미로예술시장 에비돈, 돈가스 재판매 선언했지만… 포방터 돈가스로부터 혹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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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7일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 프로젝트 15번째 골목, 원주 미로예술시장 편을 방송했다. 

꼬불꼬불한 골목마다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가게들. 그러나 올해 1월 덮친 대형화재로 손님들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한다. 안타까운 사연의 미로예술시장 골목의 심폐 소생이 결정됐다.

1950년대 오일장으로 시작해서 1970년대 건물을 조성해 중앙시장으로 명명한 후 2015년 미로예술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원주에서 만나볼 식당은 관록의 칼국숫집, 고기러버 스테이크집, 요리 선생님과 제자 부부의 타코&부리토집, 25년 절친의 에비돈집이다.

지난 방송에서는 에비돈의 두 사장님이 텐돈집에서 새우를 튀기는 방법을 배웠다. 신포시장에서 전수받은 튀김 기술은 꼬리를 잡고 새우를 투하한다. 새우를 휘저어 튀김꽃을 붙인다. 어느 정도 익으면 튀김반죽을 떨어뜨리고 튀김꽃을 한 번 더 붙인다.

촉촉하기 위한 이 과정을 완벽하게 전수받은 에비돈. 지난 방송에서는 김성주(나이 48세) 씨와 백종원 대표(나이 54세)의 극찬이 이어졌다. 오직 에비돈으로 메뉴를 정해 첫 장사를 시작했다.

사장님은 초벌, 다시 튀기기, 튀김꽃을 뿌리는 역할을 꾸준히 해야 한다. 25년 지기 직원의 역할은 에비돈 세팅, 서빙, 다음 순번 손님 연락하기, 밀가루 묻힌 새우 갖다주기, 밥 리필, 반찬 리필, 계산하기, 인원 통제다.

오픈하자마자 금세 가득 찬 홀. 그런데 벌써부터 두 사람 사이의 균열이 생겼다. 사장님이 준비가 안 된 상태였던 것. 식용유에 참기름을 섞어보라고 조언한 덴돈집의 꿀팁도 하지 못 한 상태였다.

직원이 조급해하지 말라고 말해보지만 오픈 시간도 손님과의 약속이다. 덴돈집의 방법대로 두 번 튀기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25년 지기도 어려운 첫 장삿날의 소통 속에서 덴돈집에서 봤던 튀김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대망의 튀김 꽃을 뿌려주자 손님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하지만 화려한 튀김 아트 이면의 엉성함이 보이기 시작했다. 튀김 꽃이 잘 안 입혀지고 있던 것. 다시 튀겨지는 동안 20분 동안 기다리는 손님들.

단일 메뉴임에도 더딘 회전율. 뭐가 문제일까? 사장님은 신경을 계속 써야 해서 빨리할 수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새우들이 얼추 다 튀겨지고 밥 위에 4개씩 올리고 간장 소스를 뿌리면 완성이다.

주문된 에비돈이 나갔으나 남은 손님 2명은 아직도 에비돈 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2인분 만드는데 남은 새우도 4마리뿐. 숫자를 잘못 셌는지 사장님은 허둥지둥대는 모습이었다.

겨우 힘들게 튀긴 새우에 고개를 갸우뚱한 직원. 추가로 튀기는 동안 눅눅해진 것이다. 기다리고 있던 여성 손님은 결국 울상이 되어 버리고…

다시 새우 4마리를 더 튀기는 동안 같이 들어왔던 한 팀은 벌써 식사가 끝났다. 아직도 에비돈을 받아보지 못한 손님은 허탈한 표정이고… 결국 주문 30분 만에 에비돈을 영접할 수 있었다.

이제 3팀을 받은 사장님은 벌써 너덜너덜해진 모습. 절로 입에서 “문제가 많다.”는 소리가 나온다. 우선 2~3인분 새우만 준비하는 사장님. 다음 손님을 받는다는 직원에게도 묵묵부답이다.

“통보 아니었어?” “나 혼자 감당이 안 되고 있어.” 사장님은 튀기는 것에만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었다. 직원도 손님도 불안 불안한 모습. 그릇까지 떨어지자 한 여성 손님은 씁쓸한 미소를 보내기도 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백종원 대표는 “다음 주는 최소 100인분이 나갈 텐데 쉽지 않다. 이겨내지 못하면 안 된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최선을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에비돈 모범생들은 돈가스를 다시 팔아보겠다고 선언했다. 남은 재고도 있고 사전에 빵가루 작업 후 튀기는 점 때문에 에비돈에 비해 수월한 모양이다. 주문 시 즉시 조리하는 에비돈은 손이 너무 가는 것 같다.

백종원 대표는 “새우를 빵가루에 입혀서 냉동해서 튀겨준다는 것은 전문점이라고 할 수 없다. 차라리 제품을 사서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전문점은 여러 가지를 튀긴다. 돈가스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돈가스를 저녁에 팔아보기로 한 에비돈. 포방터 돈가스 사장님이 찾아와 평가를 내렸는데 가혹했다. 에비돈 사장님은 맞서는 모습이었지만 쉽지 않을 것 가다.

백종원 대표는 “돈가스도 빵가루는 즉석에서 입혀야 한다. 오늘 하루 팔아버리고 최종 결정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 구조 변경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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