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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MBC 스트레이트’ 롯데제과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 동참? 황당한 가짜뉴스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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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6월 29일, 서울역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태극기 집회가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조국이 공산화 되어 가고 있다며 전국에서 달려왔다고 주장했다.

한 참가자는 조국의 70%가 공산주의로 넘어갔으며 그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렸다. 이외에 대부분 참가자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더 황당한 것은 공산화의 그 증거로 세월호 마크를 꺼내 든 것이다. 세월호 마크가 북한을 상징하는 북한 주체사상 마크라는 것. 이들은 그 근거를 유튜브에서 찾았다.

유튜브에서 직접 검색하니 <노란리본 상징성, 사탄의 상징?>이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이 유튜브 영상은 에스더 흑여제라는 곳에서 제작한 것으로 세월호 리본의 상징성을 북한에서 찾았다고 주장한다.

북한 노동당기를 소개하면서 농민을 상징하는 낫과 망치 등을 생략하면 세월호 리본이 조합돼 탄생됐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설명하는 단어는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쓰는 단어와도 똑같았다. 한 유튜버의 망상이 빚어낸 그림이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다른 유튜버들은 대부분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인신공격하고 있었다. 특히 대선부터 나돌았던 문재인 대통령 치매설이었다. 

유튜버 대식가가 제작한 한 영상은 조회수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영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나칠 정도로 식탐이 과다하고 뇌가 작동하지 못해 성욕 과잉 증상까지 보인다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

유튜버 신인균은 김정숙 여사가 해외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주장까지 펼쳤는데 해당 영상은 교묘하게 편집된 것으로 이미 언론에서도 가짜뉴스로 밝혀진 바 있다.

서울 목동의 한 주민은 황장수의 유튜브 영상을 본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200억 원 대출 가짜뉴스를 진짜로 믿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 사위의 직업이 없었던 점을 이유로 200억 원 대출을 받았다는 것인데 이미 가짜뉴스로 판명된 바 있다.

그 주민은 황장수 유튜버가 거짓말을 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는 “이명박 사무실로 취재를 갔을 때 문재인 대통령의 200억 대출을 덮기 위해 이명박을 잡는다는 한 시민의 주장에 애를 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치매설을 퍼뜨린 최초 작성자는 사과하고 글을 내렸다. 그는 300만 원 벌금에 처했지만 한번 퍼진 영상들은 반박할 기회도 없이 계속 믿어 버리게 된다.

이런 가짜뉴스 영상을 유포한 최초 작성자뿐만 아니라 전달한 중간 유포자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에는 유튜버 이봉규가 소개한 한 영상. 이 영상에는 제복을 입은 한 남성이 손이 뒤로 묶인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어서  눈을 가린 남성을 긴 각목으로 고문하기도 한다.

이봉규 유튜버는 구독자 20만 명 돌파를 자축하며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런 집단이라며 뜬금없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한마디 말도 못하며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말도 듣는다는 것이다. 과연 이 영상은 사실일까?

법영상분석연구소의 황민구 소장은 군인이 여자를 발로 찰 때 리액션이 굉장히 강하고 각목을 넣는 것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자세히 보면 왼쪽 다리가 들려 있었다. 손이 가는 순간 고개를 피하는 행위도 보인다.

황민구 소장은 해당 영상이 연출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아무런 검증도 없는 영상을 자칭 보수 유튜브 채널들이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영향력 1위라는 자칭 보수 채널 신의 한수는 구독자 수만 76만 명이 넘는다. 이곳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친부가 일본인 요리사인 후미모토 겐지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태어나기 불과 몇 달 전 후미모토 겐지가 일본에 돌아갔다는 점을 들면서 김정은 위원장 어머니가 도운 게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게다가 두 사람 사이가 좋다는 것도 의심스럽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DNA를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로는 ‘김정은 후지모토 겐지 아들’이라고 전제하면서 방송하고 있었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편향된 역사관을 가르치는 곳도 있었다. 윤서인 유튜버는 한국과 일본 관계를 아이와 어른의 관계라고 하는가 하면 공병호 유튜버는 한국의 실책이라고 주장한다.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위안부 문제로 수년째 시위한 점을 문제 삼았다. 팩맨 유튜버는 일제시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15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해당 가짜뉴스와 영상들이 교회 카톡방에서 왕성하게 퍼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앞서 소개했던 가짜뉴스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단톡방에서도 등장했다. 이곳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 1천만 명 서명 게시물을 수차례 올렸다.

그런데 전광훈 회장은 롯데제과에서 하야 서명에 동참했다며 총무과 직원을 소개했다. 그는 6,800명의 직원과 2,000명의 신우회가 있다며 나라를 위해 서명에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롯데제과에서는 손사래를 치며 개인의 일탈이라고 해명했다. 회사의 입장이 아니며 롯데제과를 대표한다는 것은 완전한 왜곡이라는 것이다.

목사가 한 개인의 일탈을 과장해 선전하는데도 카톡방에서는 해당 유튜브 영상이 공유되고 있었다.

일부 목사들은 정치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었다. 한 단톡방에서는 자유한국당 집회에 참석하자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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