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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정두언 전 의원, 산에서 숨진 채 발견…’전날 오후까지 라디오 출연해’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7.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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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자택 주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16일 오후 4시 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실락공원 주변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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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3시 58분쯤 정 전 의원의 부인은 경찰에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실락공원 인근으로 나갔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실락공원 인근을 수색했고, 나무에서 정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울 북한산 자락길 인근에서 차에서 내린 뒤 산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정 전 의원의 휴대폰이 사고 지점 50m 이내에 있다고 보고 인근을 수색 중에 있다.

사망 소식이 급작스러운 이유는 정 전 의원이 전날 오후까지 MBC 표준FM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출연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은 유튜브와 보이는 라디오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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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은 한일 갈등에 대해 “WTO 문제도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우대 국가에서 보통 국가로 한다는 것 아니냐. 일본 주장은 그렇게 주장할 것”이라며 “‘우대에서 보통으로 하는 게 무슨 잘못이냐. WTO만 가면 해결된다’ 이렇게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사드 때를 생각해보면 사드 보복이 나오니까 우리가 3불 정책을 얘기했다. 그러니까 ‘사드 추가 배치 하지 않겠다’, ‘미국 NPT 체제에 가입하지 않겠다’, 그다음에 ‘한미일 동맹에 우리가 참여하지 않겠다’ 이렇게 사실 굽히고 들어간 것”이라며 “우리가 너무 피해가 크니까 그렇게 한 건데 자기감정대로 하면 얼마든지 강하게 대응하고 싶을 거다. 우리 힘을 생각할 때 현실적으로 실리를 따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말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까 감정대로 하면 무슨 일을 못하겠냐. 그게 돌아올 피해를 생각하면 쉽게 말해서 마주치고 달려오면 우리는 승용차고 저쪽은 트럭이다. 피해가 어디가 크겠냐. 피해는 우리가 크다. 그럼 국민들한테 피해가 가는 거다. 그래서 점점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전부터도 불안하다. 국민들이 신뢰를 가지고 ‘우리 정부가 잘해나가겠지’ 그런 안정감을 줘야 되는데 오히려 정부가 불안감을 더 부추기는 것 같다”며 “원래 계획돼 있었다. 이번 기회에 늦출 것이 아니라 저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그렇게 해서 강하게 대응하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야지 일본에서 또 ‘우리가 쉽게 지금 상대해선 안 되겠구나’ 그런 경고가 되지 않겠냐. 그래서 전면 개각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지금 외교라인이 무능해 보인다. 벌써 지난해 10월부터 불거진 문제인데 지금까지 뭐 아무런 대응을 안 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지금 이 시기에 외국 출장까지 간다”며 “실제로 언론 상에 보면 ‘청와대에서 이제 외교부는 별로 패싱을 한다’, ‘별로 중요하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저렇게 외교부를 패싱 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실질적인 힘을 가지고 능력을 가진 외교장관을 임명하는 게 더 낫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외에도 MBN ‘판도라’, KBS1 ‘사사건건’ 등에 고정 출연 중이었다. ‘판도라’ 측은 16일 복수매체를 통해 “정두언 전 의원은 ‘판도라’에 오래전부터 고정 출연으로 도움을 주신 분이다. 이 때문에 이후 녹화 일정 등은 고인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두언 전 의원은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했으며, 국무총리 비서실에서 공보 비서관 등을 지내다 2000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18대, 19대에 잇달아 재선에 성공한 정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실패한 뒤 각종 TV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정치평론가로 활약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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