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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밀양 신생아’ 쓰레기 더미서 구출…친모 불구속 입건 후 눈물 쏟아

  • 허지형 기자
  • 승인 2019.07.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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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형 기자] 경남 밀양의 한 주택 창고에 신생아를 유기하고 달아난 친모가 뒤늦게 붙잡혀 반성의 눈물을 흘렸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 밀양경찰서는 영아유기 혐의로 친모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1시께 밀양 시내 한 주택 헛간에서 홀로 여자 아기를 출산한 뒤 분홍색 담요에 싸서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는 그날 아침 7시쯤 창고를 지나던 70대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그곳에는 각종 오물과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이에 70대 주민은 발견 직후 바로 옆 마을회관으로 가서 다른 주민들과 함께 탯줄이 달린 채 몸 곳곳에 벌레 물린 자국이 있던 아기를 씻기고 탯줄을 자른 뒤 119에 신고했다.

연합뉴스 영상 캡처
연합뉴스 영상 캡처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해당 아기는 2.7㎏으로 다행히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진단 결과) 태어난 지 2~3일가량 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유기 시 덮어둔 담요와 실내였다는 점이 체온을 유지해 다행히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고 추정했다.

현재 아기는 오물에 오랫동안 노출된 탓에 벌레에 물린 곳이 많고 탯줄 주변에 염증 소견도 있어, 격리 인큐베이터 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할머니들의 신속한 보살핌 덕분에 아이의 건강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처럼 영아유기 사건이 자주 일어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버려지는 아기들이 한해 약 200명은 된다고 밝혀졌다.

이는 영유아 유기는 10대부터 40대까지 친모·친부까지 다양하며 경제적인 어려움, 불건전한 관계의 임신과 출산, 미혼모와 관련하여 사회적인 문제점과 동반하여 나타난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이런 영유아 유기와 관련하여 유럽 독일에서는 ‘아기 버리는 곳(baby slot)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까운 일본은 2007년부터 ’신생아 포스트‘가 운영되고 신생아를 투입하는 사람의 익명성을 보장해 주고 있다.

또한, 2009년 우리나라 서울의 한 목사는 ‘베이비 상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신생아에 대한 살해 및 유기 같은 범죄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아기를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대안"이라는 찬성 의견과, "영아 유기를 조장하고 합법화할 수 있어 위험하다"는 반대로 대립하여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신생아 유기 등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정치적, 사회적 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앞으로 미혼모 시설 확대 및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탐문 등을 통한 경찰 수사로 범행 3일째인 지난 13일 붙잡힌 A 씨는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A 씨는 "양육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잘못했고 반성한다"며 많이 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서 채취한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아기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A 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가 출산한 아기는 향후 아동 전문 보호기관에서 당분간 보호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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