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고소한 여성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17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3국 중재위 거부(이장희)’, ‘한미일 의원 회동(정세균)’, ‘김준기 성폭력 의혹(피해자)’, ‘[뉴스닥] : 정의당, 황교안/ 하: 한국당, 조국’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별장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A씨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지난해 1월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말에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회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는 인물이다. 현재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그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그를 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현정의 뉴스쇼’ 측은 “성폭행 의혹 제기된 김준기 前DB그룹 회장”이라는 주제 아래, A씨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신원 보호를 위해 A씨의 음성은 변조를 했다.
A씨는 언론에 제보한 이유에 대해 “고소를 해도 아무런 진전도 없는 것 같고 부끄럽지만 또 이렇게 또 알려야만이 어떤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가지고 그래서 하게 됐다. (경찰은 조사할) 방법은 없다고 그러더라, 안 들어오는 이상은”이라고 호소했다.
김 전 회장의 행동이 수상함을 느낀 시기에 대해서는 “제가 좀 수발을 들었었다. 옷 같은 거, 윗옷을 입혀준다든지 이런, 약 같은 거 챙겨주고 이런 거 등등 했어요. 그런데 그럴 때 조금 이제 한 번씩 이상하다 하는 이런 건 느꼈었다, 그때는. 거기 관리하시는 분에게 얘기하고 회장님이 원체 서민적이고 장난하는 거 좋아하고 좀 소탈하고 이래서 그렇지 전혀 어떤 그런 나쁜 의도를 가지고 그러는 건 아니다, 그냥 이렇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있다가 외국에 나가서 한 서너 달 정도 있다가 그러다가 왔다. (그때부터) 비디오 같은 거, 음란물 같은 거, 책하고 갖고 와가지고 보더라. 그거 볼 때는 처음에 볼 때는 저보고 이제 방에 들어가 있어라 그러더라. TV가 거실에밖에 없으니까. 처음에는 다 보고 나면 나오라고 하더라. 회사 안 가는 날에는 거의 그런 거 보고 그러더라”고 덧붙였다.
성폭행 피해에 대해서는 “한 달쯤 됐나? 그쯤 됐는데 그날 주말이었다. 주말이었는데 주말에는 거의 집에 가고 비디오 볼 때는 거의 막 그냥 밖을 안 나갔다. 밖에 안 나가고 그날도 저녁에 그걸 봤다. 저는 이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랬는데 자꾸 와보라고 그러더라. 왜 그러시냐고 그러면서 나갔더니 자꾸 이제 옆에 앉아보라고 그러더라”며 김 전 회장이 음란물 왜 보는지 설명했다고 말한 다음 뒷말을 잘 잇지 못했다.
이에 김현정 PD는 “일어나려고 하는데 또 앉히고, 앉히고. 그러다가 이제 성폭행까지”라며 A씨의 발언을 정리한 뒤, “지금 뭐 좀 다시 그때 고통스러운 상황을 떠올려야 되다 보니까 감정이 복받치신 것 같다. 더 이렇게 증언을 부탁드리는 것도 죄송스러운 상황”이라며 위로를 전했다.
김 전 회장 측에서 합의 하의 성관계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 A씨는 “전혀 아니다. 그건 제가 목숨을 걸고 저는 또 그건 아니다, 정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