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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의 뉴스공장’ 아베 내각 장악? 위안부 망언 서슴지 않는 일본회의 정체는?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7.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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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중국이 옛 소련처럼 붕괴하면 한국은 일본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한국은 가장 친일적인 훌륭한 나라가 된다. 한국은 시끄럽게 구는 버릇없는 꼬마처럼 귀여운 나라다.”

일본 우익 외교평론가이자 일본회의 도쿄 본부장 가세 히데야키(83)의 궤변이다. 이 발언은 다큐멘터리 '주전장'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위안부 문제와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면서 극악무도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멍청한 문제(위안부 문제)에 과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포르노'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라고 말한 것.

그러면서 “난징 대학살은 중국이 꾸며낸 이야기다. 교과서에는 밝은 내용을 많이 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역사를 부정하기도 했다.

위 발언을 전한 16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아베 총리 내각이 사실상 일본회의 내각”이라며 “아베 총리의 주요한 정치 아젠다가 일본회의 선언문에 따라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어준 공장장 설명에 따르면 일본회의는 97년 여러 종교 단체와 군인 단체들이 결합해 출범했다.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 메이지 유신 체제로 되돌리기 위해 헌법을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국가가 되는 것이다.

절대적인 천황제와 군국주의 부활을 목표로 한다는 일본회의는 침략 전쟁을 부인하고 단 한 명의 위안부도 인정하지 않으며 난징대학살 역시 단 한 명의 피해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어준 공장장은 “그런 면에서 이번 수출규제는 버릇없이 일본에 대드는 열등한 한국인들을 때리고 헌법 개정까지 가는 유리한 여론 환경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들 극우들의 최종 목표는 제2차 세계대전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한국 관계를 패전 이전으로 되돌린다는 것이다. 그때는 우리가 식민지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 부품 수급이 어렵다고 일본에 고개 숙이고 넘어갈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해 더 강경한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5일) “우리는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한국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으로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고 나선 것입니다. 일본 의도가 여기에 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 기업들은 일본 소재, 부품, 장비 등의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결국은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입니다. 우리는 더 어려운 도전을 이겨내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에 이르렀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저와 정부는 변함없이 국민의 힘을 믿고 엄중한 상황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이영채 교수(일본 게이센여학원대)는 2015년 한겨레 기고문을 통해 아베의 우경화를 우려한 바 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중요한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헌법 개정 시나리오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채 교수는 아베 내각에서 19명의 장관 중 15명이 일본회의 출신이라며 김어준 공장장의 설명을 뒷받침했다. 즉 일본회의가 아베 브레인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이영채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극우 보수 세력들이 명맥만 유지해오다가 야스쿠니 신사를 보존한다는 단체들과 결합해 지금의 내각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95년 침략 전쟁과 식민지를 인정한 무라야미 담화를 통해 이들 극우 보수 세력들이 통합하는 계기가 됐고 그 결성 멤버 중 한 명이 아베 총리였다.

현재 아베 내각에 40% 이상이 일본회의 출신이고 지방 의원만 16,000명 이상이다. 사실상 일본회의가 아베 내각의 80%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채 교수는 “아베 정권이 일본회의 정권이라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일본회의 출신이 아니면 국회의원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째서 자민당이 계속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이영채 교수는 “소선거구제에서 60만 명이 이상이 재일 코리안이다. 외국인들이 투표하면 역전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재일 코리안 등 외국인 참정권에 절대 반대하는 곳이 바로 자민당 내의 일본회의 출신들이다. 사실상 자민당 힘만으로 선거에 승리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채 교수는 더 놀라운 사실도 전했다. 일본 헌법에는 남녀평등 관련 조문이 있어 여성에게도 참정권이 있었다. 그런데 일본회의에서 이 헌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영채 교수는 “일본회의는 여성 참정권이 없는 남성 중심의 천황제를 원한다. 그것이 바로 아름다운 일본의 모습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의 헌법 구조는 사실상 연합군이 강요한 것이다. 일본회의는 이 헌법 구조를 굴욕적으로 보고 폐기하겠다는 것이 마지막 숙원”이라고 덧붙였다.

작년이 일본회의 창립 20주년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통해 오래된 숙원을 성취하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변수가 생겼다. 바로 문재인 정부였다.

이영채 교수는 “2018년 북미정상회담과 문재인 정부, 박근혜 탄핵, 남북미 판문점 회동까지 이뤄지자 일본회의에서 초조해진 것 같다. 잘못하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경제규제 같은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채 교수는 혐한 시위 배후에 일본회의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았다. 태극기부대가 전경련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처럼 한일 정치 모델이 비슷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마지막으로 일본회의가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는 “식민지 시대의 열등한 민족이고 근대화시켜준 나라다. 한국은 항상 울고 보채고 은혜를 모르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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