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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 수출규제 관련 무책임한 왜곡 보도 자제 요청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7.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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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 수출규제 논란과 관련해 최근 일본 현지 언론의 확인되지 않은 보도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하는 국내 언론 기사들이 있다”며 “일본 언론의 확인되지 않는 내용을 인용함으로써 부정확한 내용을 확산하는 보도를 자제해 달라 요청했다.

산자부는 오보의 악순환과 관련해 "국내언론 왜곡보도→일 언론 보도→다시 국내언론 받아쓰기"의 수순으로 진행된다며, 최초에 왜곡보도를 한 언론사의 문제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산자부가 예를 든 기사는 “일본 산케이 신문이 한국에서 생화학무기 관련 물자 밀수출 68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라는 뉴시스 13일자 기사로, 뉴시스가 그대로 받아 인용보도한 산케이신문의 이 기사는 조선일보의 기사를 인용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산자부는 "조선일보는 5월 17일자 “한국, 전략물자 불법수출 3년새 3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략물자의 무허가 수출을 한국정부가 적발해 차단한 건수가 2015년 14건에서 2018년 41건으로 늘어났다는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의 자료를 근거로, 마치 한국 정부가 전략물자를 불법수출한 건수가 이렇게 늘어난 것처럼 보도했다"고 밝혔다.

산자부의 왜곡보도 자제 요구 / 정책브리핑
산자부의 왜곡보도 자제 요구 / 정책브리핑

이어 산자부는 "특정한 근거도 없이 “제3국 경유해서 북한과 이란에 갔을 수도 있다”라고 추정 보도했다"라며 조선일보의 왜곡 보도 및 추정 보도에 대해서 비판했다.

조선일보의 보도가 미친 파장은 컸다.

산자부에 따르면 "조선일보의 보도 내용은 산케이신문이나 후지 TV 뿐 아니라 일본 정치권에서도 “한국의 수출관리에 부적절한 사안이 있다는 걸 한국에서도 알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울 때 근거로 쓰이고 있다"며 더욱 문제는 이를 "국내 다른 언론사에서 다시 보도하기도 했다"라는 것.

오보의 악순환의 출발점이 조선일보였고, 이를 일본의 언론이 받아 쓰고, 다시 잘못된 내용을 국내 언론이 받아 쓴다는 것.

이 보도 과정 전체에 제대로 된 검증이나 팩트체크도 없이 오보가 악순환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산자부는 "조선일보ㅡ산케이신문의 보도내용은 이미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해명한 내용"이라며 오보의 악순환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사실 여부를 체크하지 않고 조원진 대표의 말을 그대로 보도한 조선일보도 문제지만, 이를 인용 보도한 일본의 보도 내용을 다시 받아 쓴 뉴시스도 비판을 피할 길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만큼 오보에 대해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아쉬운 대목이다.

정정보도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사실이 아닌 내용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것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도 법적 조치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10일 호사카 유지 교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본의 극우 매체들이 한국의 자칭 보수 매체들을 인용하고 있다"며 특히 조선일보 쪽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조선일보 일본어판 내용이 한국 사람들 여론의 50%라고 믿는 일본인들이 많다. 심지어 댓글을 일어로 번역하는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일본어판 댓글을 보면 한국 정부의 실패라는 주장이 많다. 이런 댓글이 마치 한국 여론인 것처럼 호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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