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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녹두꽃’ 조정석, 종영소감? “아쉬움 없이 시원하지만 여운은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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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정민 기자) “‘녹두꽃’은 나에게 아쉬움은 없지만 여운은 긴 작품”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SBS ‘녹두꽃’ 조정석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조정석은 ‘녹두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먼저 조정석은 ‘녹두꽃’을 마무리하며 “많은 분들이 전투 장면도 많고 하니까 고생했다고 말을 많이 해주셨다. 저 역시 48부작을 들어가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각오를 했는데 힘든 느낌은 별로 안 든다. 아쉬움도 섭섭함도 없다. 시원하다는 말이 딱인 것 같다”고 명쾌하게 종영 소감을 전했다. 

‘녹두꽃’은 그간 다루어지지 않았던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첫 드라마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조정석의 부담감도 컸을 터. 

이에 대해 조정석은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먼저 드라마에 매력을 느낀 이유 중 하나가 동학이라는 소재 자체였다. 대본을 읽고 머릿 속으로 ‘이런 작품이 있었나? 처음이지 않나’는 생각을 하면서 처음 다루는 시대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라며 “다들 동학농민혁명을 떠올리면 전봉준 장군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 같은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형제다. 두 형제가 바라보는 전봉준의 모습을 다뤘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작품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조정석 / 잼 엔터테인먼트

‘녹두꽃’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전봉준을 제외한 인물은 대부분 가상의 인물이다. 여기서 오는 어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표현하는데 어려웠다. 내가 다른 해석으로 접근하면 왜곡될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감독님과 작가님이 제가 가지고 있던 부담감이 무색할 정도로 정말 신경을 많이 쓰고 연출을 해주셨다. 그래서 ‘나는 백이강만 열심히하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갈수록 가상의 인물이라서 더 좋았다. 부담감도 없어졌고, 상상력을 발휘할수록 생동감있게 살아나고, 캐릭터에 갇혀있지 않아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드라마 속 조정석의 실감나는 전라도 사투리 역시 화제를 모았다. 

조정석은 “사투리 연기가 배우들이 어려워하는 부분들 중 하나다. 우선 사투리도 언어니까 의사소통을 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준비도 열심히 했다. 부담감을 가지고 사투리에 대해 공부하면서 어느 순간 사투리에 대한 고민이 없어졌다. 그 경지까지 간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조정석 / 잼 엔터테인먼트

이어 극중 이복형제로 호흡을 맞췄던 윤시윤과의 호흡에 “작품을 시작할 때 이현이의 죽음을 알고 시작했다. 너무 충격적인 결말이었고, 이 사실을 알고나서 이현이의 서사가 너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이현(윤시윤)이 나중에는 도채비였다가 또 사또도 되고. 상당히 변화를 많이 겪는 인물이라서 서사를 담아내는 게 굉장히 어려웠을텐데 윤시윤이라는 배우가 너무 훌륭하게 잘해줬다”고 감탄했다.  

묵직하면서 깊은 울림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던 ‘녹두꽃’. 배우 조정석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조정석은 ‘녹두꽃’으로 40대의 첫 문을 열었는데 어떤 느낌이냐는 질문을 받고난 후 시기적인 측면에서 작품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녹두꽃’에서 연기한 백이강은 캐릭터로 따지면 이전에 맡았던 넉살 좋고 위트있는 소위 말하는 까불거리는 역이 아닌 웃음기를 쏙 뺀 느낌이다. 저는 변주를 많이 하고 싶은 배우인데 변주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의 창을 준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녹두꽃’은 저에게 득이 많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녹두꽃’에 대해 아쉬움은 없지만 여운은 긴 작품이라고 전하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현장에서 함께 해 추억이 많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예리의 대사 중 ‘한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녹두꽃이 있기에 우리가 있어 감사하다’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작품 자체에도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큰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조정석이 열연한 ‘녹두꽃’은 125년 전 이 땅을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민중 역사극으로,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렸다.

극중 조정석은 ‘녹두꽃’에서 악명 높은 이방인 백가의 장남이자 얼자 ‘백이강’ 역을 맡았다. 그는 매회 완벽한 사투리 구사와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 조정석의 진가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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