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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사의…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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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청와대가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권익환(52·사법연수원 22기) 서울남부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권 지검장은 15일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마지막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권 지검장은 첫 검찰청에 출근하던 날을 떠올리며 "어느덧 검찰 생활을 마무리할 때가 다가왔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며 "능력에 넘치는 보직들을 맡아 나름 열심히 해본다고 했다만, 의욕 때문에 주변 분들께 괜한 부담을 준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게 된다"고 회고했다.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 뉴시스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 / 뉴시스

이어 "외부 위원회에 파견 나가 사법개혁 논의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얻어 국민들의 검찰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일, 법무부에 근무하면서 검찰 개혁에 대한 법무·검찰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복도를 뛰어다니면서 애탔던 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청에서 만나는 분들은 물론 정부나 국회 관계자, 언론인 등 마주 대하는 한분 한분께 저로 인해 검찰이 비난받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했다"며 "얼마나 저의 정성이 전달됐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권 지검장은 끝으로 "여러 가지로 검찰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때에 좀 더 함께 하지 못하고 사직하게 돼 죄송하다"며 "현명하고 저력 있는 우리 검찰 가족들이 합심해 국민 한분 한분께 정성을 다할 때 현재의 위기를 의연하게 극복하고, 검찰이 수사의 주재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사의를 밝힌 검찰 고위 간부는 봉욱(54·19기)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 김호철(52·20기) 대구고검장, 박정식(58·20기) 서울고검장,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등이 있다. 이 밖에 정병하(59·18기) 대검 감찰본부장, 김한수(53·24기) 서울고검 검사도 사의를 표명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검사장들이 옷을 벗는 건 검찰에게도,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라며 "남아서 주요 직책을 수행하는 새로운 문화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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